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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비 내리는 공원 풍경
    스케치 2006. 4. 1. 15:05
     
    봄비가 하염없이  내린다. 이비 그치면 화사한 꽃들이 우리를 부르겟지요..
    공원에 주차한 차창에 새겨진 영롱한 봄비속에 우산을 쓰고가는 여인네들의 풍경에서
    봄이 왔음을 느끼게 한다. 
     
    이 봄비를 맞으며 ......
     
    당신이 힘들고 어려우면 하늘을 보세요

    이제까지 당신은 몰랐어도
    파란 하늘에서 뿌려주는
    파란 희망들이 당신의 가슴속에
    한 겹 또 한 겹 쌓여서
    넉넉히 이길 힘을 만들고 있습니다.

    당신이 슬프고 괴로우면 하늘을 보세요.
    이제까지 당신은 몰랐어도
    수많은 별들이 힘을모아 은하수를가지고
    당신의 슬픔들을 한 장 또 한 장 씻어서
    즐겁게 웃을 날을 만들고 있습니다.

    당신이 외롭고 허전하면 하늘을 보세요.
    이제까지 당신은 몰랐어도
    둥실 흘러가는 구름들이 어깨동무하며
    당신의 친구 되어 힘껏 또 힘껏
    손잡고 도우며 사는 날을 만들고 있습니다.

    당신이 용기가 필요하면 하늘을 보세요.
    이제까지 당신은 몰랐어도
    동쪽 하늘에서 떠오르는 새날의 태양이
    당신의 길이 되어 환히 더 환히 비추며
    소망을 이룰 날을 만들고 있습니다

     

    봄길-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비 치는 南道-고형렬
     
    길을 가다가 비를 만났다
    남의 집 처마 밑에 들어가서
    비를 피하고 내리는 비를 내다본다

    떠나가는 사람도 찾아오는 사람도 없다
    빗방울이 발등에 떨어지고
    한번씩 휘익 치고 지나가는 찬바람에
    빗방울 가루가 가슴에 후드득 뿌린다

    새삼 저는 누군가를 찾아가는
    사람이 되어 가는가 어인 일로
    기다리듯 기웃기웃 저쪽을 내다본다

    문 닫힌 가게 하나가 간신히 보이고
    미루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다
    자동차도 지나가지 않고 비만 지나간다  

    비는 이내 그칠 것 같지 않고
    방 안에는 아무런 인기척이 없다  
    나는 얼마만의 나그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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