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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래기 듬뿍 얼큰한 메기찜, 메기탕, 속풀이 끝내주네요.맛집멋집 2006. 8. 24. 18:53
메기찜...
시래기 듬뿍! 얼큰한 메기탕
광주시 광산구 송산유원지 앞 '서해정'
한 여름 무더위에 지친 몸, 원기 회복에 좋은 메기탕과 찜. 얼큰한 맛과 함께 속을 풀어주는 `메기'로 막바지 여름 건강을 챙겨보자.
광주시 광산구 서봉동 송산유원지 황룡강 둔치에 자리잡은 `서해정'. 메기탕, 용봉탕 등 메뉴판에 올라 있는 모든 음식이 맛있기로 소문난 집이다.
식당 입구에 들어서자 보기좋게 진열된 화분과 앙증맞은 소리로 지저귀는 100여마리 잉꼬, 다람쥐들이 반긴다. 아이들과 함께 찾는 손님들에게 좋은 구경거리가 될 것 같다. 잉꼬들의 합창과 나무 위에서 가는 여름을 아쉬워하며 울어대는 매미소리까지 곁들여져 음식맛은 배가 된다.
`메기'는 민물고기 중에서도 으뜸 가는 강정·강장식품. 칼슘과 단백질이 풍부하며 각종 시래기 야채와 태양초 고춧가루를 듬뿍 넣어 얼큰하게 끓인 메기 찜은 이열치열 땀 흘려가며 먹는 맛이 일품이다.
강변쪽으로 자리를 잡았다. 점심시간인지라 순식간에 많은 사람들로 북적댄다. 먼저 파전과 무와 물고기를 넣고 지진 일명 `물천어'라는 음식이 나온다. 물천어를 맛보는 순간 입맛이 당긴다.
20여년 `서해정'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최종철(57)·조인숙(54) 사장은 “우리집 목표는 최고의 재료로 최상의 맛을 내는 것”이라며 “음식맛은 고객들이 판단하기 때문에 항상 정성껏 음식을 만들어 내놓는다”고 말한다.
큰 냄비에 메기찜이 올라 왔다. 메기를 잘 손질해 양념이 고루 배도록 등에 칼집을 넣고, 무와 시래기를 깔고 메기와 고춧가루 양념장(고춧가루, 간장, 마늘, 생강)을 넣고 재료가 잠길 정도로 육수를 붓고 끓인다.칼슘.단백질 풍부 보양식.
20년 식당운영..손맛일품.
천연조미료 사용 정성가득
구수하고 맛있는 냄새가 코끝을 자극하면서 어느새 입엔 군침이 돈다. 시래기와 함께 입으로 가져간 메기, 참으로 입안에 쩍 달라붙는 느낌이다. 이 집은 특히 옛날방식 그대로를 고집한 메기탕과 찜을 내놓기 때문에 더욱더 깊은 맛이 난다.
최 사장은 “우리집에 들어오는 메기는 양식과 자연산이 반반씩”이라면서 “전통방식으로 급냉동시킨 시래기를 이용해 만든 메기탕은 얼큰하면서 시래기 특유의 향과 질감이 최고의 맛을 낸다”고 자랑한다.
이 집의 한가지 매력은 1천여평에 달하는 식당부지 주변에 국화를 심어 가을이면 만개한 국화꽃이 은은한 향을 발산한다. 꽃향기와 함께 음식을 즐길 수 있게 배려한 것.
주방을 맡고있는 조 사장은 “우리집은 모든 음식에 화학조미료를 전혀 쓰지않고 천연 조미료만을 이용한다”면서 “어머니의 손맛으로 정성껏 음식을 만든다”고 덧붙였다.
메기는 다른 물고기에 비해 철분이 많으며 질좋은 단백질도 풍부해 영양적으로도 훌륭한 보양 식품이다. 민간요법에 메기는 복막염에도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메기의 독침은 목이 몹시 타고 갈증이 심할 때 달여먹으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한방에서는 부기를 빼고 소변을 잘보게 해 당뇨병 환자에게 최적의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비린내가 전혀 없고 국물이 개운하고, 민물고기 중 가장 맛이 뛰어나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매운탕 맛에 반해 생각날 때마다 들른다는 이남식씨(광주시 광산구 송정동)는 “메기탕에 들어가는 시래기맛이 입맛을 자극한다”면서 “또한 식당이 깔끔하고 모든 음식이 맛있어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시원스레 펼쳐진 황룡강을 바라보면서 고향의 멋과 맛이 묻어나는 `서해정'. 여름 끄트머리 좀처럼 돌아오지 않는 입맛을 돋우며 원기를 보하는 것, 가을을 준비하는 또 하나의 지혜다.문의=062-943-0555, 944-7558. 011-605-7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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