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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도둑 참게장
    맛집멋집 2005. 11. 2. 09:40

    밥도둑-곡성섬진강 참게장-별천지가든

     
    자고로 풍요로운 천고마비의 계절이다. 코스모스가 가을바람에 흔들거리고 오색으로 물들어가는 풍년들녘이 나그네를 유혹하고 있다. 수려한 섬진강변의 전형적인 가을 풍경을 구경도 하고, 요즘 제철인 `참게장'으로 맛의 진수를 느껴보자.
    이곳은 섬진강변에 자리잡은 이름도 별난 `별천지 가든'이다. 참게장을 비롯 참게 메운탕등 각종 음식이 맛있기로 유명하다.
    `참게 한 마리면 밥 한 그릇 비운다'는 말이 있을 만큼 독특한 향기에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뿐만 아니라 지방함량이 적어 맛이 담백하고 소화도 잘되어 발육기의 허약체질 어린이나 노인들에게 좋다.
    참게는 찬이슬이 내릴 무렵 요즘이 가장 맛있다. 알이 꽉찬 참게는 황소가 밟아도 등짝이 깨지지 않을 정도로 껍질이 단단하고 맛있다 한다. 이 참게로 참게장을 담근다.
    섬진강 압록은 메기매운탕과 은어, 참게장으로 유명하다. 음식점 역사를 보면 1세대라 할 수 있는 70∼80대 할머니층은 이제 모두 퇴역했다. 이제 그 자식들이 뒤를 이어받아 섬진강 맛을 잇고 있다. 그 2세대의 선두주자라 할 수 있는 `별천지 가든'의 박종선, 이영이(54)사장. 결혼해서부터 지금까지 30여년 동안 참게장을 담그고 있다. 시어머니에게 맛의 진수를 전수받아 운영하는 있다.
    섬진강변에 참게장 백반, 참게탕, 은어구이등을 써놓은 현수막이 눈에 뛴다. 식당앞에 즐비하게 늘어선 장독대들이 시골분위기를 물씬 풍기게 한다. 식당 내부도 깔끔하고, 각종 언론보도 스크랩과 음식대회 수상경력 광고판도 눈에 띤다. 섬진강을 바라보면서 먹는 음식 또한 맛이 그만이다.
    “참게 한 마리면 밥 한그릇 뚝딱”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맛이 일품이라는 것이다.
    또한 시름시름 밥맛을 잃어가는 노인을 벌떡 일으켜 세운다는 마력이 참게장에 있다고 전해진다.
    별천지 가든 참게장 밥상이 차려졌다. 겨울철 별미인 빙어튀김, 검은빛이 도는 참게장과 보글보글 끓고 있는 참게탕이 입맛을 다시게 한다. 밑받찬도 먹음직스럽게 깔끔하다. 참게장에 밥을 비벼서 먹다보면, 다른 반찬 먹을 새가 없다. 참게장은 `밥도둑'이라는 말이 왜 붙었는지 실감나게 한다. 게딱지에 밥 한술 넣어서 비벼 먹고 게발을 오도독 씹어 먹는 맛도 일품이다. 짭쪼름하면서 뒤끝은 달콤하다.
    참게장의 장에 곁들여 먹으라고 나온 구운 김, 아무런 조미료도 첨가되지 않은 채 그냥 구워져서 대나무 소반위에 얹혀져 나온다. 손으로 적당히 찢어서 밥한 술 얹은 다음 참게장 몇 방울을 그 위에 떨어 뜨려 한 입에 쏘∼옥∼넣은 이 맛, 먹어보지않은 사람하고는 이야기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입안이 짜릿하다.
    나그네도 말로만듣던 참게장을 처음 먹어보았는데 맛이 장난이 아니었다. 참게장에 밥을 무려 세그릇이나 훌쩍 비워버렸다. 그러고 나서도 입맛이 땡기는데 참기에 힘이 들었다.
    30여년 동안 영업을 한 이영이 사장은 “참게장과 참게탕의 맛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정성을 시어머니 손 맛으로 고객들에게 다가선다”면서 “참게탕의 칼칼한 맛을 전하기위해 더욱더 최선을 다해 음식을 개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게장 담그기에 들어가보면은  깨끗이 씻은 게를 그릇에 넣고 장을 붓는다. 하룻밤 재웠다가 그 장국을 따로 부어서 끓인다. 끓인 간장국을 완전히 식힌 후 다시 게에 붓는다. 4∼5일 정도 지난 후에 장국을 따로 부어서 다시 끓인다. 이렇게 끓이고 식혀서 붓기를 8∼9차례 하면 두달 정도 걸린다. 메주를 직접 만들어서 우리고유의 전통의 맛으로 만들어서 밥상에 내놓은 참게장, 특히 참게장은 냄세를 제거해야하기 때문에 생들께등 각종 음식을 넣고 육수물을 이용하여 이 집만은 독특한 맛에 더욱더 감칠맛이 난다고 한다.
    된장으로 간을 맞추고 들깻물을 넣어서 끓인 참게탕과 메기탕도 맛있다. 참게장은 택배로도 판매하기도 한다. 가격은 5만원과 10만원이다.
    참게장 백반=1인분 1만원, 참게탕=대가 5만원, 중 4만원, 소 3만원. 메기탕=소 2만5천원, 중 3만원, 대 3만5천원
    예약문의=061-362-8746∼7 . 011-642-8746
    글·사진노해섭 기자 nogary@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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