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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불천탑 신비의체험 ~화순 운주사
    그곳에 가고싶다. 주말여행 2008. 2. 14. 15:18

     

    우리나라 국보 1호인 숭례문 방화 사건으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겨있다. 600여년을 지켜온 민족의 혼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나그네도 참담한 마음을 뒤로하고 천불천탑으로 유명한 화순 운주사에 수백여년간 조용하게 누워있는 “와불(臥佛)”앞에 섰다. 그 와불 앞에서 나그네의 마음속의 간절한 참회의 마음을 전했다. 

    그 날은 무척 추웠다.

    “어∼휴 추워라” “누가 겨울은 추워야 제맛이 난다고 하였는가” 요즘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귓볼이 뻘겋게 달아오르면서 떨어질것 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추위속에서도 여행은 모든이에게 항상 즐거움과 희망을 안겨준다는 것이다.

    세찬 바람과 함께 찾아오는 겨울. 맹추위속에 산사의 처마끝에 달려있는 핑경소리가 겨울바람에 흔들리면서 더욱 청아하게 귓가에 전달되면서 산사의 뜨락에는 오로지 적요만이 깃들어 있다.

     바람이 부는 겨울, 산사를 찾아가는 길은 자신을 향해 떠나는 풍성한 여행이라 불러도 좋을듯 하다. 세상의 시간으로부터 단절된 곳에서 고독한 영혼이 절벽처럼 서 있고, 높은 사유의 정수리가 빛을 뿜어내며 새벽공기처럼 살아 있다. 신비로 가득한 사찰 화순의 운주사를 찾아 갔다.

     하룻밤에 천불천탑을 만든 이야기, 북두칠성의 모양을 한 칠성바위, 하늘을 향해 누어있는 와불 이밖에도 운주사에는 특별한 이야기가 가득 담겨있다. 속인이건 구도자이건 가난한 순례자이건 가장 진실한 시간 속에 그들의 영혼들을 불러 세우고 성성히 깨어 있게 한다. 그 깨어 있는 시간을 향해 우리는 산사로 가는 것이다.

     차가운 겨울바람에 얼어붙은 산사(山寺), 신비 가득한 사찰 화순의 운주사. 다른 사찰과 달리 운주사로 들어가는 길은 시야가 탁 트여 좋다. 겨울이라 물론 아기자기한 오솔길도 없고 벚나무나 단풍나무와 같은 계절에 맞는 운치는 없지만 운주사 경내를 거닐면서 형태가 불분명한 불상들이 정겹게 다가온다.

     

     

     화순 운주사로 들어서는 초입부터 앙상한 가지들만 보인다. 그리고 잠시 뒤 넓은 잔디밭에 흩어져 있는 불상들이 차가운 겨울 바람에도 불구하고 하나 하나 표정이 살아 있는 모습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오른쪽에 바위틈에 서있는 불상들 위로 강추위에 얼어붙은 고드름이 걸려있다.

    사찰에 도착했다. 사찰에는 경찰관 소방당국에서 나와 점검을 하고 있었다. 이번 국보1호인 숭례문 방화 사건으로 인하여 목재건물인 화순 운주사찰도 점검을 하는것이다. 이번 숭례문 화재로 전국민이 슬픔에 잠겨있는 실정이다.

     운주사는 천태산의 서쪽 자락에 자리한 사찰이다. 20년 전만 해도 거의 알려지지 않은 사찰이었는데, 황석영의 소설 `장길산'의 배경으로 이 운주사가 등장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

     흔히 `신비로운 사찰'로 표현되는 이 운주사는 천불천탑(千佛千塔)으로 유명하다.

    운주사의 창건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다고 한다. 다만 전해오는 이야기로는 신라 말기에 도선국사가 하룻밤 사이에 천불천탑을 조성하여 창건했다고 한다. 믿을 수는 없는 이야기지만 대략 그 시기에 창건되지 않았나 추정해 볼 수는 있다.

     

     

    운주사는 형태도 다른 사찰들과는 다르다.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보물 제796호로 지정된 운주사 9층석탑이다. 자세히 보면 옥개석의 끝이 살짝 말려 올라간 듯이 보여, 정림사지 5층석탑이 떠오르는데, 균형미 등에서는 별로 신경을 쓴 것 같지 않다. 탑신의 문양도 다른 불탑과는 달리 대각선 등 단순한 선처리를 했다. 이 탑과 마찬가지로 운주사의 모든 탑과 불상들은 그리 공력을 들여 만든 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탑들은 형태도 제각각이어서 제대로 불탑의 형태를 갖춘 것부터 원형의 돌을 쌓아 올린 것까지 다양하며, 불상들도 석실 안에 잘 보관된 것부터 편편한 석판에 양각으로 새겨 길 옆 언덕에 기대놓은 것까지 다양해서 보는 이를 어리둥절하게 만들기까지 한다.

     

    특히 불상의 얼굴이 제각이라고 한다. 실제로 마모가 심해 불상의 얼굴을 정확히보기 힘든데, 대부분이 불상의 전형을 벗어난 서민들의 얼굴이라 한다. 이런 이유에 와불의 전설이 더해져 이 운주사가 미륵신앙을 간직한 사찰이 아닌가 추정하는 사람이 많다.

    늘 푸른 소나무속에 누워있는 와불, 와불을 보기위해 나무로 만들어놓은 계단으로 올라갔다. 빨리 특히 불상의 얼굴이 제각각이라고 한다. 실제로는 마모가 심해 불상의 얼굴을 정확히 보기 갔다오려는 마음으로 뛰어올라갔더니 숨이 차차오른다. 와불은 누워 있는 부처로 운주사의 서쪽 산등성이에 있다. 거대한 두 기의 불상이 누워 있는데, 머리가 낮은 쪽으로 누워 있는 것이 특이하며, 운주사의 불상 중 가장 정교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

    와불의 전설은 다음과 같다. 이 운주사에 하룻밤 새 천불천탑이 조성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는 말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천번 째 불상인 와불이 채 일어나기 전에 새벽닭이 울어 결국 와불이 일어서지 못했고, 앞으로 이 와불이 일어서는 날 세상이 개벽한다는 전설이다. 또 운주사는 주변 형태가 배의 형상이라 한다. 대웅전이 노를 젓는 곳에 해당하고 9층석탑이 돛대의 자리에 해당한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 새로운 학설이 제기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운주사의 석탑과 석불들이 별자리를 바탕으로 조성된 것이라는 학설이다. 이 학설에 따르면 와불이 있는 자리가 북극성에 해당된다고 한다. 이 학설은 와불 남쪽에 있는 칠성바위가 북두칠성의 형태로 배치되어 있는 것에 착안했는데, 실제로 하늘의 별자리와 운주사의 불탑, 불상 자리를 비교해 본 결과 비슷하게 맞아 떨어진 모양이다.

    우리나라 여행지 중 사찰을 빼면 그리 갈만한 곳이 많지 않다. 어느 사찰을 가건 그곳만의 정서와 운치는 있기 마련이다. 이번 운주사 여행을 할 때에는 탑이 정말 몇 개나 있는지 그리고 정말 별자리의 모양으로 조성이 되었는지 그 신비를 체험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전완준 화순군수

    “변화와 화합속에 변모하는 화순군이 새로운 페러다임의 관광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천불천탑으로 널리 세상에 알려진 운주사, 불교의 깊은 혼이 담겨 불가사의한 신비를 지닌 불사, 천년을 이어온 미지의 숲 모후산을 비롯한 온천, 골프장등 역사와 레져, 자연생태가 함께 살아 공존하는 관광화순은 천년의 보고입니다.

     이런 화순을 사랑한다는 전완준 화순군수는 “그 동안 화순군은 훌륭한 여건 속에서도 도약하지 못하고 침체와 혼돈 속에서 제자리걸음만 해왔다.”며 “새로운 비상을 위해 군민과 함께 꿈을 펼쳐 나가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최근 화순군은 모후산 생태관광 테마파크조성을 위한 첫 걸음마를 하였고 생물산업단지와 연계된 바이오, 군단위에서 유일한 전국최초의 대학병원인 전남대병원을 중심으로 메디칼 클러스터구축이 한창이다.

    여기에 지난해 251억을 들여 문을 연 생물산업단지 연구센터가 가동되고 있다.

    군은 이런 장점을 바탕으로 국비와 민자 5조6천억이 투자되는 첨단의료 복합단지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끝으로 전완준 군수는 `차별화된 관광인프라 구축과 함께 첨단복합의료단지가 유치되면 웰빙관광은 물론 꿈의 바이오, 메디컬 산업단지로 우뚝서 전국최고의 지자체로 변모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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