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살기 zone 마을> 곡성 옥과면 합강리의 가을

코스모스가 피어있는 정겨운 곡성군 옥과면 합강리 

 

곡성군 옥과면 합강리 마을 전경

 

 

 긴 추석연휴가 끝나고 포근한 고향에서 오랜만에 만난 친지들과 화기애애한 이야기꽃을 피우고 고향의 정을 듬뿍담고 다시 일터로 향했다. 올 여름 유난히도 더웠던 무더위도 물러가고 시원한 가을 향기에 뭍어나는 계절이다.
 천고마비의 계절인 풍요로운 가을,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가 산들바람에 흔들거리고 황금들녘으로 물들어가는  들녘에서는 농민들이 풍요로운 콧노래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 동안 피땀흘려 지은 농작물을 수확하기 시작했기때문이다. 수확기에 접어든 농촌들녘의 풍요로움을 바라보면서 `참 살기 Zone 마을'로 선정 곡성군 옥과면 합강리로 향했다.
 지역주민 공동체의식을 복원하고 살기 좋은 마을을 가꾸기 위해 추진해 우수마을로 선정됐다는 것이다.
`합강리'라는 지명은 전남 곡성군 옥과에서 흘러오는 강과 순창에서 흘러오는 강이 합해진다고 해서 `합강리'라고 했다고한다. 그리하여 이곳은 전라남도이고, 섬진강 건너가 전라북도 남원시 대강면 생사마을이다. 이 합수되는 지점이 바로 전라남도와 전라북도를 가로지르는 경계이다.
이 옥과면 합강리에는 임진왜란 때 고경명 장군과 함께 의병대장이 되어 금산에서 싸우시다가 전사하신 `유팽로'장군이 태어난곳이기도 하다. 그 분의 충절을 높이 사 선조대왕의 명으로 정렬각을 세웠고, 그 곳이 월파 유팽로 정렬각이다. 이곳 합강리 주민들이 힘을 모아 살기좋고 아름다운 마을로 가꾸었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전형적인 우리 고향의 향수를 느끼게 하고 있다.
 청명한 가을하늘에 마을입구 양편 도로변에는 허수아비, 코스모스, 어른키가 훌쩍넘는 수수를 심어놓아 보는 이로 하여금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그리고 담장에 용마람을 엮어놓아 시골정취를 자아내고 있다.
요즘은 초·중·고·대학생들이 월파 유팽로 장군 (임진왜란최초의 거병을 일으킨 장군)의 탄생지에 들려 조상의 얼이 숨쉬고 있는 이곳에서 호국 역사를 배우고 있다는 것이다. 조상의 얼과 녹음이 어우러지고 고향의 향수가 물씬 풍기는 곡성 옥과면 합강리로 떠나 초가을 옛 정취를 느껴보면서 역사공부도 한번 해보실까요.

합강리 표지석

 

  자∼멋과 옛 추억이 어울러지는 섬진강변으로 떠나보자.
 섬진강은 우리나라 4대강의 하나로 멀리 임실, 순창을 발원지로 하여 곡성군 옥과면 합강리에서 옥과천과 합류하고 곡성읍 동산리에서 남원에서 내려 오는 요천수와 합류하게 되고 오곡면 압록리에서 보성강과 또다시 합류하여 구례와 하동을 거쳐 남해로 흐르게 된다. 섬진강이 곡성군을 경유하는 거리는 36km 정도되며 곡성에서는 순자강이라고도 한다.
 주변에는 크고 작은 골짜기가 많아 풍광이 아름답고 나룻배 체험공간과 강변 자전거투어 코스가 있으며 특히 임진왜란시 의병들의 훈련장소였던 청계동 계곡을 비롯한 호국과 관련된 많은 유적이 있으며 마천목장군의 효심어린 도깨비 살, 심청 생가터 등 모두 섬진강변에 위치하여 연중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이번에는 지역주민 공동체의식을 복원하고 살기 좋은 마을을 가꾸기 위해 추진한 `참 살기 Zone 마을가꾸기 사업' 대상에 선정된 옥과면 합강리를 찾아가보자.
 이 옥과면 합강리의 마을 유래를 보면 밀양인 박모씨가 1400년대말에 순창에서 살다가 사방이 산으로 쌓여 있고 마을앞에 많은 물이 흘러 이곳에 마을을 형성하여 정착했다는 것이다. 마을뒤로 섬진강이 흐르고 앞으로는 옥과천이 흘러 江이 합(合)친다해서 `합강(合江)'이라 부르게 되었으며 사방이 산으로 둘러 쌓여있기 때문에 일명 `도리산(道裡山)'이라도 한다. 
이곳 합강리는 월파 유팽로 장군 (임진왜란최초의 거병을 일으킨 장군)의 탄생지로 부각되면서 조상의 얼이 숨쉬고 있는 이곳을 호국 역사의 성역화 사업추진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선열들의 유서깊은 역사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합강리 마을 뒷산 상봉(上峰)에 오르면 임진왜란시 곡성의 군량미(軍糧米)를 보관 했다고 해서 城안이라 하였으며 지금도 샘이 여러군데 있고 물 맛이 좋다고 한다. 마을 뒤에 있는 옥출산(玉出山)은 金을 많이 캤다하여 옥출산이라고도 한다.

유팽로 장군 탄생지...

옥과 합강리....

문화유산 조탑 복원. 표지석 건립.~~옛 고향 정취 간직~~.

 

 마을 위쪽에 자리잡은 정려각(旌烈閣)은 유팽로 장군의 충절과 그의 부인 原州 金氏의 열행(烈行)을 기리기 위하여 건립되었으며 도지정 문화재자료 제25호(1984. 2. 29)로 지정되었다.
 의마총(義馬塚)은 유팽로장군이 금산전투에서 전사(戰死)하자 장군의 애마(愛馬)가 고향 집에까지 장군의 머리를 물어다 놓고 그 자리에서 쓰러져 죽자 갸륵한 뜻을 기리기 위해 그 말(馬)을 묻고 그 무덤을 의마총이라 하고 1987년3월 옥과 유림들이 의마비(義馬碑)를 세웠는데 현재 입면 송전리들 가운데 있다.
 유팽로(柳彭老 1564-1592)장군은 文化人 호:月坡 이조 선조 朝 임진왜란때 전라도 의병 동진장군 유팽로씨는 대청기(大靑旗)를 만들어 의병을 모집하여 고경명장군을 모시고 금산전투에 참여하여 고경명장군과 함께 28세의 나이로 전사하자 왕세자(王世子)가 유관(遺官) 치제(致祭)하고 좌승지(左承旨)를 가증(加贈)하였다.
후인(後人)들이 그 애국충절을 기리기 위해 광주포충사, 금산종용사, 옥과영귀서원에 배형(配亨)하고 도산단(道山壇),옥산사(玉山祠)에 주형(主亨)되였다.
 또한 이 마을에는 과거 고유 전통문화 유산인 조탑 복원과 표지석을 건립하여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향토성 부각시키고 있다.

가을이 영글어가는 마을 입구 

 

마을 공동명의의 토지를 이용한 공원 및 자뚜리 부지를 이용한 쌈지공원조성, 침목을 이용한 마을안길 간이화단설치, 마을진입로 및 간선도로 향토수식재(백일홍), 꽃밭조성(코스모스,멘드라미,봉숭아 식재등), 향토 작물식재 (수수) 하여 다시 찾고 싶은 옛 고향의 정취를 물씬 풍기고 있다.
이팽로 옥과면장은 “ `참 살기 Zone 마을가꾸기 사업' 은 올 2월부터 곡성군 전 마을에 대한 사업 공모를 통해 응모한 13개 마을 중 사업 계획서 및 주민 참여도를 고려하여 옥과면 합강리가 선정됐다”면서 “선정된 마을에는 소규모 쉼터 및 문화 공간 조성, 꽃밭 가꾸기 등 주민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자발적인 참여를 통한 마을 주변 생활환경 개선 사업을 시행했다.”고 덧붙혔다. 더불어 “이 옥과면 합강리가 임진왜란 당시 최초로 의병을 일으켰다는 장소를 증명하기위해 현재 대학에 용역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정된 우수마을은 10월초 전남도 콘테스트에 응모할 계획이며, 향후 전남도 평가에서 우수마을로 선정될 경우 행정자치부 주관 `참 살기 Zone 전국콘테스트'에 참가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참 살기 Zone 마을가꾸기 사업에 참여한 5개마을은 주민들이 솔선수범하여 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등, 주민공동체 의식복원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기대된다.

 

 익어가는 호박

 

 허수아비...

마을 앞에 복원된 조탑 

 

정오균 합강리 이장(62)은 “녹음이 아우러진 쾌적한 마을경관 조성 사업과 관련 마을주민들의 협동심과 애향심을 고취하여 지역 및 마을사랑를 공동체 구성계기 마련했다”면서 “인근 섬진강자연학습원과 연계하여 곡성관광 이미지 제고 마을가꾸기 사업 등 경관조성으로 마을 주민들의 환경·문화적 삶의 질을 재고할 뿐만아니라  월파 유팽로장군의 성역화 사업을 적극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마을 주민들이 똘똘뭉쳐 살기좋은 고향으로 만들고, 옛 추억이 담긴 마을로 거듭나기위해 꾸준하게 노력하겠다”고 덧붙혔다.
옥과면사무소＝061-360-8608.

정오균 합강리 이장＝017-661-6652. 061-362-6652

 

 옛 추억이 되살아는 합강리 마을 도로

 방문한 학생들이 유팽로 장군에 대해 설명을 듣고있다...

 잠자리....

 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