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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째 이어 온 부산 보양식 전문점 ‘박달집’
    맛집멋집 2012. 6. 13. 09:12

     

     

     

    임승백氏, “4대째 전통의 맥을 이어가는 나는 행운아”

    365일 꺼지지 않는 불꽃… 부산 보양식전문점 ‘박달집’

     

     

    전국에는 수많은 미식가와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맛 집이 즐비하다. 특히 부산에도 다양한 향토 음식과 내노라 하는 음식점들이 이들의 입맛을 즐겁게 하고 있다. 음식은 이제 영양학적인 의미를 떠나 시대를 반영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부의 승계가 아닌 부모의 뜻을 이어 전통가업을 승계하는 풍토로 유명하다. 우리나라에도 그에 못지않게 90년의 세월동안 4대에 걸쳐 내려오는 음식점이 있어 소개한다.

     

    부산시 금정구에 위치한 ‘박달집’은 1920년대에 1대 박여숙 할머니가 성천관이란 상호로 개장국을 팔기 시작했다. 어머니인 박외숙씨가 1988년 가게문을 새롭게 연후 3대째로 지금은 아들인 임승백씨가 4대째 전통의 맥을 이어 새롭게 변모하고 있다.

     

    우리의 오래된 음식문화

     

    지금의 식품위생법 규정에 의하면 보신탕집은 일반음식점으로 영업 중이다. 그러나 개를 가축으로 정하는 법률과 그렇지 않은 법률이 공존하고 있어 축산물가공처리법에 의해 도축과 정상적인 유통은 되지 않는다. 합법과 불법 사이에서 지금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어 앞으로 해결해야할 문제다.

     

    “한국 사람들이 보신탕을 일반음식으로 계속 먹기 위해서는 소나 돼지처럼 위생적으로 축산 하는 과정이 합법화 되어야한다.”고 말하는 임씨는 식품과학과 전공자다.

     

    복날에 개장국을 먹는 것은 옛날 농사를 짓는 소를 잡을 수 없었기에 영양보충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한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오장을 편안하게 해 혈맥을 조절하고 장과 위를 튼튼하게 해 기력회복에 좋다고 한다. 소화가 잘되고 몸을 따뜻하게 해 피부가 좋아져 지금은 젊은 여성들도 많이 늘었다.

    ‘박달집’은 황구(누런개)를 고집하며 금정산 200m 지하 암반수를 24시간 365일 하루도 불을 꺼트리지 않고 끓인 진국이다. 메뉴 또한 전통개장국, 황구수육, 황구백반 등 다양한 메뉴를 개발해 마니아층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곳에서만 특별히 빚은 무술주(상표권 NO. 0534453)는 황구를 이용한 전통 비주로 맑게 뽑은 육수에 누룩을 곱게 빻아 찹쌀, 감초, 구기자 등 여러 약재를 항아리에서 열흘정도 발효시켜 완성한다. 옛 맛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자부심이 전통을 만들어가는 원동력

     

    개장국이 계절음식이란 생각은 이미 오래전 말이다. 임씨를 옆에서 응원하는 이들은 다름 아닌 아버지 임완규 씨, 어머니 박외숙씨, 아내 박령주씨 등 모두가 든든한 가족들이다. 박달집은 2층 구조로 나무 계단을 따라 올라가는 입구에는 잘 다듬어진 분재와 오픈된 테라스가 개방감을 주어 깨끗한 느낌을 준다.

     

    이어 연세대학교 생활환경대학원 외식산업고위자과정 ‘동문의 집’ 이란 명패와 ‘원산지 자율표시 음식점’ 명패와 “순수국내산 쌀, 김치, 황구, 삼계만을 취급합니다.”란 문구가 고객의 신뢰를 자아낸다.

     

    30여대 동시 주차가 가능하며 1층은 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공간으로 주방이 오픈되어 있다. 은은한 조명을 따라 타원형 계단을 올라가면 밝은 느낌의 대형 룸이 있다. 이곳 또한 9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어 다양한 고객층과 소통이 가능하다.

     

    점포 내 곳곳에는 지금까지의 역사를 말해주듯 박달집의 소개 자료와 언론사들의 맛 집 소개 자료가 지금까지의 세월을 이야기하고 있다. 입구 계산대에는 다양한 분야의 고객들이 남기고간 응원의 메시지가 가득하다. 또 하나의 볼거리다.

     

    아버지 임완규씨는 전국에서 황구를 직접 구입하고 손질해 사용하고 있으며 “늘 잘한다는 자랑보다 열심히 하겠다는 정성과 전통을 이어가는 자부심으로 박달집을 운영하겠다.”고 이야기한다. 이에 아들인 임승백씨도 2세 경영을 통해 한 단계 발전하기위한 배움을 실천 하고 있다.

     

    한쪽 벽면에 특별한 소개책자가 눈에 띈다. 다름 아닌 일본인이 직접 운영하는 맛 집 소개 사이트(www.marupu.com)에는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 관광객들을 위해 만들었다는 책자가 있다. 잠시 살펴보니 박달집의 메뉴소개, 점포의 다양한 모습, 찾아오는 길이 이미지와 함께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박달집 코스’메뉴는 부위별수육, 한방전골, 볶음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근에는 시대 트랜드를 반영해 ‘매운 황구갈비찜’을 개발해 또 다른 마니아층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래서 일까? 요즘 젊은층의 여성들과 가족단위의 고객들이 많이 찾는다.

     

    외국인들도 점차 소문을 듣고 찾아와 ‘박달집’이 음식세계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박달집이 고유음식문화의 저변확대를 통해 건강한 맛 집으로 세대를 이어가길 바란다. 문의 051)515-9879

     

    ▲ 4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부산 박달집 대표 임승백氏

    ▲ 박달집은 190명 고객을 동시 수용 할 수 있으며 대표 음식인 ‘한방전골’과 새롭게 선보이는 ‘매운 황구갈비찜’이다.

     

     

     

     

     

     

     

    ▲ 4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부산 박달집 대표 임승백氏  <자료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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