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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남땅끝 "맴섬"황홀한 일출
    그곳에 가고싶다. 주말여행 2009. 2. 13. 11:38

     1년에 딱 두번만 볼 수 있는 남도 일출의 백미
    2월 13~17일, 10월에 또 한 차례…사진작가ㆍ관광객 북새통

     한반도 최남단, '땅끝 마을'로 유명한 전남 해남군 송지면 갈두리.
    이 곳 땅끝 마을은 해마다 2월이 되면 전국에서 몰려온 사진작가와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2월과 10월, 1년에 딱 두 차례밖에 볼 수 없는 독특한 해돋이를 보려는 사람들이다.
    남도 일출의 백미, 바로 '맴섬 일출'이다.

     

     맴섬은 땅끝 선착장에서 5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두 개의 작은 섬으로, 한 쌍의 매미 같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 마치 하나의 섬을 둘로 떼어 놓은 듯 가운데가 휑하니 비어 있고, 13m 높이의 섬 정상에 울퉁불퉁한 기암괴석과 소나무가 어루러져 운치를 더하고 있다.
     
    이런 맴섬의 모습으로 인해, 맴섬 일출은 말 그대로 한 폭의 그림이다.
    두개의 섬 사이로 해가 떠오르면 하늘과 바다가 온통 붉게 물들며 황홀경을 연출한다. 떠오르는 해는 또한 섬 정상의 기암괴석, 소나무와도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지구의 공전으로 일출장소가 조금씩 이동하기 때문에, 맴섬 일출은 매년 2월과 10월, 5~6일 정도만 가능하다.
    올해 2월에는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맴섬 일출을 볼 수 있다. 이번에도 전국에서 1000여명이 넘는 사진 작가와 동호인,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남군은 14일 오전 10시부터 땅끝 일원에서 '땅끝 하늘에 행복의 연을 띄우다'라는 주제로 연날리기 대회를 비롯해 신호연 전시, 오곡밥 나누기, 땅끝 추억여행 콘서트 등 다채로운 문화ㆍ민속 행사를 열 계획이다.
    연날리기 대회는 일반부와 학생부로 나뉘어 높이띄우기, 재주부리기 등 2개분야로 진행되며, 농산물 상품권과 해남 특산품 등이 주어진다.

     맴섬 일출 외에 사자봉 정상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의 절경 또한 땅끝 마을 관광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노령산맥의 줄기가 내리뻗은 마지막 봉우리, 해발156.2m의 사자봉은 바닷가에 솟구쳐 있어 기암괴석이 많고 숲도 울창하다. 정상에는 39.5m 높이의 전망대가 세워져 있다.

     땅끝 마을 주차장에서 사자봉 정상 전망대를 연결하는 395m의 20인승 모노레일카가 운행 중이다. 모노레일카를 타고 올라가면서 바라보는 다도해의 모습도 결코 잊을 수 없는 추억거리다.

     횃불을 형상화한 전망대에 오르면 사방에 막힘이 없는 드넓는 다도해가 펼쳐진다. 보길도, 노화도 등 점점이 박힌 섬들이 연출하는 절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멀리 추자도와 제주도까지 보인다고 한다. 또한 일출과 일몰을 한 장소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전망대에서의 일몰 구경은 땅끝 여행의 백미라 할 수 있다. 땅끝과 해넘이가 너무나 잘 어울리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땅끝에서 바라보는 해 지는 풍경…, 그야말로 아무런 말이 필요 없는 시간이리라.

     전망대 아래 사자봉 언저리에는 이곳이 땅끝임을 알리는 땅끝탑(토말비)이 세워져 있다.

    땅끝탑으로 내려가는 길에 추억의 빨간 우체통을 볼 수 있다. 이 곳 땅끝에서 사랑하는 연인이나 가족들에게 감사와 사랑의 편지를 보낼 수 있는 '땅끝 희망 편지함'이다.

     

     

     그리고 땅끝…. 북위 34도 17분 38초. '신증동국여지승람' 만국경 위도에서는 우리나라 전도(全圖) 남쪽 기점을 이곳 땅끝 해남현에 잡고 북으로는 함경북도 온성부에 이른다고 적고 있다. 육당 최남선의 '조선상식문답'에서는 해남 땅끝에서 서울까지 천리, 서울에서 함경북도 온성까지를 이천리로 잡아 우리나라를 삼천리 금수강산이라고 했다고 한다.

     

     

     

     땅끝탑비 -

    이 곳은 우리나라 맨 끝의 땅
    갈두리 사자봉 땅 끝에 서서
    길손이여
    땅끝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게
    먼 선 자락 아스란 백령도, 흑일도, 당인도
    장구도, 보길도, 노화도, 한라산까지

    수묵처럼 스며가는 정
    한 가슴 벅찬 마음 먼 발치로
    백두에서 땅끝까지 손을 흔들게
    수천년 지켜온 땅 끝에 서서
    수만년 지켜갈 땅 끝에 서서
    꽃밭에 바람일 듯 손을 흔들게
    마음에 묻힌 생각
    하늘에 바람에 띄워 보내게

      <글 손광은, 글씨 하남호>



    ◆주변볼거리
     
    ◇송호해수욕장
    땅끝마을로 가기 전에 펼쳐져 있는 해남의 가장 대표적인 해수욕장이다. 이곳 송호 해수욕장은 모래가 곱고 수심이 얕아 아이들이나 가족들이 놀기에 좋으며 수백년된 해송(海松)이 풍치림(風致林)을 이루고 있다. 제방을 따라 약 1㎞가량 이어져 있어 송림 숲 아래에서 야영을 하기에 적합하다.
     
    ◇사구미 해수욕장
    땅끝 갈두에서 남창간 해안도로를 타고 가다 보면 사구마을 앞에 위치해 있으며, 처녀바다의 신선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또한 사구미에서 보는 일몰의 장관도 일품이다. 멀리 땅끝 사자봉 왼쪽으로 지는 석양은 다도해의 작은 섬들을 붉게 물들이며 떨어진다.

    이곳은 해안도로가 다도해의 절경을 끼고 돌기 때문에 최적의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하다. 해안도로는 송지면 산정에서 이어져 땅끝 갈두를 거쳐 북평면 남창까지 이어진다. 이 해안도로 중 특히 사구미 해수욕장과 북평면 남성리 일대는 환상적인 최고의 코스다.
     
    ◇해양자연사 박물관
    세계적인 패류와 산호류, 어류, 포유류, 갑각류, 화석류, 파충류에서 육지 곤충에 이르기까지 2만5000여점을 한 곳에 전시해 명실공히 남도 최고의 종류를 갖춘 땅끝 해양자연사 박물관은 송지면 통호리에 위치해 있다.
     
    ◆가는 길
    ▷서울에서 서해안고속도로-목포IC-국도2호선(영암방면)-국도13호선(해남방면)-국도77호선-해남땅끝
    ▷광주에서 국도2호선(영암방면)-국도13호선(해남방면)-국도77호선-해남땅끝


    사진ㆍ글=노해섭 기자 nogary@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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