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가는 길 사각사각 사뿐사뿐
추석이다. 세상살이가 아무리 고되다 해도 고향을 찾는 마음은 늘 푸근하다. 그곳에는 언제나 넉넉한 웃음으로 보듬주는 부모가 계시고, 어린 시절 추억이 깃들어 있다. 하지만 고향길에는 부담도 따른다. 무엇보다도 오랜만에 찾아뵙는 친척 어르신들께 번듯한 모습을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럴때 한복만한게 없다. 한복은 명절 그 느낌을 한껏 살려주고 입는 사람에게는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추석 연휴를 맞아 떠난 고향나들이에 멋진 한복 맵시를 뽐내보는 것은 어떨까.
# 체형에 따라 고르기
키가 작고 날씬한 체형은 한복의 단아함을 잘 살린다.
저고리를 치마보다 짙은 색으로 하되 전체적으로 밝은 색상을 고른다.
잔잔한 무늬로 귀엽고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하면 좋다.
통통하다면 치마와 저고리를 다소 어두운 색으로 하고, 목선이 산뜻한 디자인을 고른다.
키가 크고 말랐다면 넓고 주름이 촘촘히 잡힌 치마통으로 풍성한 멋을 강조한다.
통통하다면 짙은 색 저고리에 소매끝과 깃, 섶에 다른 색을 댄 삼회장, 또는 반회장 저고리를 입어 날씬해 보이도록 한다.
# 소재와 색상 선택은
한복을 고를 때 중요한 것은 계절에 맞춘 소재의 선택이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한복의 배색은 나이와 체형, 얼굴색 등을 고려한다.
젊은층에선 홍화나 치자(노랑) 등을 염료로 한 밝고 경쾌한 색상이 좋다.
중·장년층의 경우 검은 계열인 쑥이나 오리나무, 연한 녹색인 녹차 등으로 색을 낸 것이 은은하고 기품있게 보인다.
남성은 연한색 바지·저고리에, 짙은 마고자를 입으면 차분해보인다.
가을철에 주로 쓰이는 옷감은 무명을 비롯해 국사, 갑사, 항라 등이다.
걸을 때마다 사각거리는 옷의 소리가 가을 바람에 낙엽이 흔들리는 소리와 비슷해 은은한 가을의 분위기를 더욱 살린다.
특히 올 추석의 경우 날씨는 아직 더위의 여운이 남아 있어 어두운 색상보다 환한 색감의 밝고 가벼운 느낌의 옥사 소재가 좋다.
![](https://t1.daumcdn.net/blogfile/fs9/32_blog_2007_09_25_16_46_46f8bcc356c7e?x-content-disposition=in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