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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족 호도박물관을 가다...
    그곳에 가고싶다. 주말여행 2009. 1. 28. 08:39

    "짜그락~짜그락" 호도 비비면서 심신 재충전


    장흥 귀족호도 박물관 전경

    민족의 대명절  설날이 다가왔다. 경기 침체로 몸과 마음이 모두 지친 요즘 연휴를 이용한 짧은 여행으로 고단함을 달래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가족, 연인 등과 다녀오기 좋은 설 연휴 여행지를 소개한다.
     
    귀족호도

    전통의 향기와 "자연과 인간" 풍요로운 만남의 장이 될 정남진 장흥군 장흥읍 억불산 자락에 자리 잡은 "귀족 호도박물관"이다. 이곳은 토종 열매 하나로 박물관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우선 눈길을 끌고 있다. 주말이면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양각 귀족호도

    2층 양옥으로 만들어진 건물로 지상 1층은 작품 전시실, 수목 병리실, 식물 배양실로 되어있고, 지하 1층은 식물 저장 및 발효실,지상 2층은 도서 및 자료실이다. 박물관 주변에는 10년~300년 된 귀족호도 나무들과 차나무 등 각종 토종식물로 조경을 해 놓았다.
    수령 300년이된 귀족호도나무...

    이 박물관은 지난 99년 농업기술센터 기술개발팀장을 지내고 물러난 김재원씨가 사비를 털어 개관했다.
    귀족호도 박물관장인 김재원씨가 호도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김재원 귀족호도 박물관장의 안내를 받고 들어섰다. 금은방처럼 놓인 진열대에는 귀족호도알 수백여 개가 쌍쌍이 놓여 있었다. 그 중에 몇몇은 억만금을 줘도 안 판다는 것이다.
    생약초분재 기와관

    김 관장은 "보기에는 이래도 전국 각지 호도 애호가들이 이 놈들 보려고 찾아오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물관에는 또 귀족호도를 다양한 품종으로 육종한 귀족호도 육종관을 비롯해 원예치료실, 수목병리실, 생약초 자원식물관, 분재미술관, 생약초 향수관 , 생약초 인체 모형동산 등이 갖춰져 부분적으로 나무박물관 기능도 갖추고 있다.

    생약초 향수관 , 생약초 인체 모형동산 ..나무박물관 기능 갖춰
    김재원 관장 "장흥 관광상품화 위해 매년 강좌 실시.
    매년 11월 4일은 귀족호도의 날


    생약초 향수관

    김재원 관장은 "귀족호도를 장흥군의 문화관광상품으로 특화시켜나가고, 귀족호도는 곧 장흥호도 라는 인식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관장은 전국 초ㆍ중고생을 대상으로 자연체험학교 형태의 자연식물학교를 운영하고, 일반인과 원예인들을 대상으로 매년 분재ㆍ수석ㆍ자생식물 특별 강좌도 열고있다. 또한 전시장에는 호도 애호가들의 방문해 도서를 기증받아 전시해 놓았다.
    귀족호도 박물관 앞 실습장

    귀족호도 박물관은 전국 유일하게  전남 장흥지역에서만 자생하는 귀족호도를 다양한 품종으로 육종하고 명품을 관리하고 있다. 특히 특산품 가운데 일반 호두와는 다른 이른바 '귀족호도'다. 옛날에 임금님께 올려졌다는 귀족호도는 한 벌에 1백만 원을 웃돈다고 한다.
    생약초 특구 기념탑

     겉모양에 따라 양각과 삼각, 사각으로 나뉘는 '귀족호도'는 골이 깊고 주름이 많을수록 가치가 높다. 품평회에서 최고상을 받은 '귀족호도' 2개, 한 벌에 1백만 원이 된다는 것이다. 귀족호도를 알리기 위해 매년 11월 4일을 "귀족호도의 날"로 전 세계에 선포하기도 했다.

    '귀족호도'는 먹는 호두나 가래와 달리 속이 꽉 차고 망치로 두드려도 깨지지 않을 만큼 단단해 특허청에 상표까지 등록돼 있다. 예부터 손바닥을 자극하는 노리개로 각광을 받은 '귀족호도'는 임금님께도 올려진 것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귀족호도 내부 전경
     

    호도 비비면 노화방지,정력증강, 피부미용, 치매예방에도 효과

    귀족호도를 비벼 보았다.  "짜그락~ 짜그락" 소리가 났다. 호도를 굴리기 위해 손가락이나 그 밖의 근육을 움직여서 말초신경을 자극하면 혈액순환을 왕성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또한 노화방지,정력증강, 피부미용, 치매예방에도 많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용대 선수 잉크 닮은 돌

    게다가 호도를 항상 곁에 놓아두면 사람의 두뇌와 같은 구조여서 젊음을 유지할 수 있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설 연휴를 맞아 온 가족이 이곳을 들려 호도를 굴리면서 건강도 챙겨보는것도 좋은 것 같다.

    호도 한 쌍(2알)에 30~100여만원 호가

    근데 이 귀족호도는 가격도 만만치 않다.
    우리 토종 열매 가운데 어느 과일보다도 귀한 대접을 받을 뿐만 아니라 가격이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 있다.그 이름도 귀한 값을 하여 '귀족호도'다.
    귀족호도박물관 다녀간 사람들의 책과 싸인

     호도 하면 천안의 명물 호도과자를 생각할 정도로 천안지방에서 나서 먹는 것을 흔히 생각한다. 그러나 귀족호도는 전남 장흥에서만 자생하고 일반 호도와는 씨에 알이 들어있지 않아서 달리 먹을 수가 없고 씨앗을 손놀이개 감으로만 갖고 놀 수 있을 뿐이다. 귀족호도알 한 쌍(2개)의 가격이 백화점에서 30만원~120만원이니 과일값이 아니라 금값이라고 하는 게 어울린다. 관광 상품으로 나온게 있는데 1~2만원정도 하는 것도 있다.

    귀족호도는 예로부터 어른들의 손놀이개감으로는 최고로 쳤다. 손안에 귀족호도알 2개를 쥐고 열심히 부벼돌리면 "짜그락 ~ 짜그락"하는 소리가 명쾌하게 난다.
     
    어떤 이는 이를 이른 봄 개구리 울음소리 라고 귀하게 여겼다고 한다. 또 어려운 자리에 갔다가 떠날 시간이 되면 귀족호도를 살짝 굴려서 점잖은 사람들끼리 신호를 하기도 했다. 호도는 원래 소리 없이 굴리는 게 예법이다.
    소리를 내면 '그만 돌아가라'는 신호로 알고 일어서던 게 옛 사람들의 은근한 풍류다.그래서 친한 벗이 오면 호도 알을 아예 놓고 담소했다는 것이다.

    장흥 호도는 희귀한 데다 식용 호도와 달리 조각칼도 안 들어갈 만큼 단단하고 주름이 깊어 지압용 노리개로는 그만이다. 어릴 때 어른들이 애지중지하던 호도를 만졌다가 호통을 당했던 기억이 아련하다, 그게 바로 귀족호도라는 것이다.
    생약초 인체모형

    박물관 옆에 최근에 만들어 놓은 생약초 특구 기념탑이 우뚝 서 있다. 인체의 모형 딴 동산도 있다. 또한 이곳에는 300여년이 넘는 호도나무가 있어 더욱더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호도를 이용한 손 운동용 가공기구들

    거기에 지난해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골든잉크'로 일약 국민스타로 떠오른 이용대 선수의 잉크 모양을 한 돌이 서 있어 이색적인 관람이 되고있다.

    주변관광지로는 억불산에 위치한 천문과학관이 있고, 물 축제가 열렸던 탐진강 수변공원도 걸을 만하다.

    또한 바닷가 들녘에는 보리싹과 쪽파가 겨울철 내내 파릇하고, 도로변에 줄지어 늘어선 종려나무 가로수는 남국의 정취를 물씬 풍긴다. 또한 초겨울부터 춘삼월까지는 장흥 땅의 어딜 가나 붉은 동백꽃을 감상할 수 있다. 그래서 정남진 장흥으로 떠나는 여행은 때 이른 봄 여행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여행정보
    장흥 귀족호도 박물관 가는 길
     
    귀족호두박물관은 장흥읍 버스터미널에서 안양면 쪽으로 900m 지점에서 억불산 쪽으로 우회전하여 논길로 200m 들어가면 오른쪽에 있다. 벌교-목포ㆍ해남 사이 국도 2호선을 타고 가다가 장흥읍 앞 향양나들목(장흥ㆍ안양)에서 장흥읍 쪽 400m 지점에서 억불산 쪽으로 좌회전하여 들어간다. 월요일은 휴관이다. 귀족호도박물관 홈페이지 : www.hodonamu.com . 061-862-4900. 010-8844-2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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