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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산홍엽 붉은 가을 속으로 가보세...
    그곳에 가고싶다. 주말여행 2008. 10. 30. 18:34

     

     

     장성 백양사 단풍

     

     

     

     수줍음을 타는 처녀의 귀밑 볼이 달아오르듯  전국의 산하가 서서히 붉어지고 있다. 자고로  만산홍엽이다.

     무르익는 계절을 즐기라고 유혹하듯 어떤곳은 불타는 붉은색으로 또 어떤곳은 정열적인 노란색으로 수를 놓아 관광객들을 부르고있다.

     장성 백양사와 내장산, 구례지리산자락의 단풍이 무르익어가고 있다. 11월초에 단풍이 가장 아름답게 들것으로 보인다.
    아름다운 청명한 가을 하늘을 수놓은 단풍을 즐기러 가기에 아주 적당할 것으로 보인다.
    가볼만 한 단풍명소를 소개할까한다.
     
     장성 백양사와 내장산 단풍은 옛날부터 조선팔경의 하나로 꼽힐만큼 유명하다. 다른지역에 비해 늦게 단풍이 들지만 타는듯한 열정적인 색으로 사람들을 유혹한다.

     

    ▲장성 백양사
     
      백양사는 다른 지역의 단풍보다 잎이 작고 색깔이 고운 당단풍(애기단풍)이 일품이다.
    백양사 단풍은 매표소에서 백양사까지 이어지는 약 30분 거리 구간의 도로 양 옆과 백양사 주위의 단풍이 아름답다,
    단풍잎이 작고 도로 옆에 심은 단풍나무가 내장사처럼 단풍터널을 이루도록 크지는 않다.

     도로가 끝나는 곳에 자리잡고 있는 쌍계루는 백양사의 단풍을 가장 잘 볼수 있는 명소 가운데 하나이다.
    붉게 물든 단풍나무에 둘러싸인 쌍계루의 단아한 자태와 백암산 중턱에 우뚝 솟아 있는 백학봉이 멋진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무척 아름답다. 단풍만을 즐기려면 백양사 들어가는 도로와 백양사 주변을 보고 오거나 백양사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학바위까지만 올라갔다 내려온다.

     학바위까지 백양사에서부터 1시간 왕복 2시간정도 소요된다. 호남 제2의 단풍명소, 잎이 유난히 작은 애기단풍
    백암산은 내장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으며 해발741.2m의 상왕봉을 최고봉으로 내장산, 입안산 줄기와 맞닿아 있다.

     정상은 밋밋하지만 백암산에서 뻗어내린 백학봉은 해발 630m의 거대한 바위봉으로 마치 그 형태가 '백학이 날개를 펴고 있는 모습'과 같다 하여 '백학봉'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한다. 백학봉에서는 백양사와 백양사 일대 계곡의 단풍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11월 1~2일 열리는 '장성백양단풍축제'의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라면 여행 길은 더욱 즐거울 듯하다.

     요즘 백양사 일대에는 감나무에 주렁주렁열린 감이 익어가고 한쪽에서는 감을 깍아 곳감을 만들기위해 분주한모습이다. 곳감말리는 장면도 볼만한 가을풍경이다.

     

    ▲전남 구례 지리산 피아골
     
     지리산의 단풍은 핏빛으로 표현될 만큼 붉다. 그중 피아골 단풍은 아름답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곳이다. 계곡을 따라 붉게 타오르는 단풍은 황홀경에 빠질만큼 절경이다.
     
     전남 구례군도 31일부터 11월2일까지 '지리산 피아골단풍축제'를 연다. 인기가수가 요일별로 번갈아가며 출연해 가을 단풍이 물든 피아골 산자락에서 한바탕 신나는 공연을 펼친다. 또 남도농악의 질박한 가락도 음미할 수 있다.
    11월2일에는 피아골 전국등반대회도 열린다. 산타기에 자신이 있는 부부나 가족이라면 한번 응모할 법 하다. 부상도 푸짐하다. 이 대회에서는 지리산 곤충체험이나 떡메치기 등 어린이들이 즐길만한 체험행사도 곁들여져 자녀들에게도 뜻깊은 추억을 만들어줄 듯하다.
     
     조선조 유학자 조식이 '지리산이 붉게 불타니 산홍(山紅), 단풍이 비친 맑은 소(沼)가 붉으니 수홍(水紅), 사람도 붉게 물드니 인홍(人紅)'이라 노래한 삼홍(三紅)의 명승지로 유명하다.
     
     피아골 단풍의 출발지는 연곡사다. 절 마당에 서서 올려다보는 지리산 풍경이 마치 한 폭의 수채화처럼 장관을 이룬다.
    절을 지나면 바로 직전마을. 이곳에서부터 본격적인 단풍산행이다. 단풍산행은 연곡사부터 주릉으로 향하는 코스가 잘 알려져 있다. 그 가운데서도 직전마을에서 연주담, 통일소, 삼홍소까지 이르는 1시간 구간이 으뜸인데 피아골단풍의 절경들을 모두 맛볼 수 있다.
     
     해마다 가을은 다시 오고, 또 산마다, 들마다 색색의 가을옷을 갈아입는다. 산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곳저곳 단풍명소로 소문난 산들을 돌아 다녀볼 법도 한데, 올 10월에는 구례의 피아골 단풍은 어떨까?.
     
     지리산에 있는 골 깊고 물 맑은 계곡들 중에서도, 뱀사골과 더불어 빼어난 단풍을 자랑하는 피아골, 역사의 현장이자, 또 그 역사와는 무연하게 상처입지 않은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피아골을 찾아가 보자. 더불어 화엄사와 천은사, 지리산온천랜드 등 연계관광과 다무락마을에서의 가족체험 등을 함께해 본다면, 구례에서 보내는 10월은 특별히 즐겁고 정겨운 추억들이 많아질 것이다.
     
     가을 단풍이 아무리 아름답고 절경이라지만 산행으로만 그치면 더러 아쉬울 수도 있다. 이럴 때 꼭 필요한 것이 단풍축제. 단풍 시즌에 맞춰 전국의 각 지자체들은 풍성하고 신명나는 축제를 정성껏 준비했다. 전국의 단풍축제 중 가장 호응이 좋고, 차별화된 단풍축제를 꼽아봤다.

     

    ▲내장산 단풍
     
     '호남 최고의 단풍'으로 꼽히는 전북 정읍의 내장산에서는 10월31일부터 사흘간 '내장산단풍 부부사랑축제'를 연다. 타이틀에서도 알 수 있듯 부부가 서로 도타운 사랑을 확인할 수 있도록 각종 이벤트가 펼쳐진다. 내장산과 정읍 시내에 곳곳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10월의 마지막밤을 내장산 단풍과 함께'라는 슬로건 아래 100여가지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등장한다.
     
     축제기간 중 정읍 시내와 내장산 주차장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각종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내장산 4주차장에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는 이벤트가 열린다. 메주 만들기, 두부 만들기, 콩 타작, 밤 구워먹기, 곶감 깎기, 떡메치기 등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나 흥겹게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민속놀이가 열린다. 정읍 특산 한우와 돼지고기를 비롯해 고유의 먹을거리가 푸짐하게 나와 식도락 커플의 발길을 붙든다.

     

    ▲담양 추월산
     
    말 그대로 추월산은 가을의 산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내가 보는 관점으로는 추월산은 어느 한 계절의 산이 아닌 일년 사계절이 동일하게 아름다운 산으로 다가온다. 여름 잔잔한 담양호위에 빛나는 아침햇살과 신록의 속삭임  가을 온 산을 물들이는 만산홍엽의 군무들... 그리고 깊어가는 가을과 또 겨울 , 만추~~. 이 가을 추월은 우리의 가까이에 자리하고 있다.

     

    ▲해남두륜산
     
     색(色)을 거두고 가을을 말할 수 있을까. 넘실대는 '황금' 들녘, 생의 마지막 '붉은' '노란' 울음 토해내는 이파리. 황금색과 붉은색이 조화를 이룬 가을은 여느 계절보다 보드랍다.

     봄이 저 아래 남도에서부터 온다면 가을은 저 북녘의 설악산에서 소백산을 넘어 남도의 산하까지 위에서부터 서서히 물들인다. 가는 가을 아쉬워, 남도 끝 해남으로 가을 붙잡으러 떠난다.

     붉게 물든 단풍잎 서리 맞아 곱고, 노란 은행잎 이슬 젖어 더욱 맑다. 사람 손 닿지 않아도 '그렇게' 빚어내는 천상의 조화. 심마저도 불타버릴 것 같고, 심지어 길바닥과 하늘까지도 붉게 물들어버릴 것 같은 황홀한 가을, 해남 두륜산. '붉은' 울음이 타는 '숲'에서 가을을 만나다

     노랗게 물든 황금들녘이 이제 몇 남지 않았다. 추수가 끝난 논은 황량하기 그지없다. 가을의 끝자락, 노랗게 익어가는 은행잎과 붉게 타들어가는 단풍 이파리가 빈 마음을 채운다.

     고즈넉한 산사, 왁자한 등산객들의 소음까지도 붉은 단풍나무와 더불어 아름다운 선율로 화한다. 부지런한 다람쥐는 벌써 겨울을 준비하나 보다. 낙엽을 헤치며 먹이 줍기에 열심이다.

     멀어지는 가을. 늦깎이 가을 향기를 오래오래 맡고 싶다. 늦게 찾아온 기쁨이 그만큼 늦게 떠나가듯이….
    산행이 어렵다면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붉고 붉어져 가고 노래져 가고 아직 푸른 기운 도는 나무들까지 섞여 오묘한 빛깔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먼 발치에서도 이리 아름다운 것을! 가까이 더 가까이 가고픈 마음에 걸음이 빨라진다. 북암으로 오르려면 서산대사유물전시관 부근의 표충사에서 왼쪽 길로 접어들어야 한다. 두륜산 정상인 가련봉 일대의 기암 풍치가 압권이다.

     가을의 막바지 정염 불태우는 잎들이 바람에 몸둘 바를 모르고, 산새소리, 물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가슴속에 묵은 찌꺼기들을 흩어놓는다. 가을 보러 왔다가 마음 속 찌꺼기까지 훌훌 털어버리게 하는, 참 좋은 가을 산이다. 참 좋은 가을이다. 멋진 추억을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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