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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금돼지 행운맞이 무등산 산행...
    그곳에 가고싶다. 주말여행 2007. 1. 5. 08:49

    서석대 정상에서 바라본 광주시가지.... 

     

     

    무등의 품 속으로  황금돼지 행운맞이

     

     

    황금돼지의 행운을 맞자. 특히 금년이 역술상으로 600년 만에 찾아온다는 `황금돼지 해'라는 것이다.
     새삼스럽지는 하지만 신년 새해 설계를 하기위해 딱 맛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무등산을 찾았다. 역시 광주하면 포근하게 광주를 감싸고 있는 무등산을 떠올린다. 높이를 헤아릴 수 없고 견줄 만한 상대가 없어 등급을 매길래야 매길 수 없다는 무등. 그렇다고 무등산은 결코 위압적이지도 거칠지도 않다. 광주시가지를 감싸고 포근하게 느껴지는 어머니산. 동서남북 어디서 보아도 호남 들녘에 솟은 달덩이처럼 넉넉한 인상을 풍기는 산, 그것이 바로 광주인의 숨결 무등산이다. 또한 산세가 유순하고 둥그스름한 모습이다. 산정상은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 등 3개의 바위봉으로 이뤄져 있다. 이를 `정상 3대' 라고도 한다. 정상을 중심으로 여러 곳에 규봉, 입석대, 서석대 등의 이름난 기암괴석과 증심사, 원효사, 약사사 등의 사찰이 자리잡고 있다. 무등산의 가을철은 규봉암의 단풍과 장불재, 백마능선의 억새풀이 절경을 이루고 겨울에는 설화와 빙화가 일품이다.
     지난연말 폭설로 아직도 잔설이 남아있다. 황금돼지의 해를 맞아 어머니같이 포근하게 감싸는 무등산에 올라 1년중 가장 중요한 계획을 세워보는것도 좋을듯 싶다. 즉 “첫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는 것이다.
    첫 단추가 잘못 꿰어지면 다른 단추들은 다 잘못 꿰어진다는 것이다.  2007년을 보람있는 해로 만들려면 1월을 효과적으로 잘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시내에서 올려다보는 무등산의 설경도 좋지만, 그 보다 새파란 겨울하늘을 뚫고 오른 서석대 정상에서 바라본 무등의 절경과 광주시가지의 풍경은 너무 아름다워보였다. 자∼ 무등의 정상에 우뚝 서 보자. 광주 시가지를 바라보면서 새로 맞는 한해의 희망을 보았다. 황금돼지의 새해에는 모든이에게 더 많은 축복이 있으시길........................2007년 정해년....

     

     장불제에서 바라본 서석대의 절경

     

    파란하늘과 조화를 이룬 입석대.... 

     

     

    황금돼지의 해다. 모두들 들뜬마음으로 해맞이를 하고 새해를 맞이했다. 새해벽두 많은 사람들은 지난날의 기억을 잊어버리고 신년에 새로운 각오를 다지기위해 산행을 하거나 일출을 보기위해 떠난다.
     나그네도 신년에 할 일들을 정리하고 다짐하기위해 포근하고 어머니같은 산 무등산으로 향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증심사 입구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리자 형형색색의 등산복을 입고 산행을 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어느때와 마찬가지로 등산객들이 많지만 오늘은 왠지 새해를 시작하는 첫날이라 등산객들의 눈빛이 초롱 초롱 밝았다. 모두들 신년 계획을 다짐하기위해 온 것 같았다.
     그 중에 먼저 도착했던 일행들과 신년 덕담을 나누면서 잔설이 남은 도로를 따라 등산을 하기 시작했다. 문빈정사를 지나자 도로에 늘어선 상가들이 나온다. 상가에서 흘러나오는 맛있는 음식이 코를 자극한다.
     증심사 입구에 의재미술관이 있다. 남종화의 대가인 의재 허백련의 예술혼과 정신을 기리고자 설립된 미술관이다. 무등산 등산로를 그대로 살린 자연 친화의 현대식 건축물로 2001년 개관 이후 한국건축문화대상을 수상했다.
     미술관을 지나 무등산 중머리재로 향하는 약사사 방향으로 등반을 시작했다. 약사사를 지나자 말끔하게 정돈된 통나무계단이 기다리고 있었다. 상당히 가파른 등산로 길인데 등산객들을 위해 밧줄까지 마련해놓았다. 통나무계단을 따라 한참을 오르자 온 몸에서 땀이 나기 시작했다. 이마의 땀을 훔치면서 아래쪽을 내려다보자 많은 등산객들이 올라오고 있었다. 세인봉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시원스럽게 불어오는 바람으로 땀을 식혔다. 오랬만에 등산을 해보니 사실 조금 힘들었다. 그 동안 살이 찌고 술에 찌들었기 때문인가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삼거리를 지나 중머리재에 위치한 산불 감시초소에 도착했다. 시원한 바람과 무등산 정상에 잔설이 반겼다. 정상의 서석대와 입석대에 남은 잔설이 유영처럼 흘러가는 구름과 파란 하늘이 조화를 이루면서 한폭의 동양화를연상케했다. 정신없이 무등산의 아름다운 장면을 촬영하고 있는데 등산객들이 아름다운 무등산 배경으로 기념촬영하는등 여기저기서 카메라로 모습을  담고있었다. 한참동안 무등산 정상의 절경을 구경하고 중봉으로 내려갔다. 중봉에서 장불재로 향하는 많은 등산객들의 행렬이 형형색색 장관을 이룬다. 또한 100여명이 참석한 한 회사의 직원들의 등반대회에서 신년 소망을 다짐하듯이 우렁찬 목소리로 함성을 지르면서 추위를 녹이고 있다.
     중봉에서 장불제를 올라가기 시작했다. 쉬엄쉬엄 1시간을 걸쳐 도착한 장불제. 여기도 많은 사람들이 북적됐다. 장불제에서 휴식을 취한다음 입석대로 향했다. 이제 쌓인 눈이 녹기시작해 등산로가 흙탕길로 변해가고 있었다. 입석를 배경으로 많은 등산객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여기저기서 간식을 먹는 광경이 들어온다. 하늘을 향해 곳곳하게 뻗은 입석대, 푸르디 푸른 하늘과 너무 잘어울렸다. 나그네도 이 멋진 광경을 촬영하고 우리나라 최고의 주상절리로 아름다움을 뽐내고있는 서석대로 향했다. 서석대로 올라가는 가파른 등산로길은 형형색색 등산객들의 옷차림이 또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해주고 있다. 

     

     입석대 정상에서 바라본 화순 모후산 능선

     

     아름다운 무등산의 주상절리.....서석대..

     

     

    서석대를 지키고있는 아름다운 새

     서석대....

     

    숨을 내쉬면서 도착한 서석대, 시원한 바람과 함께 딱트인 시야가 마음을 즐겁게 해준다. 그리고 광주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왔다. 뿌연 스모그가 광주시가지를 감싸고 있었다. 정상 주변 여기저기서 등산객들이 모여 담소를 하면서 음식을 먹고있는 모습이 정겹게만 보였다. 서석대를 촬영하기위해 조금더 내려갔다. 서너명의 사진애호가들이 바위에 걸터앉아 촬영에 여념이 없었다. 나그네도 잠깐 쉬엇다가 카메라를 들었다. 파란하늘에 떠있는 실구름과 서석대 전경이 환상 그 자체였다.
     이 아름다운 서석대를 뒤로하고 하산하기 시작했다. 하산은 증심사 쪽을 택했다. 약사암을 구릉에 두고 새인봉을 맞쳐다보는 고갯길에 700년 수령을 자랑하는 노거수 한 그루가 나그네를 반긴다. 예부터 운림동 마루턱에서 마을 지킴이로 서 있으니 당산나무다. 이 노거수가 없었다면 무등산 산행이 얼마나 팍팍했으랴. 이 고갯길에 700년 그늘을 친 당산나무가 있음은 큰 행운이요, 영원한 휴식처다.
     증심사지구 상가에 접어들자 막걸리 한잔만 하자고하는 말에 막 버무린 생김치가닥에 막걸리를 한잔하고 하산을 했다. 그 막걸리 지금도 입안에서 맛이 돈다. 한 해를 출발하는 황금돼지의 해에 멋진 산행이였다.

     

     서석대에서 바라본 시가지/////

     옛날 군부대 자리가 복원....

     아름다운 소나무...

     

    광주시민의 휴식처역할을 하고있는 당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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