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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미꽃 축제~~정남진 장흥 회진면 한재공원
    그곳에 가고싶다. 주말여행 2009. 3. 22. 11:16

     

      긴 겨울의 터널을 지나 따스한 새봄을 기다리는 마음은 봄처녀 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마찬가지리라. 그윽한 새봄의 향기를 어느곳보다 신선하게 여과없이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서울의 광화문과 중심점, 도로원표에서 남쪽을 향해 일직선으로 내려오면 정남쪽 바닷가 정남진 장흥군에 다다른다.
     바로 이곳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봄이 찾아온다. 이곳에 가면 눈으로 보는것보다 손으로 만지는 것보다 더욱 진한 봄의 향내를 가슴 깊이 느낄 수가 있다.

      봄의 전령사로 손녀를 기다리던 할머니가  변해 꽃이 됐다는 우리 토종 봄꽃인  할미꽃이 남도의 정남진에서 벌써 뭉실뭉실한 봉우리를 부풀리면서 2009년 한반도의 봄의 기운을 피워내고 있다.


      "어릴 적 할머니 산소 근처에서 본 추억의 할미꽃 봄나들이를 떠나보자. "  바로 인정이 넘치는 정남진 장흥 회진면 한재공원 3만여 평에 할미꽃이 활짝펴 관광객들을 부르고 있다.
     "워메∼∼이게 할미꽃이야∼,"  "엄마 ∼엄마 할미꽃이 여기저기서 피어있네요, 너무 귀엽게도 생겼네. 와∼ 신난다"하는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요즘 장흥 한재공원 할미꽃 동산에는 전국에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봄을 맞은 장흥은 싱그러운 연둣빛. 가는 곳마다 보리가 파릇파릇 자라고 있다. 이 푸른 대지의 봄노래에 붉은 꽃향기가 감돈다.
     이쯤해서 우리네 토종인 할미꽃이 바닷바람의 훈풍을 맞으며  환하게 고개를 내밀면서 반기는 곳이 있다.
      바로 한반도의 최남단 바닷가, 정남진 장흥에서는 봄의 전령 할미꽃이 보송보송한 모습으로 만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흥군 회진면 한재공원의 능선  3만여 평에 걸쳐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는 자생 할미꽃이  지난  2월말부터 봉긋 봉긋 일어서기 시작하여 이제 장관을 이루고 있다.
       흰 털을 잔뜩 뒤집어 쓴 꽃대와 잎, 한쪽으로 구부러진 채 피는 검은 자주색 꽃이 특징인 할미꽃(Pulsatilla koreana)은 청정해역 득량만을 안고 있는 바닷가의 언덕 한재공원에서부터 봄을 전한다.

      이곳의 할미꽃은 전국 최대 규모의 자생 군락지임을 쉽게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물질문명의 발달로 인해 도덕적으로 문란해지고 각박해지는 현대인들에게 할미꽃의 전설을 통하여 부모에 대한 효도와 자식에 대한 사랑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체험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어 탐방객들과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어찌 된 셈인지 할미꽃은 "젊어서도 할미꽃"이라는 가련한 소리를 듣고 있다. 이 꽃은 우리의 마음속에 소박한 정서를 불러 일으켜주고, 고향 생각을 하게한다.
     장흥군 야생화사랑 모임과 장흥군은 자생 할미꽃 단지를 전국에 알리고 보전하는데 노력해 오고 있으며 할미꽃이 가장 많이 피어오르는 매년 3월에 할미꽃  봄나들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재공원 산기슭에는 '아재아재바라아재' 한승원 소설가의 생가가 있고, 주변에는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인 천년학의 원작소설인 '선학동 나그네' 이청준 소설가의 생가와 천년학 영화세트장, 노란 유채꽃 단지, 천관산 문학공원 등 풍성한 볼거리와 득량만에서 직접 잡아 올린 싱싱 뻘 낚지와 감성돔, 농어, 키조개, 바지락 등 청정 해산물을 함께 맛볼 수 있다.
       한편 정남진 장흥에서는 전국 최대의 자생 동백 군락지인 천관산 동백림,  광활한 지역에 융단에 수를 놓은 듯 울창하게 펼쳐져 있는 동백 숲이야말로 값진 자원이 아닐 수 없으며, 연인끼리의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인 휴양림에서 바라볼 때 뭉게구름인 양 느껴지는 독특한 풍광 속에서 그 위를 날아다니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이곳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또한 사자산 주변에 보리가 파릇파릇하게 돋아나 싱그러운 봄을 느끼게 한다.

      매실의 으뜸인 청매원과 향매원, 탐진강변을 하얗게 수놓은 50리 벚꽃 길, 그리고 매주 진행 축제인 토요시장 등 보고, 맛보고, 즐기고 체험하는 오감만족 관광체험이 관광객들을 기다리고있다.
     따뜻한 인정이 넘치는 정남진 장흥에서 한반도의 봄이 시작됨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전국 최대의 할미꽃 군락지를 직접 체험하게 함으로써 부모에 대한 효도와 가족(자식) 사랑의 소중함을 찾아가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한다.

     

      정남진 장흥이 있기에 봄이 있고 정남진에 봄이 상륙하기에 대한민국에 꽃이 핀다. 올 봄 온 가족이 정남진 장흥으로 떠나 싱그러움이 가득한 봄의 정기를 껴안아 보자.  또한 득량만 앞바다 여다지 해변에 600m 길이의 문학 산책로가 있다. 작가 한승원의 시비 30기가 있어 시를 읽으며 해변을 걷는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전남 장흥군 회진면 한재공원의 할미꽃 자생단지에서 장흥군(군수 이명흠)이 주최하고 야생화를사랑하는모임의 주관으로  27일부터 29일까지 '2009년 할미꽃 봄나들이 축제'가 열린다. 
      할미꽃 축제가 열리는 동안 야생화 전시 참여 및 판매, 할미꽃 생태관찰, 특산품 먹거리 만들기, 무공해 봄나물 판매 등 다양한 체험행사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 관광객들이 직접 즐길 수 있도록 체험프로그램으로 천연염색, 연날리기, 투호놀이, 다트게임, 탁본체험, 농촌 전통 테마 마을 체험행사도 마련돼 있으며 다트게임, 투호놀이 대회에서 성적이 우수한 사람들에게는 할미꽃 화분을 증정한다. 문예프로그램으로는 어린이 글짓기 및 그림그리기 대회가 준비되어 있고 참가한 모든 학생들에게 천연염색 체험용 손수건을 무료로 증정한다.

     

      또한 후원자인 회진새마을협의회 및 부녀회에서는 향토음식점을 운영, 득량만에서 직접 잡아 올린 싱싱한 낙지와 감성돔, 농어, 키조개, 바지락 등 청정 해산물도 함께 맛볼 수 있는 자리도 준비 중이며 차는 공짜로 서비스된다. 장흥군은 이 같은 축제가 지역주민들의 소득증대와 연계될 수 있도록 장흥 토요시장에 장흥 농특산품 전시판매장을 운영하고 할미꽃 행사장 등에도 판매장을 별도로 설치하기로 했다. 
      할미꽃은 잊었던 고향을 다시금 생각나게 하는 향수가 짙은 우리 꽃이다. 특히 최근 들어 핵가족화로 가족애와 부모사랑이 사라져가는 시대에 부모에 대한 효를 생각케하는 의미를 더해주고있다.
      정찬용 야생화 모임  회장은 "요즘 야생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며 "장흥군 야생화를 사랑하는모임에서는 야생화 관찰과 연구로 야생화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가는 길: 장흥읍에서 안양 방면으로 23번 국도-관산에서 77번 국도-대덕-회진항-한재공원.
     
     장흥군청 문화관광과(061-860-0224)

     http://www.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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