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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사화(꽃무릇)...울긋불긋 가을 전령사...
    그곳에 가고싶다. 주말여행 2006. 9. 17. 11:26


     

    잎은 꽃을 꽃은 입을 그리워하네...

    전국최대 상사화 군락지 ..

    영광 불갑사....함평 용천사....고창 선운사...

     

     

    이제 전형적인 가을이다.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코끝을 자극한다. 들판에는 서서히 황금빛으로 변해가면서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하고있다. 지지배배 짓는 참새들도 익어가는 곡식을 쪼아대며 허기를 채우고 있다. 높고높은 푸른창공을 유영하는 고추잠자리와 니비들도 우아하게 날갯짓을 하면서 부산해졌다.
     이제는 참말로 나들이하기에 좋은 때다. 찜통 더위로 어느 때보다 더욱더 기다려졌던 풍성한 가을이다.
     다가오는 가을을 반기듯이 축제를 앞두고 영광과 함평,고창에서는 상사화도 하나둘씩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상사화는 “잎이 있을 때는 꽃이 없고, 꽃이 필 때는 잎이 없어 꽃과 잎이 영원히 만날 수 없다는 꽃.”이라 하여 “잎은 꽃을, 꽃은 잎을 서로 그리워한다는 애절한 사연을 담고 있다.”고 한다.
     이 상사화꽃을 주제로 축제가 열린다. 전국최대의 군락지로 소문난 영광군 불갑면 불갑사 일원에서는 15∼16일 이틀 동안 상사화 축제를 연다. 농악과 밴드공연으로 시작될 첫날 일정은 불갑면민의 날 행사와 윷놀이와 장기, 투호, 게이트볼 등 전통 민속놀이로 이어진다. 둘째 날엔 불갑산 등산대회, 달집태우기 등이 마련된다. 상사화꽃 사진과 짚공예품, 분재 등이 전시되고 도자기 빚기 시연도 한다.
     상사화가 군락을 이루는 불갑사 일대는 꽃 색깔이 짙고 청초해 단아한 느낌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것이 만개하면 마치 붉은 융단을 펼쳐놓은 듯 하다. 유독 꽃 색깔이 짙고 주변 경관과 잘 어우러져 아름답다. 불갑사 부도밭과 대웅전 뒤편, 불갑저수지 등이 감상 포인트다.
     또한 16∼17일 이틀 동안 함평군 해보면 꽃무릇공원에서 펼쳐질 꽃무릇큰잔치도 해보면민의 날 행사에 이어 사물놀이, 스포츠댄스와 신민요, 창작무용, 각설이 공연, 경찰악대 산사음악회 등으로 펼쳐진다. 공원 진입로와 산책로 주변에 설치된 크고 작은 돌탑과 장독대, 구름다리 등도 볼거리다.
     꽃무릇축제가 펼쳐질 이곳은 또 다른 자연생태 체험장이다. 용천사 주변 숲속에 꽃무릇이 지천으로 피는 군락지를 이루고 있다. 꽃무릇이 활짝 피면 공원 전체가 홍색치마를 두른 듯 장관을 이룬다. 절 부근의 숲과 계곡은 물론이고, 절로 들고 나는 도로 양편도 꽃무릇이 피어오른다.
     용천사를 중심으로 야트막한 산책로가 있다. 산책로를 따라서 꽃무릇을 감상할 수 있다. 중간중간에 흔들흔들 구름다리와 나무의자가 놓여져 있는 쉼터도 있다. 산책로 입구에는 항아리들을 탑처럼 쌓아올려 전통적인 장독대를 조성해 놓았다.
     이번에는 아름다운 산야를 빨갛게 물들인 영광 불갑사와 함평 용천사에 들려 가을을 만끽해보는것도 좋을듯싶다. 그런데 축제를 앞두고 아직은 꽃이 많이 피지않아 아쉽지만 다음주 주말이면 그런데로 볼만할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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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뿐히 앉은 나비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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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사화 축제를 앞두고 서해안고속도로가 통과하는 전북 고창군과 전남 영광, 함평군 등 3개군이 이 지역에 군락을 이루는 꽃무릇을 매개로 한 '광역관광 벨트화'를 시도해 눈길을 모았다.
     전라남도 영광·함평군과 전라북도 고창군 등 3개군 군수는 지난 6일 영광군청에서 만나 공동 협약을 맺고 광역 관광벨트화로 상생 발전을 도모해 나가기로 했다.
     다시말해 꽃무릇·상사화 관광벨트화로 관광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공동 홍보와 참여, 관광정보 교류 등을 통해 지역발전을 도모하자는 게 주된 내용이다.
      이날 참석한 영광 강종만, 함평 이석형, 고창 이강수 군수는 이 자리에서 올해는 일정이 촉박하기 때문에 축제를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따로따로 열기로 하고, 내년부터 공동 개최하거나 릴레이식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실무협의를 통해 정하기로 했다. 축제 명칭도 통일하고 홍보 팸플릿도 함께 만들기로 했다. 3개 군이 공동 제작한 4쪽짜리 홍보 팸플릿은 올 축제부터 선보인다.
      이 같은 합의는 비슷한 시기에 따로따로 상사화(꽃무릇)축제를 열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영광과 함평, 고창군은 꽃무릇이 피는 시기에 축제를 열어 왔다.
      공동협약 3개군 관계자는 “경쟁이 아닌 상호 보완과 협력을 통해 상생의 길을 도모함으로써 다른 자치단체의 귀감이 될 것이다.”며 “우선 금년에는 3개 지역에서 추진하는 축제의 리플릿 등에 공동으로 홍보하고 다각적인 협력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영광군은 15∼16일 불갑사 주변에서 상사화축제를, 함평군은 16∼17일 해보면 용천사 꽃무릇공원에서 꽃무릇축제를 연다. 고창군은 오는 28일부터 나흘 동안 선운산 도립공원에서 수산물축제를 열 예정이다.
     고창수산물축제는 풍어를 기원하고 어업인의 무사함을 비는 행사다. 풍어제, 바지락 캐기와 까기대회, 풍천장어 잡기대회, 수산물요리 품평회, 꽃무릇 꽃길 걷기, 산사음악회 등으로 진행된다. 선운사 꽃무릇은 매표소를 지나 계곡 주변에 많이 핀다. 선운사 꽃무릇은 사찰 입구에서 도솔암까지 3.6km의 계곡과 산책로 주변에 붉은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 펼쳐져 있고, 불갑사 꽃무릇은 산사 뒤편 야산과 사찰 입구 왼편 작은 부도밭을 온통 선홍빛으로 물들인다. 용천사 꽃무릇은 대웅전 옆 야산과 불탑 인근에 흩어져 있다.
     영광 불갑사, 함평 용천사, 고창 선운사 주변은 국내 최대의 꽃무릇 군락지로 해마다 100만 명이 넘는 여행객이 꽃무릇을 보기 위해 찾고 있다.
      전국 최대의 상사화 군락지인 영광군 불갑산 일원에서 상사화류의 하나인 석산화(石蒜花, 일명 꽃무릇)가 붉은 꽃단풍으로 치장되는 시기를 맞아 제6회 불갑산 상사화 축제가 개최된다.
     상사화(相思花)는 수선화과 상사화속의 식물로서 견우·직녀보다 더 가련한 꽃으로 꽃과 잎이 서로 달리 피고 지는 모습이 인간세계에서 서로 떨어져 사모하는 정인들 모습과 같다고 해 불리게 된 고유이름이며, 꽃말 또한‘이룰 수 없는 사랑’이다.
     백제 불교의 본산으로 잘 알려진 불갑사가 유명한 영광 불갑산은 국내 최대 상사화 군락지로 분홍색의 상사화, 꽃잎 끝이 붉은빛을 띠는 붉노랑 상사화, 짙은 노란색의 진노랑상사화, 붉은빛의 백양 등 국내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상사화가 자생하고 있다. 우리가 흔히 상사화로 부르는 석산화(꽃무릇)도 상사화속에 속하는 꽃이다.
     대부분의 상사화는 2월 하순 새싹을 틔워 6월에 잎이 지고, 8월 중순경 꽃을 피우기 시작하여 지금은 가을을 남기고 떠났다. 앞으로는 상사화 중 마지막으로 꽃을 피우는 석산화가 이곳 불갑산을 붉게 물들여 ‘사랑과 정 그리고 기다림’을 우리 모두의 가슴에 안겨 줄 것이다.
    영광군 불갑면에서는 이와 같이 상사화가 붉은 꽃단풍으로 치장되는 시기에 맞춰‘상사화의 서정’을 홍보하기 위해 축제를 개최하는 것으로 상사화 관련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인근 관광지로는 불갑면 관내에는 백제 불교의 본산인 불갑사, 조선조 명 이며, 일본에 성리학을 전파한 수은 강항선생을 배향한 내산서원, 불갑저수지 주변 수변공원은 운동공간과 휴식처,드라이브 코스가 조성되어 있다.
    인근 법성포에 조성된 백제 침류왕 원년 인도의 마라난타 존자가 백제에 불교를 처음 전래한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 30리 해당화 꽃길과 함께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백수해안도로와 원불교 영산성지, 염산의 염전과 기독교인 순교지  등이 위치하고 있어 테마별 관광도 즐길 수 있다.
     8월초부터 9월까지 꽃을 피우는 상사화·꽃무릇은 우리나라 서남부 지역인 고창의 선운사와 영광 불갑사, 함평 용천사 주변에 수십만평에 군락을 이루고 피어나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꽃무릇은 서늘한 가을바람과 함께 찾아왔다가 단풍이 들 무렵 조용히 꽃잎을 접는다.
     지금은 아직 꽃이 많이 피지않아 아쉽기만하다. 그래도 차분하게 사찰을 둘러보고 아름답게 드러나고 있는 상사화를 보면서 등산로길을 따라 사색을 하면서 가을을 만끽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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