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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흥댐 탐진호 탑방
    장흥 2005. 11. 18. 09:21

     

     

     

     

     

     

     

     

     

     

     

     

     

    저 산아래 고향이 .....

     

     

    푸르디 푸른 물은 수몰민

     

     

    아픔을 덮고

     

     

    이제 바야흐로 찬바람이 부는 스산한 겨울이다. 푸르름의 봄, 신록의 여름, 오색단풍과 풍요로움을 한 껏 뽐내던 가을도 저만치 물러가고 휑한 들녘에는 앙상한가지만이 남아있다.
    새로운 명소로 강력하게 떠오르고 있는 정남진 장흥댐 탐진호를 소개한다. 이번 주말에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온 가족이 손을 잡고  맑은공기를 마시며 장흥댐 탐진호 주변으로 파노라마처럼 아름답게 펼쳐진 국도와 군도 32㎞ 정도 이어지는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떠나보자.
    먼저 장흥댐을 생각하자 수몰민들이 떠오른다. 수몰민들이 살던 고향도 모두다 개발되어 물에 잠기고, 어렸을때 뛰어놀았던 자리가 거의 모두 사라지고 약간의 흔적만 남아 있다. 여기저기 동네어귀를 한바퀴 돌아보니 사방팔방이 물에 잠기고 시골풍경이라고는 찾아볼 수 가 없이 변했다. 시골집 툇마루에 앉아서 앞산이 훤히 보였는데 물에 잠긴 호수에는 물 이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마음이 답답하게 느껴졌다.
    친구들이 살았던 집도 모두 잠기고, 세월이 무상하기도 하지, 불과 몇 년전만해도 집앞 논바닥에서 썰매를 따고 얼음위에서 친구들과 팽이를 굴리고 재미있게 이것저것 놀이를 한것같은데 말이야.
    옛날에 살았던 고향의 향수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너무 아쉽기만하다. 이런저런 아쉬운 생각들이 수몰민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킨다.
    96년도에 시작돼 장흥댐 건설에 들어간지 8년만에 장흥댐의 담수율은 현재 50%에 육박해 댐의 위용이 드러났다. 댐이 완공이되면 물 교육의 장이 될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 주민들 뿐만이나라 관광객들의 휴식 및 레져공간으로 크게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거기에다 주변의 가지산 남쪽 기슭에 있는 세계 3보림의 하나로 불리는 보림사를 비롯 유치자연휴양림은 옥녀봉에서 내려오는 약3㎞정도되는 계곡의 맑고 깨끗한 물과 무지개폭포, 옥녀폭포, 협곡에서 이루어지는 빼어난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고, 고로쇠나무, 산벗나무, 단풍나무 등 400여종의 온난대림이 분포되어 신선한 공기와  수목에서 내품는 테르핀피톤치드의 방향성 물질이 풍부하여 가을철이면 단풍이 아름다워 전국 어디에서도 느낄수 없는 산림욕과 휴양을 즐길 수 있어 천혜적인 휴양관광지로 전국에서 많은 이용객이 찾고 있다.

     

    먼저 장흥 유치면 보림사를 지나자 서서히 수몰된 흔적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을입구에는 망향탑이 세워졌고 아직도 물에 잠기지 않은곳이 눈에 뛰기도 한다. 영암과 장흥읍으로 가는 갈림길인 늑룡삼거리가 나온다. 그리고 영암쪽으로 길게 펼쳐진 다리가 푸르디 푸른 물위로 장엄하게 가로놓여졌다. 온 산으로 둘러쌓인 댐에는 물이 가득히 고여 큰 호수를 만들어놓았다. 댐을 건설한지 8여년만이다. 장흥댐 탐진호 주변도로와 가장 아름답게 잘 어울리게 사진을 잡기위해 고심을 했다. 하늘에서 촬영을 하면 좋겠지만 여건이 갖추어지지 않았고, 어쩔수없이 절게지를 만들어놓은 높은 산으로 올라가기로 결정을 하고 카메라 장비를 챙겼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하필이면 양복에 구두를 싣고 갔으니 꼴이 말이아니다. 어쩔것인가 등산을 하지않을수가 없으니....  천천히 올라가기시작했다. 중간쯤 올라가니까 구두가 벗겨지고 신발이고 옷이고 엉망이 되어버렸다. 빨리올라가서 촬영하고 내려와야 겠다고 마음을 먹고 부지런히 등산을 했다. 땀을 흘려 정상에 올라서자 호수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상쾌한 공기맛이 너무 좋았다. 잠시 숨을 돌리고 카메라 앵글을 길게 뻗은 다리와 함께 호수를 담아냈다. 그래도 정상에 올라와서 보니 아름다운 호수가 한눈에 들어왔다. 정상에 올라선 사람만이 그 맛을 알수가 있겠지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등산을 하면서 정상에서 그 짜릿한 맛을 느낀 모양이다. 사진을 촬영하고 천천히 하산을 하고 다시 승용차를 타고 전남지역에서 두번째로 길다는 지천터널을 지나 한국수자원공사 장흥댐 건설단으로 향했다. 건설단 입구에는 아직도 공사가 한창이다. 체육공원과 생태연못, 전통마을, 물문화관, 전망대를 짓고 있었다. 건설단 사무실에 들여 관게자들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다시나와서 공사중인 전망대로 향했다. 장흥댐 본댐으로 올라서자 푸르디 푸른물이 일렁이면서 나그네를 반기었다. 사진을 촬영하기위해 댐을 가로질로 걸어갔다. 한참을 걸어가니 댐 수문이 나왔고 수문위에 자리잡은 한 묘지에서 댐과 함께 담수가 된 호수를 잡고 맑고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걸어나왔다. 댐에서 바라본 건설단쪽에는 옛날마을의 당산나무가 그대로 놓여져 있어 향수를 느끼게 게한다. 수백년된 그 당산나무가 앞으로 산증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흥댐은 이달말부터 목포시와 남악신도시에 장흥댐물이 본격적으로 공급되며 장흥댐의 수력발전도 가동된다고 한다.
    댐 건설에 들어간지 8년만이며 이에따라 해마다 되풀이 되고 있는 전남 서남해안지역 가뭄과 전력난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국수자원공사 건설단에 따르면 장흥댐의 담수율은 이날 현재 50%에 육박해 초기 용수공급이 가능한 상태여서 목포와 남악신도시에 물을 내보내는 통수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통수작업은 본격적인 용수공급 전에 물을 보내 배수관로의 상태 등을 살피는 준비과정으로 시운전 중인 정수장의 정상가동 준비가 완료되면 물 공급이 시작된다.
    현재 장흥댐의 담수율은 47%, 저수량은 8천900만t으로 수자원공사 목포권 수도건설단은 이달말께 목포시내와 하당지구, 남악신도시 등지에 하루 3만t의 용수를 공급한다.
    건설단 관계자는 “장흥댐 물이 흘러가는 송수관로는 현재 장흥. 목포. 해남. 신안 4계통으로 나눠 공사가 진행중이고 공정률은 89%에 달한다”며 “수돗물의 수질검사결과도 '합격' 판정을 받아 1급수로서 손색이 없다”고 설명했다.
    남악신도시는 현재 도청이 개청돼 임시로 용수가 공급되고 있으며 매년 갈수기만 되면 극심한 물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완도지역도 상수도 공사를 조기 완공, 내년 1월부터 하루 1만t씩 용수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해남에는 내년 6월, 진도.영암에는 내년 12월, 무안.강진.장흥.신안등에는 2007년부터 차례로 용수가 공급된다.
    수자원공사 장흥댐 건설사업단 관계자는 “다음 달 초부터는 연 4천500Mw/h에 달하는 수력발전소도 상업발전을 개시해 장흥댐이 다목적댐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며 “전남 서남지역의 물과 에너지 부족을 동시에 해결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장흥댐은 1996년 착공 총 사업비 6천600억원이 들어가 2003년 완공됐으며 총 저수량은 1억9천만t에 달한다.
    장흥댐 탐진호 주변을 배경을 드라이브를 하고 유치면 가지산 남쪽 기슭에 자리잡은 보림사에 들려 차가운 바람소리에 들려오는 청아한 핑경소리를 들으면서 경내를 구경하고 속세의 찌든때를 날려보내는것도 좋을 듯 싶다. 한국의 가지산 보림사는 인도의 가지산 보림사, 중국의 가지산 보림사와 더불어 세계 3보림의 하나라고 한다.
    보림사에서 처음보게 되는 일주문은 화려하고 장중한 모습이 사람의 눈길을 잡는다. 사천왕문은 정면3칸, 측면1칸의 맞배지붕이며, 보물 제1254인 사천왕상은 중종34년(1539년)에 처음 조성되어 정조 때(1780년) 중수된 것으로 우리나라 목각 사천왕상 가운데 가장 크며 오래된 것이다.
    또한 유치면 신월리에있는 유치자연휴양림을 끼고 있는 최고봉(해발264m)인 옥녀봉은
    그리 높지는 않지만  신생대에 화산염출로 기암괴석이 많이 형성되어 있고 협곡에서 내려오는 약3㎞정도되는 계곡은 맑고 깨끗한 계곡물이 사계절 흐르고 있으며 깊은 계곡 중간부분에는 무지개가 생기는 무지개폭포와 옹녀폭포가 있어 장흥댐의 주변도로와 맞물려 주말 드라이브코스로 많은 관관광객들의 휴식처가 될것으로 기대된다.
    글·사진/노해섭 기자 nogary@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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