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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흥 보림모텔 식당 메기매운탕
    장흥 2005. 11. 18. 09:07

     

     

     

     첫맛은 얼큰.....

     

    뒷맛은 시원

     

     

     

    통통한 메기 골라 갖은 양념 넣고 끊여.

     

     

    쫄깃쫄깃한 시래기 끓일수록 깊은맛

     

     

     

    가을에서 초겨울로 접어드는 시기이다. 길거리에는 나뭇잎들이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남기고 스산한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이제는 제법 차가운 바람이 불어닥치면서 도시민들의 옷깃을 여미게한다. 추울땐 따뜻한 난로 생각이 저절로 난다. 그리고 얼큰하고 속풀이에 좋은 따뜻한 국물과 딱 한잔의 소주가 간절할 때이기도 하다.
    자~그럼 얼큰한 메기탕 여행을 떠나볼까요. 최근 완공을 앞둔 장흥댐주변을 연인과 가족들과 함께 환상적으로 드라이브를 하고 보림사 가지산의 맑은공기를 마시면서 겨울산행으로 건강을 지키고  얼큰하고 구수한 맛을 내는 메기탕으로 스트레스도 확 풀고 영향식을 즐길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닌가 싶다.
    장흥 유치면 보림사 입구에 위치한 맛깔스럽게 음식 잘하는 집으로 소문난 `보림모텔식당'이다.
    때가 때인지라 얼큰한 메기 매운탕을 먹어보자. 먼저 밑반찬이 나왔다. 유채나물, 고사리, 계란, 배추김치, 콩나물등 따위가 상에 올랐다.
    싱싱한 유채나물은 약간의 씁쓸한 맛과 담백한 향이 묻어났다. 잠시후 불판이 올려지고 그새 사장인 강미덕씨가 뜰채로 활어통에 있는 덩치 큰 메기를 건져 올렸다.
    이곳 식당의 메기는 해남에서 싱싱한 것으로만 공급을 받고 있다. 메기탕을 요리하기전에 먼저 디포리, 다시마, 무등 각종 양념을 넣고 1시간 30분정도 적당히 불을 조절해가면서 얼큰한 육수를 만든 다음,  큰 냄비에 고추와 국산 들깻가루, 된장, 풋고추와 깻잎, 시래기, 파, 느타리버섯등을 넣고 여기에 다진양념과 후추를 뿌리고 팔팔 끓인다. 시래기는 삶아서 얼린 다음 다시 끓여 쫄깃쫄깃한 맛이 나며 탕의 맛은 끓일수록 진한 맛이 우려나기 때문에 충분히 불을 높였다.
    큰 냄비에서 메기탕이 짜갈짜갈 소리를 내면서 맛있게 익어가 차디찬 초겨울 바람소리도 잠재워버렸다. 국자로 매운탕을 두어번 뒤집었다. 보조그릇에 국물과 살점을 펐다. 제법 큰놈이라 건더기가 많았다. 살점을 중심으로 뜬다음 시래기를 찾아 국물을 두어번 펐다.
    7년째 이 식당을 운영한 강미덕(41)사장은 “우리집 메기 매운탕은 다른식당과 달리 뚝뻬기 대신 냄비를 쓰는 이유는 냄비에서 탕을 계속해서 끊여먹어야 얼큰한 국물맛이 난다””면서 “손님들이 이야기를 하다보면 국물이 식어 맛이 없을 뿐만아니라 약간의 냄새가 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제 맛좀보자. 잘 익은 살점을 숟가락으로 잘라서 먹었다. 이어 국물  매운탕이 매콤한 맛이 우선이라지만 너무 시원했다. 시래기맛이 일품이다. 국물만 몇차례 떠먹다 밥한술을 보탰다. 국물을 성급하게 먹을려다 데일뻔 했다. 함께 오른 시래기와 느타리버섯이 씹혔다.
    매운 맛보다 매콤한 맛과 동시에 시원한 맛이 들어찬다. 정신없이 먹다보니 이마에 어느새 땀이 흐른다. 국물도 떨어져간다. 잠시후 강 사장이 육수물을 넉넉하게 가져와 듬뿍 넣었다. 국물이 왔으니 밥 한그릇으로는 양이 차지 않아 두어 그릇을 먹어치웠다. 거기에 빠지면 안될 소주와 맥주가 나왔다. 소주 한잔에 메기탕의 얼큰한 맛은 미식가들의 입맛을 충족시키기에 그만이다.
    강 사장은 “그 동안에 운이 좋아서 식당을 했지만은 이제 음식의 맛을 내는 비결을 알겠다”면서 “최고급재료와 직접만든 특유의 양념과 민물고기의 특이한 독을 정화 시키는 비법을 자체적으로 개발하여 앞으로 고객들의 입맛에 맞는 개운한 메기 매운탕을 만들기위해 최선을 다할것”이라고 말했다.
    더나아가 강 사장은 “메기탕은 우리 선조들의 전통 영향 보신용 음식으로 여겨왔기 때문에 우리 식당을  찾아온 고객 한분 한분께 좋은 식단을 제공한다.”면서 “즐겁고 유쾌한 외식 시간이 될수 있도록 모든 정성을 다하겠다.고 덧붙혔다.
    마지막으로 “메기탕은 언제나 최고의 재료만 엄선하여 고객의 건강까지 생각하는 메뉴제공을 최고의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약간 오래된 건물이라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갖추지는 못했지만 내년에는 모텔과 같이 식당도 리모델링을 해서 산뜻한 마음으로 더욱더 정성스러운 손맛이 담긴 메뉴로 다른 메기 매운탕과 차별화된 장흥 보림 메기탕 만의 맛의 진수를 보여주겠다”고 한다.
    주말,휴일에 장흥댐과 등산을 겸한 가족단위나 단체회식을 할 수 있는 연회석이 준비되어있고 모텔을 같이 경영하기 때문에 모텔정식백반도 가능하다. 앞으로 붕어찜도 개발할 계획이다. 기타 촌닭, 산채비빔밤등도 가능하다.
    메기매운탕(1인분)-8천원. 촌닭-3만원. 산채비빔밤-5천원
    http://www.borimmotel.co.kr
    예약문의 061-864-1991
    글·사진/노해섭 기자 nogary@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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