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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진강 호곡나루터 줄배, 호랑이가 살았다는..추억여행
    그곳에 가고싶다. 주말여행 2007. 6. 14. 15:20

    전남 곡성군 고달면 섬진강 호곡나루터...줄배,,,,

    누굴 기다리나요...

    추억의 강 건너보실까요...

    6월초 곡성 섬진강, 한낮의 무더위가 최고치를 달아 올랐다. 가만히 앉아있어도 이마에 땀이 저절로 흐른다. 초여름 치고 무척 무더운 날씨. 강가에서는 아낙네들이 다슬기를 잡기위해 분주하게 손을 움직이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덥지만은 섬진강의 풍경은 참으로 아름답게 느껴지면서 정감이 가는 강으로 어느새 다가온다.
     섬진강 줄기를 거슬러 곡성에서 압록으로 가다 보면 호곡 나루터라는 곳이 있다. 굽이쳐 난리치던 물줄기도 잠시 겸손해 지는 바로 그 곳엔 그곳 사람들 이름하야 `줄배'라는 것이다.
     골짝나라 전남 곡성군 고달면 호곡나루터.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존재하고 있는 일명 `호곡나루터 줄배'. 지금도 이용을 하고 있지만 그 옛날에는 호곡마을 주민들이 이 줄배를 통해 강을 건너 마을로 들어가는 이동 수단으로 이용됐다. 나룻배의 한 종류인데 강을 가로질러 하나의 줄을 연결고리 삼아 당기면서 배를 이동하는 것이다. 사공은 없고 배를 이용하려는 사람이 사공이며 선주다. 그 섬진강을 건너면 예전 추억의 길이다.
     녹음의 푸르름 중에 주홍빛으로 고개를 내민 산딸기와 익어가는 복숭아, 하얗게 핀 밤나무꽃, 뽕나무 열매인 오디는 그냥 반가움을 넘어 감동으로 다가온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초여름 무더위, 너무 덥지만 가까운 추억의 줄배를 타면서 땀 흘리며 다녀오는 여행도 좋을듯 싶다.
     모처럼 여행길의 불청객인 초여름 무더위 때문에 사람들의 그림자를 찾아보기 힘들다. 잿빛하늘과 간간히 차량들이 지나가는 17번국도, 잔잔한 흐르는 섬진강의 물줄기가 뜨거운 대지를 식히듯이 잠시나마 더위를 식혀준다.
     자∼ 이 시대의 마지막 줄배가 있는 고달면 호곡 나루터, 두메산골에서 호랑이가 살았다고 해서 범실 또는 호곡이라 불리는 호곡마을에는 골짜기가 많다. 호곡나루에서 강 건너 오곡면 침곡리로 건너가는 배 한척이 매여 있다.
     섬진강의 강바람과 아름다운 풍경이 어우러져 좋은 추억의 한 장면을 만들 수 있는 곡성 호곡나루터에서 줄배를 타면서 뜨거운 여름을 이겨내 보실까요. 어디선가 삶의 이야기가 들려올듯한  소박하고 평화로운 섬진강, 부드러운 모래발톱을 어루만지면서 한폭의 추억의 동양화 풍경을 눈에 담아보면 이 무더운 여름 온갖 세상시름을 잊기에 충분할것이다. 올 여름 섬진강변에서 호랑이 살았다는 호곡나루터 추억의 줄배를 타고, 또한 하얀 연기를 뿜어대면서 “뿌∼우∼웅”하고 기적소리를 내고 달리는 증기기관차에 몸을 맏기면 또 한장의 추억의 한페이지를 장식할것으로 기대된다.

     

     

     

     

      “고향의 어머니와도 같은 존재”인 섬진강. 이 강은 전북 진안의 마이산에서 발원하여 임실, 순창, 곡성, 구례를 거쳐 하동군 화개면 탑리에서부터 경상도와 전라도의 도계를 이루며 남해의 광양만으로 흘러든다. 섬진강의 본래 이름은 모래내 또는 다사강이었으며, 고려 초기에 이르러 두치강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그러던 것이 지금의 섬진강으로 다시 고쳐 부르게 된 것은 다음과 같은 기이한 전설에서 비롯된다.
     고려 우왕 11년(1385년), 노략질을 일삼던 왜구가 섬진강 하구에 침입했을 때 어디선가 수십만 마리의 두꺼비 떼가 나타나 일시에 울어대는 바람에 놀란 왜구들이 광양쪽으로 피해 갔다는 것이다. 이 일이 있고부터 당시 두꺼비가 출몰한 두치강에는 두꺼비 `섬(蟾)'자와 나루 `진(津)'자가 붙어 지금의 섬진강이 되었다고 한다.
    이렇듯 두꺼비의 갸륵한 우국충정이 배어 있는 섬진강은 오늘날 전라도와 경상도 일원에 양질의 식수와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영·호남의 젖줄이 되었다.
     섬진강 물이 17번 국도와 만나는 곡성군 고달면에서 부터 구례까지는 강과 국도와 철도가 나란히 달리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다. 이곳은 한반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섬진강 백리길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힐 정도로 뛰어난 절경을 자랑한다. 이 길 한 가운데 자리한 고달면 가정리 섬진강변에는 곡성군이 운영하는 자전거 대여소가 있고, 강변을 따라 자전거 전용도로가 잘 닦여 있어 사시사철 자전거를 타고 섬진강변을 달려 볼 수 있다.
    섬진강 물길을 따라 달리는 자전거 하이킹 코스는 섬진강 상류 방향, 압록유원지 일대, 구례 방향, 태안사 방향 등 4가지가 마련돼 있다. 이 가운데 자전거 대여소가 있는 가정리에서 북쪽으로 두가리~뺑덕어멈고개~고리실나루터~호곡나루터를 도는 코스가 가장 일반적이다. 콘크리트 포장길과 흙길이 번갈아 나타나 2㎞ 가량 이어지는데, 2시간 거리의 부담 없는 코스로 차량통행이 거의 없어 섬진강의 경치를 가장 실감나게 맛볼 수 있다. 
     이제는 추억의 줄배가 되여버린 곡성군 고달면 호곡나루터. 두메산골에서 호랑이가 살았다고 해서 범실 또는 호곡이라 불리는 호곡마을에는 골짜기가 많다. 큰영골 서남쪽에는 각시골이 있고 밥매골 서쪽에는 감남골, 밤범실 동쪽에는 개미골이 있다. 이외에도 하느재 동쪽에 지방애골이 있고, 묵은장이 동쪽에는 부처골이 있다. 이밖에도 서방골, 살골, 좁은골, 코심마무골, 큰엉골 등이 있다. 호곡나루에서는 강건너 오곡면 침곡리로 건너가는 배 한척이 매여 있다.
     인구 100명 중 90여명이 도시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도시의 삶은 오직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일 뿐이다. 짙푸른 여름날. 경쟁의 시간을 잠시 멈추고, 잊고 지내던 삶의 소중함을 찾아 길을 나나보자. 그 흔한 다리도 없어, 줄 배를 타고 건넌 나루터에서도 오르막길을 걸어가야 비로소 만날 수 있는 호곡마을이다.
     한 때는 100여명이 넘게 살던 마을이었지만 현재는 몇가구 안된다. 흐르는 세월 속에 마을의 모습도 많이 바뀌었지만, 함께 생활하며 들여다본 호곡마을은 그 어느 곳보다 자유로웠다. 생존을 위한 경쟁이 아닌, 사람살이에 나누어야 할 정이 있기에 호곡은 고향이라는 이름을 간직한 채, 제 자리에 남아 있다. 옛날 옛적 호랑이가 살았다는 호곡마을에서 고향 사람들은 이 배를 이용해 이동을 하고 요즘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줄배를 타면서 즐기곤 한다. 호곡나루터라는 이정표가 없어 관광객들이 줄배를 찾는데 어려움이 있어 아쉬움이 남아있다. 

     

     

     

     

     

     

     

    철로자전거....

     

     호곡나루터에서 조금내려 가면 압록유원지는 별도의 놀이시설이나 위락시설을 갖춘 대중적인 유원지가 아니다. 넓은 강이 있고 백사장과 자갈밭이 있어 섬진강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편안한 쉼터이다. 특이한 것은 모양도 크기도 제각각인 다리가 이곳에 5개나 놓여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이곳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이라도 압록유원지를 알아보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섬진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중에는 압록교처럼 차량이 오갈 수 있는 큼직한 교량이 있는가 하면, 관광객들을 위한 보행자 전용의 아기자기한 현수교도 있고, 비가 오면 물이 넘치지만 평상시에는 자전거를 타고 강을 건널 수 있는 야트막한 잠수교도 있다. 각양각색의 다리를 이용해 강을 건너며 섬진강 물줄기를 내려다 보는 재미도 여간 쏠쏠한 것이 아니다.
    압록은 섬진강 상류인 순자강과 무등산에서 흘러온 보성강이 만나 섬진강 본류를 이루는 합수머리이다. 넓게는 모두 섬진강으로 부르기도 하지만, 이곳 사람들은 압록 이북의 섬진강 상류를 가리켜 특별히 순자강으로 구분해 부르고 있다.
     남한 5대 강(한강, 금강, 영산강, 섬진강, 낙동강)중 물이 가장 깨끗해 예로부터 맑음의 대명사로 통하는 섬진강에는 청정물고기의 대명사인 은어를 비롯해 눈치, 참게 등 30여 종의 담수어가 살고 있으며, 섬진강의 별미를 맛볼 수 있는 향토음식점들이 즐비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해 준다. 압록유원지에 가기 위해서는 기차를 이용해 구례구역에서 내려도 되지만, 승용차로 곡성읍에서 구례 방면으로 17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압록교 전후에서 하차하면 된다.
     구 곡성역사가 위치한 섬진강기차마을에서 한껏 향수를 자극한다. 1933년에 건축된 역사는 옛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데다 역 구내에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 등장했던 증기기관차를 재현한 전시용 열차와 기차 객실을 이용한 휴게소 등이 들어서 있다.
    어릴적 추억을 되살리고 싶으면 이곳에서 출발하는 증기기관차를 타볼 일이다. 기관차 2량과 객차 3량으로 구성된 증기기관차는 곡성군이 지난 3월부터 운행하기 시작한 추억의 타임머신 열차. 기적소리와 함께 하얀 연기를 내뿜으며 역사를 벗어나면 증기기관차는 금새 섬진강과 17번 국도가 나란히 달리는 호곡나루터에 접어든다.
     호곡나루터에서 압록역까지 전라선 폐선과 섬진강 사이로 달리는 17번 국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 중의 하나. 강기슭에 올라앉은 줄배가 차창 밖으로 지나가면 황금색으로 변한 논과 마천목장군도깨비살에 하얗게 부서지는 섬진강 물줄기가 나타나고 증기기관차는 이내 종착역인 가정역에 도착해 거친 숨을 고른다.
     구 곡성역에서 가정역까지 전라선 폐선 10㎞구간 왕복에 걸리는 시간은 모두 1시간10분. 시속 30∼40㎞로 달리는 증기기관차 안에서는 추억의 아이스케이크도 판매한다. 이밖에도 구 곡성역에는 510m 길이의 철로자전거와 미니기차가 있어 가족나들이 코스로 손색이 없다.
     가정역에서 하차한 뒤 두가현수교 너머 청소년야영장으로 건너가 다음 열차가 올 때까지  자전거 하이킹을 즐겨도 좋다.
    곡성은 참게매운탕과 은어구이가 별미. 참게탕은 갖은 양념과 들깨를 갈아 만든 물에 시래기와 참게를 넣어 푹 끓여내는데 얼큰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은어는 소금을 뿌리고 숯불에 올려 서서히 뒤집어가며 구워내는데 구수하면서도 담백해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다는 진상품. 섬진강과 보성강이 만나는 압록유원지에 참게탕과 은어구이집이 몰려 있다. 곡성군 고달면 호곡마을 나루터를 찾아갈려면 곡성읍에서 압록방향 17번국도를 가다가 오른쪽편에 오곡면 침곡리로 들어가는 간판이 보인다. 그 반대편인 섬진강변으로 내려가면 고달면 소재지인  호곡나루터가 나온다. 호곡나루터 이정표가 없기 때문에 천천히 가면서 살펴보아야 한다.

     섬진강 기차마을 옆에있는 아이스케키 영화세트장....

     

     

     

     

    섬진강변.... 군침넘어가는 메운탕....

     

     밥도독놈 ...참게장....

     김치...

     고추잎 나물

     콩...

     죽순..

     속이 시원한 다슬기 국물...

     섬진강 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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