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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싱한 "김국" 밥 한그릇 뚝~딱
    맛집멋집 2009. 2. 13. 11:49

     해남 땅끝마을 "전라도 가정식 백반집"

     아름다운 풍광도 구경하고 거기에 입맛에 딱 맞는 음식이 있으면 금상첨화가 아닌가 싶다.  해남 땅끝 전망대에서 내려오는 길에  눈에 확 들어오는 간판이 있었다. 바로 '전라도식 가정식 백반집'이다.
     
     예전엔 아담한 찻집이였는데 식당으로 개조했다. 식당 외벽은 옛 시골 돌담길 풍경을 연상케 한다.

      남도의 맛과 멋, 더불어 후덕한 인심을 한데 모아놓은 싱싱한 상차림, 청청해역 해남 땅끝 앞 바다에서 나오는 수산물과 신토불이 무공해 농수산물에 정성어린 손맛까지 더해 깔끔한 밑반찬이 올라오면 누구나 입이 쩍 벌어질 것이다.

     해남 땅끝 관광지에도 수많은 식당들이 즐비하게 늘여져 있다. 근데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 전라도식 가정식 백반집을  많이 찾는다.
    매일 먹는 밥이지만 일반가정에서 먹는 것처럼 편하게 먹을 수 있어 더욱더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삐거덕 소리를  내면서  문이 열린다. 많은 관광객들이 식사를 하고 나오고 있었다. 관광객들이 웅성대는 시간이 지나고 자리에 앉았다. 메뉴판을 보고 일명 '전라도식 가정식 백반'을 주문했다.

     잠시 후 주인아주머니가 반찬을 식탁에 올려놓았다. '산해진미'는 아니지만 10여 가지의 반찬들이 먹음직스럽게 깔끔했다.

     그리고 밥과 국이 나왔다. 국에서는 약간의 김이 모락모락 올라왔다. 식당 주인장이 물어보기도 전에 국에 대해 설명을 한다. 이 국은  이곳 해남에서 만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국이 뜨거운 깨  천천히 식혀서 알아서 드시용"하고 말을 건넨다. 마치 매생이 국 같기도 했는데 아니라는 것이다. 국에는 깨가 얹어져 있어 군침이 돌았다.  그러면 이"국물"이 뭐이다요, 물어보자 그제야 '김국'이라고 하는 것이다.

     '김국'은 마른 김을  만들 기전에  해남 앞바다에서 건져온 싱싱한 김으로 바로 요리를 한다는 것이다.
    김국을 입에 넣었다. 상당히 뜨거웠다. 맛도 약간의 김 향기가 나면서 오묘한 맛이 입안을 감칠나게 만들었다.

     처음 먹어본 김국,  뭐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맛이 있었다.  "김국의 진한 국물과 함께 밥을 말아먹는 신선한 맛이 입안에 딱 감겼다. 김국은 불순물을 제거하고 소금 간을 하고 숭숭 썬 파를 얹어주면 시원한 김국이 완성된다는 것이다.

     김국 뿐만 아니라  묵은지 맛이 또 한번 입안을 감칠 나게 하고, 거기에 봄을 알리는  달래무침 간장에 김을 찍어먹는 맛도 일품이다.

     이곳 백반 집은 "어릴 적 할머니께서 차려주신 담백하고 소담스런 한상 가득, 정과 온기가 입안에 넘쳐나고, 순박하고 인정이 느껴지는 시골스런 맛이라고 하면 제대로 된 표현일 것 같다."  소문난 맛집과는 또 다른 솔직하고 순수함이 묻어나는 맛이 나는 것 같다.

     손님들이 들이닥치면 정신없이 바쁘기 때문에 급살맞게 인사를 건네지도 친한 척 방송용 멘트 한 번 할 시간이 없지만 반찬을 나르는 손길에서 따뜻한 정이 느껴진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감칠맛 나는 김국 한 사발, 한 젓가락씩만 먹어도 밥 한 그릇 비울 수 있는 나물과 정성들여 만든 밑반찬들, 그리고 추가로 나오는 밥 한공기라고 하면 될 것 같다.

     밖에서 사먹는 밥이지만 집에서 먹는 것처럼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싶다면 전라도식 가정식백반집 문을 열고 들어가도 좋을 것이다.

     이 집의 주 메뉴는 얼큰한 김 국물과 가정식 백반 김치찌게 매생이국 갈치조림도 맛깔스럽다. 아담한 가게 안은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식당뿐만 아니라  민박도 가능하다.

     

      김은 예부터 서해안이 특산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본 김은 조수간만의 차가 심한 개펄에서 말목을 박아 기르는 재래식 김이다.  김은 12월에 채취한 것이 핵산을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어 맛이 좋고 품질이 우수하다.  김은 해조류 중에서 가장 단백질 함량이 높고 비타민도 풍부한 식품이다.

     그래서 김은 겨울바다의 불로초이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김은 눈의 각막을 재생시키는 비타민A가 풍부하여 '눈을 위한 식품'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

     김의 효능을 보면  소혈전, 심근경색 예방에 좋고 , 인체의 면역기능을 높이고 콜레스테롤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성분이 있어 고혈압, 동맥경화 등 성인병 예방에 탁월하다. 동맥경화나 고혈압, 갑상선이 부은 사람은 구운 김을 하루에 대여섯 장씩 물과 함께 먹으면 좋다고 한다.

     가정식 백반 6000원. 김치찌개 7000원. 매생이국 1만원. 갈치조림 1만원
    문의=061-535-5008, 민박카페 061-532-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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