메밀꽃과 코스모스의 환상적인 조화 <고창 학원농장>

 

 화창한 날씨 속에 전북 고창군 공음면 학원농장 일대 100만여㎡ 메밀밭이 마치 소금을 뿌려놓은 듯 하얀 꽃이 절정을 이뤄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학원농장 메밀밭은 4월 초 전국 최우수 농촌축제로 선정된 '청보리밭 축제'가 끝난 뒤 보리를 수확한 밭에 메밀을 뿌려 조성한 것으로 9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하얀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전국적인 명성을 타고 있다.
　이후 11월께 메밀을 수확한 밭에는 다시 보리종자를 뿌려 겨울을 난 뒤 초봄부터 파란 싹을 틔운다.
 고창군과 인근 농가들은 보리가 열매를 맺는 4월 10일을 전후해 보리밭 축제를 열어 보리밭 샛길 걷기와 보리피리 불기, 전통도예 및 민속놀이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볼거리를 제공해 40만명의 관광객을 불러모을 전망이다.
　이날 학원농장 메밀밭은 여름 뒤에 이어진 고온과 가을가뭄으로 더욱 하얗고 풍부한 꽃을 피운데다 전날 밤 내린 비로 더위가 다소 누그러진 탓인지 평소보다 많은관광객이 찾았다.
　메밀밭으로 가는 도로마다 대형버스와 승용차들이 꼬리를 물었고 메밀밭에는 차를 세워둘 공간 조차 찾기 어려울 정도여서 이날 하루 1천여대의 차량과 4천여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간 것으로 주민들은 추산했다.
　이날은 특히 가족단위 나들이객은 물론 메밀밭 풍광을 담으려는 사진작가들과 학생 사진동아리 회원들까지 대거 몰려 '그림 좋은 곳'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눈치작전을 펼치기도 했다.
　이번주까지는 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