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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옛날 그대로네~~아~~~암뽕순대맛집멋집 2006. 4. 7. 06:43
암뽕순대와 이 집에서 만든 토속주와 만남..캬~~맛이 절로난다..
새끼보와 순대국밥...속이 시원해 숙취에 그만...담백 시원한 맛 일품..순대를 먹을때 갯잎에 싸서먹는 재미가 쏠쏠하네요...먹어보지 않은 사람하고는 대화를 못하네요..일단한번 드셔보시고 이야기 하게요.
신토불이 음식....
옛맛 그대로네~~~
영암 암뽕순대
오랜만에 단비가 내렸다. 봄비속에 텁텁한 동동주와 순대가 생각난다. 그러는 순간 나주를 지나 영암 군계 삼거리 신호대기를 하고 있는데 오른쪽편으로 영암 군계 암뽕순대 간판이 보인다.
일단 식당으로 들어갔다. 식당으로 들어서자 마치 꽃집을 방불케하는 화분들이 즐지어 놓여 있다. 꽃집인지 식당인지 구분하기 힘들정도로 사방으로 화분으로 둘러 놓여 있다.
깔끔한 내부와 아름다운 꽃들과 그리고 넓직하고 묵직하게 만들어 놓은 원목탁자가 눈에 뛴다.
또한 느끼함이 쏙 빠진 담백한 암뽕순대 한 접시, 어떠세요?. 전날까지 마신 술로 쓰린 속을 한방에 날려버리는 암뽕순대집. `영암 암뽕순대'라는 조금은 낯선 이름의 식당으로 들어서면서 난 그전까지 상상했던 시골 순대국밥집과는 사뭇 다르게 깔끔하고 정갈한 분위기에 또 한번 놀랐다.
순대?, 집안대사를 치룰 때 으레 돼지 한 마리 씩 잡던 옛 시골에서 창자를 버리기가 아까워 그 속에 돼지피와 갖은 양념을 넣어 식구끼리 먹던 음식이 바로 순대다. 지금은 이같은 일반적인 먹거리 풍습이 점점 사라져 이제는 별미가 되었다.
현재의 대부분의 순대는 정성과 맛이 사라진 공장 순대로 어린시절 할머니께서 만들어 주시던 쫀득 쫀득한 순대의 깊은 맛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그러나 영암 군계암뽕 순대는 특별히 다르다. 직접 만들어 팔고 있는 이 암뽕은 만들 때부터 냄새가 나지 않도록 창자를 굵은 소금으로 여러번 문질러 수 차례에 걸쳐 씻어서 씹히는 맛이 아주 좋다.
창자안에는 돼지피와 생강 마늘, 대파등 28가지의 재료를 섞어 양념한 것을 넣은 후 찹쌀죽과 함께 삶아낸 암뽕순대는 변하지 않는 우리의 옛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넉넉한 아주머니가 내오는 암뽕순대 한접시, 옛날 순대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꽃집같은 식당...
순대국 시원한 맛 일품
암뽕순대 28가지 양념 넣어 영향가득
12년째 암뽕순대만을 고집하면서 영암군계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김애순(53)사장. 김사장은 “항상 처음 처럼 한마음으로 한결같이 깔끔하고 정성을 들여 음식을 만든다”면서 “우리집에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최고의 음식을 대접하는것이 즐겁다“고 말했다.
암뽕순대는 돼지의 장부위중 400g정도의 암뽕의 부위가 있다. 이부위로 순대를 만들어낸 것이 암뽕순대라고 한다. 맛이 쫄깃쫄깃하며 당면을 사용하지 않고 각종 야채로 속을 만들기 때문에 영양이 가득한 음식이다. 순대에도 격이 있다는 것이다.
“암뽕순대”는 영암이죠. 돼지 암컷의 내장을 사용하는 것을 암뽕순대라고 하는데 곱창, 대창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이곳에서는 막창을 이용한다. 돼지 한 마리에 30~40cm밖에 안나오죠. 그 덕에 비싸기도 하지만 맛있잖아요.
김 사장은 “국내산, 그리고 직접 만들지 않은 음식은 내놓지 않는다”면서 “지금까지 전단지나 광고 한번 한 적이 없는데도 손님들이 물어 물어 찾아와 이제는 단골손님들이 줄지온다”고 한다. 또한 “입맛을 착착 다시면서 들어오시는 손님들을 보면 기분이 참 좋다”면서 “신토불이 중에서도 최상급 재료, 손님들에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한다.
메인 음식 내놓기 전에 나오는 순대국물과 싱싱한 풋고추, 깔끔한 반찬들. 따뜻한 순대국에 공기밥 한 그릇만 있어도 식사는 충분할 것만 같았다. 그리고 시원하다 못해 상큼하기까지 한 풋고추의 맛은 식당에서 딸려 나오는 수준의 풋고추와는 또 다른 맛이었다.
이윽고 나온 암뽕순대 한 접시. 토실토실한 순대에서 풍겨오는 향이 심상치 않다. 순대라고 하면 당연히 감수하고 먹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돼지 누린내'가 느껴지지 않았다.
거기에 깻잎에다 싸먹는 순대∼맛이 말할 수 없이 입안에 딱 붙은다.
야∼너 정말 순대가 맞느냐. 이렇게 담백할 수가∼∼막창의 쫀득쫀득함과 순대 고소함, 그리고 `맵싹한' 깻잎향도 어우러져 입안이 행복해지기까지한다. 먹고 나면 입안에 깔끌함과 기름기가 느껴지던 기존의 맛과 달라도 너무 다른 산뜻한 순대, 여기저기서 온갖 종류의 순대는 다 먹어보았지만 이렇게 입에 부드럽게 감겨 붙는 느낌은 처음이다.
거기에 동동주 한 잔을 기울이며 한 점 두 점 먹다보니 어느덧 접시는 바닥을 드러내고 순대국밥까지 나와 있다. 이집의 동동주는 개업할때부터 지금까지 김사장이 정성을 들여 누룩을 만들어 약초를 넣고 만든것인데 마신후 절대로 머리가 아프지않는다고 귀뜸을 해준다. “아∼동동주에 순대, 배부르다라고 말하자 주인장이 더 들어갈 테니 더 드시라면서 순대를 싸서 입에 다 넣어주기까지 한다.
넉넉한 뚝배기의 한 가득 우러난 순대국물에 들깨가루와 새우젓 송송 풀어 밥 한 숟갈 말아서 싱싱한 깍두기와 함께 먹어보니 속이 시원하다. 과음으로 쓰린 속을 달래기에 알맞은 순대국밥, 매콤하고 고소한, 그러면서도 느끼한 기름기는 느껴지지 않는 담백한 맛. 그리고 해장으로 딱이다 싶을 정도로 시원한 국물이 일품 중에 일품이었다. 어느덧 이마에는 땀이 송글송글 맺히고 취하기도 전에 해장부터 하다니. 다음 날 해장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흔히들 `질려서 더는 못 먹겠어'라는 표현을 쓰곤 한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계속 먹다보면 입안에서 새로운 자극을 원하게 되는 것. 그러나 좋은 재료와 손 맛, 그리고 정성이 가득 담긴 음식은 마치 우리가 평생을 먹고 사는`밥'처럼 꾸준히 찾게 되는 힘이 있는 것이 아닐까.
마지막으로 김사장은 “화초를 너무 사랑하기때문에 꽃을 식당안에서 키운다”면서 “화초의 산소 공급으로 식당에서 냄새를 제거할뿐만아니라 식당을 찾은 사람들이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아름다운 꽃을 보니 더욱더 기분이 좋다”고 한다. 그리고 “암뽕순대 체인점을 내주라는 사람들이 전국적으로 몰려들엇다”면서“아직 체인점을 낼 생각은 없고 계속적으로 음식을 개발, 정성 껏 손님들에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암뽕순대(1만4천원), 새끼보(1만4천원),순대국밥(5천원) 새끼보 국밥(6천원)문의 =061-471-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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