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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화려한 휴가..한국영화 단비될까...올 하반기 기대작
    영화. 드라마 2007. 7. 28. 11:16

     

      

    화려한 휴가' 한국영화 단비될까

    5·18 다룬 실화 영화…하반기 기대작

    `살인의 추억' `실미도' 등 흥행 전례

    영화 `화려한 휴가'가 침체에 빠진 한국영화에 단비를 내릴 수 있을까.


    5·18광주민중항쟁을 배경으로 총 제작비 100억원이 투입된 `화려한 휴가'(감독 김지훈)는 한국영화 하반기 최고 기대작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개봉을 앞두고 시사회를 통해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으며, 입소문을 타고 전국 500개 스크린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화려한 휴가'는 한국영화 흥행작의 단골 아이템으로 거론돼왔던 `실화 소재' 영화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2003년 개봉된 `살인의 추억', 2004년 `실미도' 등은 당시 뛰어난 영화적 완성도 못지않게 역사적 실화나 실존인물을 소재로 해 개봉 후 큰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던 전례가 있기 때문.

    또한 이 두 작품의 흥행을 바탕으로 `태극기 휘날리며', `그때 그 사람들', `역도산', `바람의 파이터', `청연', `슈퍼스타 감사용' 등 실화 소재 영화 제작붐이 한때 한국 영화계에 봇물을 이루기도 했다.

    비록 모든 작품들이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실화 소재 영화들이 한국영화계에 소재와 장르의 폭을 넓혔던 점, 잊혀진 시대상을 재해석하는 등 적지 않은 파급 효과를 유발했음은 긍정적으로 평가할만한 부분이다.

    `살인의 추억'은 80년대 화성연쇄살인사건, `실미도'는 70년대 684부대 사건을 통해 한국 현대사의 비극적 상처들을 재조명했다. 이에 `화려한 휴가'는 1980년 신군부의 권력 장악 과정에서 빚어졌던 5·18광주민중항쟁 당시의 참혹한 시대상을 카메라에 담았다. 실화 특유의 리얼리티와 영화의 창조적 상상력, 여기에 그 시대에 대한 대중적 공감대가 조화를 이룰 때 하나의 작품이 얼마나 큰 폭발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이미 입증된 바 있다.

    한편으로 `화려한 휴가'가 그간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등에서 자주 다루어졌던 소재로, 이미 결말이 예정된 무겁고 어두운 소재의 이야기라는 점은 어쩌면 젊은 관객들에게 다소 부담스럽게 다가올 수도 있다.

    하지만 5·18광주민중항쟁을 정면으로 다뤄 당시 현장에 참여한 평범한 일반 시민의 시선에서 새롭게 해석되는 영화라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당시의 가해자와 피해자들이 아직 생존해있고, 여전히 한국 현대사에 청산하지 못한 후유증으로 남아있음을 감안할 때, 흥행 성적을 떠나 이 작품의 의의는 충분하다.

    하반기 한국영화 기대작 중 첫 주자인 `화려한 휴가'가 `다이하드 4.0'과 `해리포터' 시리즈의 헐리우드 대작들 속에서 리얼한 현실성으로 관객의 공감을 배가시키는 `실화의 묘미'를 살려 부진한 한국영화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 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12세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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