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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만 갈대와 낙안읍성...
    그곳에 가고싶다. 주말여행 2006. 10. 23. 15:32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찌는 계절, 즉 천고마비의 계절이다. 요즘 상쾌한 바람과 산뜻하게 비추는 햇볕이 더 없이 아름다워 어디론가 떠나고픈 마음이 절로 나게한다.  설레는 마음을 가을의 남도의 품에 던져보자.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때, 언제 찾아가더라도 마음을 푸근하게 만드는 여행지 순천.
     넉넉한 자연에 후덕한 인심이 더해져 언제 찾아도 고향처럼 푸근한 순천. 올해는 풍성한 가을 잔치가 두 곳에서 열린다. 낭만적인 순천만에서는 갈대축제가, 역사가 살아 숨쉬는 낙안읍성 민속마을에서는 남도음식문화 큰잔치가 마련되어 있다. 주말에 아이들 손을 잡고 어디를 갈지 고민하지 말고 가을빛 짙은 정취가 풍기는 순천으로 향해보자.
     18일부터 23일까지 엿새 동안 낙안읍성 민속마을에서는 `13회 남도음식문화 큰잔치'가 열린다. 기름진 호남평야에서 나는 풍부한 곡식과 각종 해산물, 산나물 등 신선한 재료를 이용한 전라도 요리는 그 명성이 자자하다. 유별나게 정성스러운 전라도 어머니 손 맛도 한몫해, 남도음식문화큰잔치 기간에 순천을 찾으면 푸짐한 인심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광활한 갯벌과 크고 작은 섬, 드넓은 갈대밭으로 이뤄진 순천만 일대는 한눈에 봐도 가을이 한창이다. 붉은빛으로 새 단장한 칠면초와 곱게 핀 갈대꽃이 아름답다. 철새가 날아오르는 광경과 더불어 낭만적인 분위기를 선사하는 순천만은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2006 순천만 갈대축제'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축제는 22일까지 계속된다. 멋과 맛이 어우러진 축제, 낙안읍성에서 맛에 취하고 순천만에 들려 가을빛에 비추는 갈대에 한번 더 취해 가을의 낭만을 느껴보자.

     

     

      올해로 13회를 맞은 남도음식문화 큰잔치는 순천 낙안읍성에서 지난 18일 성대한 개막식을 치르며 시작됐다. 추수감사제 형식으로 거행된 상달제를 비롯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졌다. 특히 메인무대 앞 중앙광장에서는 관광객들과 함께 2006인분 떡을 만드는 행사도 열린다.
     남도 22개 시·군 대표음식 상차림을 전시한 `남도음식 나들이', 돌상 혼례상 회갑상 등 화려한 상차림을 감상할 수 있는 `삶과 음식 특별전' 등에서 맛 좋은 음식들이 전시된다. 세계 음식과 함께 호흡하려는 남도의 노력이 엿보이는 `한·중·일 음식 특별전'도 마련됐다. 24절기 음식전, 술과 떡 잔치 등 음식을 주제로 한 전시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맛 좋은 전라도 음식을 보기만 하고 지나칠 수는 없는 노릇이.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행사도 마련된다. 부꾸미, 해물전 등 정겨운 음식을 시식할 수 있는 향토음식 체험마당이 이벤트 광장과 동헌 앞에서 펼쳐진다.
     우승자에게 '최고 요리사'라는 명성을 부여하는 전국 남도요리 명장경연이 19일 예정돼 있다. 외국인 요리경연, 전국 고등학생ㆍ대학생 요리경연, 가족 요리경연 등 대회도 눈길을 끈다. 요즘은 학생들의 소풍도 이어져 성터를 걷는 모습이 장관이다.
     그 다음에 순천만 갈대축제가 최고절정애 달했다. 관광객들에게 가장 흥미로운 것은 역시 갈대를 주제로 한 체험 행사다. `갈대누리'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갈대책갈피, 갈대발, 갈대액자 등을 만들 수 있다. 그 밖에도 풀잎으로 손수건에 염색을 하거나, 지점토를 이용해 순천 명물인 짱뚱어를 만드는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순천만 주변 지역을 순회하면서 갈대 일생, 짱뚱어, 칠면초, 흑두루미 이야기 등 생생한 정보를 듣는다. 아이들과 함께 순천을 찾은 가족들에게 더 없이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연인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나란히 자전거를 타고 갈대공원을 둘러보는 것은 무척 낭만적인 일이다. 배를 타고 순천만 자랑거리인 S자형 수로를 관람해도 좋다. 특히 낙조가 장관이다. 노을 진 하늘과 가을바람을 타고 이리저리 흔들리는 갈대밭, 그 위로 날아오르는 철새들 모습은 카메라로는 담을 수 없는 낭만을 선사한다.
     순천만은 800만평의 광활한 갯벌과 70만평의 갈대밭으로 이뤄진 명실상부한 자연의 보고다. 그래서 순천만 여행에서 으뜸으로 치는 것이 바로 가을 분위기에 제대로 빠져볼 수 있는 갈대숲길 산책이라고 서슴없이 말할 수 있다. 사랑을 하는 이라면 더 없이 깊은 사랑에 다시 한번 빠지게 된다. 또한 용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드넓은 갯벌과 갈대의 풍경은 저녁 해질 무렵에 그야말로 절정에 달한다. 그리고 축제 기간에는 용산전망대에서 관광객들을 위해 순천만을 배경으로 무료로 기념사진을 촬영해주고  있어 더욱더 관광의 묘미를 더해 주고있다.

     

     

     

     

     


     순천만의 S자 물길은 선상투어를 이용해 갯벌의 생태계와 수로경치를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어 더욱 인상 깊은 경험이 가능하다. 특히 14일부터 22일까지는 살아 숨쉬는 갯벌 생태체험까지 할 수 있는 갈대축제가 열려 그 분위기가 더욱 고조된다.
     순천시를 중심으로 동쪽의 여수반도와 서쪽의 고흥반도에 걸쳐 39.8㎞의 해안선에 둘러싸인 순천만은 21.6K㎡㎢의 갯벌, 5.4K㎡의 갈대밭을 간직한 자연의 보고다. 특히 순천의 동천과 이사천의 합류 지점으로부터 순천만의 갯벌 앞부분까지 전개되는 갈대 군락은 전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자랑한다.
    올 1월 국제적 습지 관련 기구인 람사(RAMSAR)협약에 등록된 순천만은 4계절 어느 때 찾아와도 좋지만 그래도 가을 경치가 으뜸이다.
     10월 중순 이후 갈대 꽃이 하얗게 피고 갈대 사이에서 수십, 수백 마리의 겨울 철새가 떼를 지어 날아 오르는 광경을 보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순천만은 천연기념물 제228호인 흑두루미를 비롯해 검은머리갈매기, 황새, 노란부리백로 등 국제적 희귀조류 11종과 한국 조류 200여종이 월동 및 서식하는 전 세계 습지 가운데 희귀 조류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자연관찰과 탐조를 위한 자연학습장과 국제적 학술 연구의 장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한해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간다. 특히 환경과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려는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는 자연학습장으로 그만이다.
    순천만자연생태관에 들러 각종 갯벌 생물과 조류에 대해 공부하고 바로 용산 갯벌체험장으로 나오면 게와 망둥어 구경을 실컷 할 수 있다.
     갈대밭 사이 1.2km 구간에 나무로 만들어진 관찰데크를 따라 걷는 재미도 솔솔하다. 그리고 지난 7월 완공된 용산 전망대에 올라 순천만을 한눈에 바라본다면 잠시 시계가 멈춘 듯 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특히 갈대밭과 바다가 함께 연출해 내는 일몰은 세상 시름을 잊게 한다. 또 탐조선과 모터보트를 타고 갈대밭 사이 `S자' 형 수로를 따라 달리자면 갈대밭과 철새를 더 가까이서 구경할 수 있다.
    서용석 순천시 홍보계장은 “갈대 군락이 해마다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면서 “가족과 함께 가을 정취를 한껏 느끼고 싶은 분들이라면 순천만이 제격일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시청 문화관광과 061-749-3328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061-749-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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