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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선이 따로없는 화순 물염정과 아름다운 적벽
    카테고리 없음 2007. 10. 18. 15:59

     헬기를 타고 하늘에서 본 화순적벽.~~노루목 적벽

    가을바람이 참 좋은 느낌으로 다가오는 계절이다. 요즘 남도는 선홍빛 단풍 옷으로 온 산이 치장을 준비하고있다.
     나그네의 가슴까지 벌써 붉게 물들이고 있다. 이쯤되면 찬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청명한 가을날에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진다.
    남도는 아직 단풍이 빠른것 같고 해서 이번에는 방랑시인 김삿갓의 자취를 따라 화순 북면에 위치한 물염적벽과 화순적벽으로 떠나보자.
     깊어가는 가을 물염정 안에서 적벽을 바라보면 금세 시인이라도 된듯이 기분이 좋아진다. 화순 적벽은 무등산 동남쪽 기험한 산세가 첩첩한 골짜기를 만들고, 골골이 흐르는 물줄기가 모여들어 적벽강을 이루었으니 7km에 이르는 굽이마다 크고 작은 바위절벽이 선경으로 이어져있다. 이름하여 노루목적벽, 물염적벽, 보산적벽, 창랑적벽이 그것이다. 지금이야 동복댐으로 갇혀버린 호수가 되고 상수도 보호구역으로 통제되어 노루목과 보산적벽은 발길이 미치지 못하지만, 쉬 발길이 닿을 수 있는 곳이 물염적벽이다.
    조선조 명종대의 묵객 송정순이 퇴거하여 정자를 건립했다는 물염정(勿染亭). 세속의 명리에 물들지 않고 선비의 지조로서 이곳의 자연을 즐기며 음풍농월의 삶으로 초야에 묻혀 지내겠다는 뜻이 담겨져 있으니∼∼.
    이쯤의 적막강산 외진 위치에서는 자연도 인간도 정자도 이름 그대로 시류와 타협하지 않고 타고난 천성으로 청빈을 누리기에 족하리라.
    자∼가을에 떠나보자. 물염정 넓은 앞뜰엔 한 평생 행운유수로 천하를 떠돌다가 지친 발걸음을 멈추고 마지막 숨을 거둔 김삿갓의 시비와 돌로 빚은 그의 모습이 강안 석벽을 지키고 있는 모습과 아름다운 적벽을 보면서 가을날에 멋진 시를 한번 생각해보시지 않으시렵니까?. 적벽의 단애의 절경도 아름답지만 주위 풍광을 감싸는 포근함을 주는 물염정이 시선을 끈다. 물영정 정자위에서 바라보로라면 무르익어가는 초가을에 마치 선경 속의 신선이 된것처럼 느껴지는 멋진 물염정 정자이다.

     깊어가는 가을. 들녘에는 농민들이 황금빛을 물들어가고있는 벼수확이 한창이고 또한 수확한 벼를 도로변에서 말리면서 수확의 기쁨을 누리고있다. 시골길 담장너머로 먹을직스럽게 익어가는 감나무아래에서 고추를 말리는 아낙네의 손길이 분주하다. 그리고 거기에 재롱둥이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면서 노닐고 있다. 이것이 요즘 가을의 시골의 정겨운 풍경이다.
    자∼이번에 화순적벽과 물염적벽으로 떠나보자.
     화순 북면 수리마을에 위치한 물염적벽, 가을날 아름다움이 극치에 달했다.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돌과 물의 고장 화순으로 문화유적 답사를 오기때문이다. 
     화순적벽에서 상류쪽으로 3㎞정도 가면 물염적벽이 있다. 물염정이 있어 명명된 것인데 물염정의 앞뒤로 이중으로 적벽이 솟아 있어 그 승경은 우열을 가릴 수 없다. 우람한 이 적벽의 가장자리에는 그리 크지 않은 잡목과 송림이 있어 투박한 바위와 푸르름이 조화를 이루고 가을에는 붉게 타는 단풍이 또한 가경이다.
     이곳에 있는 적벽의 유래는 그 명승과 경관이 중국의 북송때 소동파의 유명한 적벽부에 나오는 황주 양자강 강가에 있는 적벽과 방불하다 하여 명명되었다고 하며 명명자는 조선조 중종때의 명유 신재 최산두가 기묘사화로 동복 연월리에 적거하면서 두루 동복땅의 산천을 거닐다가 이 승경을 보고 명명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석천 임억령과 하서 김인후 등이 승경을 보고 시를 읊으고 시인묵객들이 찾아와 주옥같은 글을 남기고 있다. 길에다 땅에다 풍류를 엮고 죽장에 삿갓 쓰고 뜬구름과 더불어 방랑하여 풍월을 읊은 김삿갓인 난고 김병연이 이 적벽의 승경에 그리도 취해버려 방랑의 길을 멈추고 1863년(철종14) 3월 29일 57세의 나이로 간 곳이 바로 이 적벽땅이라고 한다.
     적벽팔경으로 한산모종 적벽낙화 금사낙안 부암관어 학탄귀범 고소청풍 선대관사 설당명월이 전해오고 있다.
    1982년 10월 15일 전라남도기념물 제60호로 지정되었다. 화순적벽은 동복천 상류인 창랑천에 약 7km에 걸쳐 발달한 크고 작은 수려한 절벽의 경관이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동복댐 상류에 있는 노루목 적벽과 물염적벽, 보산적벽, 창랑적벽이 병풍처럼 둘러쳐있다. 자연의 신비한 솜씨에 그저 감탄사가 절로나온다. 

     노루목 적벽은 동복댐이 만들어지기 직전까지 수려한 자연경관과 웅장함, 그리고 위락 공간으로 옛날부터 널리 알려진 명승지이다. 1519년 기묘사화 후 동복에 유배중이던 명유(名儒)인 신재(新齋) 최산두(崔山斗)가 이곳의 절경을 보고 중국의 적벽에 버금간다 하여 적벽이라 명명하였다고 하며, 그뒤 많은 풍류(風流) 시인묵객들이 이곳에 들러 그 아름다움을 노래했다.
     물염적벽은 규모나 풍치면에서 노루목 적벽에 미치지 못하지만 건너편 언덕 위에 송정순이 건립한 물염정이 있어 위락공간으로 이름이 높다. 보산적벽은 노루목에서 서쪽으로 약 600m 거리에 있는 보산리의 북쪽 계류가에 형성되어 있으며 규모는 작으나 수량이 풍부하였다. 창랑적벽은 창랑리에 있는데, 높이 약 40m에 길이가 100m 가량 이어진 절벽군으로 웅장한 느낌을 준다.
     신선이 학을 타고 다닌다는 노루목 적벽과 보산리 적벽은 동복댐 보호구역으로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으나 1996년 12월에 개설된 임로(林路)로 한결 쉽게 찾을 수 있다. 적벽 앞에는 망미정, 보안사지 석탑, 망향정 등이 있다. 지금은 풍류의 멋을 누릴수는 없지만 속세의 때를 멀리하고 청학동의 신천지처럼 지켜보고 보호되어 천하절경의 그대로다.
     1982년 전라남도기념물 제60호로 지정된 화순 적벽은 동복천 상류인 창랑천에 약 7㎞에 걸쳐 두르고 선 수려한 절벽을 이른다. 흔히 적벽을 이를 때 떠오르는 경관인 노루목적벽은 “신선이 학을 타고 다닌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질 만한 명승지로 동복댐이 들어서기 직전까지 물놀이, 뱃놀이 공간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었다.
     그런 적벽은 지금, 있어도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림의 떡이다. 1985년, 2차로 댐이 생기면서 깎아세운 듯한 수백 척 단애절벽이 30m 가량 물 속에 잠겨 버렸다. 물염적벽, 창랑적벽, 노루목적벽, 보산적벽 가운데 노루목적벽과 보산적벽은 동복호 상수원보호구역 철책 안에 있어 들어가서 볼 수가 없다. 그 장엄한 천연의 아름다움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천하절경을 앞에 두고도 못 가는 상황이 된 것이다.

     물염정 앞에 세워진 김삿갓 시비

     

    동복호 출입통제를 맡은 곳은 광주상수도 사업본부인 광주 용연정수장(062-234-4538)이다. 이곳에 연락하여 허가를 받고 초소를 통과하면 적벽을 볼 수 있지만, 일반인들의 관광목적으로는 허락되지 않는다. 단 일년에 두 차례, 설과 추석명절 연휴에 실향민과 성묘객들을 위해 문을 열어주고 있으니 이때를 놓치지 않고 따라 들어가면 된다. 적벽을 볼 수 있는, 하늘이 주신 기회다.
     동복호를 담당하는 광주 용연정수장 송양석씨는 “아름다운 화순적벽을 관광하기위해 관광객들의 문의가 많이 온다”면서“이곳은 상수원 보호구역이기 때문에 관광을 제한을 하고 있다면서 일부 환경단체나 특별한 교육상이 필요한 사람들이 연락을 해 오면 안내를 하고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아름다운 경관이 상수원보구역으로 지정돼 모든 사람들에게 관광을 못시켜드려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초소에서부터 망향정까지는 비포장 4km로 양방통행이 어려운 좁은 길을 지나노라면 옹성산과 노루목적벽, 보산적벽이 보인다. 본디 없었던 길을 뚫어 보게 되는 현대식 풍경이라 하겠다. 이 길에서 최고의 절경을 보여 주는 곳은 망향정 앞이 아니라 망향정 300m 전방이다.

    물염정자 

    ▲가는 길:
    1)광주-담양 소쇄원-화순온천 방향-이서-서리 또는 동복 방향 2km 주행하면 왼편에 초소가 있다.
    2)광주-담양 소쇄원-화순온천 방향-물염정-창랑적벽-화순 북면 다곡리 하다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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