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백설처럼 활짝핀 나주 배꽃여행에서 주몽 세트장까지.....
    그곳에 가고싶다. 주말여행 2007. 4. 12. 15:43

     

     

    아름다운 꽃무늬가 별천지를 연출하는 축제가 한창이다. 거친 황사도 이기고, 단비에 고스란히 몸을 씻고 곱게 피어난 꽃들이 연둣빛으로 피어나 봄을 알리고 있다. 봄을 자축하는 벚꽃에 이어 배 재배단지로 전국적으로 알려진 나주들녘에는 새하얀 배꽃으로 뒤덮였다. 사면팔방, 어디를 둘러봐도 온통 흰 물결로 넘쳐나고 있다.
     4월의 따뜻한 오후 하얀 면사포를 쓴 것 같은 배꽃의 아름다움은 그대로다. 구릉지 밭은 물론 야트막한 야산, 심지어 논에서도 배꽃의 장관을 볼 수 있다. 최고의 배 꽃길은 나주 영산포에서 세지면 소재지를 따라 가는 8km 남짓되는 국도 23호길. 길 양편으로 펼쳐져 있는 배꽃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차량 통행량도 그리 많지 않고 적당히 구불구불한 도로를 따라 창밖으로 보이는 배꽃 장관은 그대로 즐기기만 하면 된다. 도로 양쪽의 과수원과 배나무가 햇빛방향과 가는 방향에 따라 달리 보이고 그 분위기도 바꿔진다.
    하얀 배꽃이 복사꽃과 어우러져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저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게다가 농민들이 배꽃을 수정하기위해 분주한 모습도 한폭의 그림이다.
     애정이 담긴 눈빛으로 햐얀 꽃비의 향연을 지켜보노라면 지치고 힘겨운 일상도 모두 잊고 새로이 깨어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봄 나들이객들이 여기저기서 행복에 젖은 순간을 기록하기 위해 손에 들린 디지털카메라 셔터소리도 한창이다. 화려한 봄의 향기가 넘쳐나는 나주 배꽃단지 들녘에서 그윽한 배꽃 향기를 만끽하면서    최근에 방영이 끝난 나주시 공산면 신곡리에 자리한 “삼한지-주몽(朱蒙)세트장”으로 발길을 돌려보자.
     시청률 50%대 돌파로 종영된 `주몽'의 인기를 타고 드라마 촬영장인 `삼한지 테마파크'는 드라마·영화 촬영용 오픈세트장으로 왕궁과 성벽, 한옥, 저잣거리가 재현돼 마치 삼국시대를 연상케 한다. 방영이 끝났지만 삼한지 테마파크에는 요즘도 전국 각지에서 몰려 온 관람객들로 북적인다. 고구려의 시조 주몽(동명성왕)의 고구려 건국기를 그려 전국의 안방을 흔들어낸 삼한지 세트장으로 가족이나 연인들과 함께 손을 맞잡고 역사공부를 하면서 화려한 봄날 아름다운 추억거리를 만들어보자.
     석관정 아래로 굽이쳐 흘러내리는 수려한 영산강변에 위치한 거대한 드라마 세트장. 지난해 나주시가 90억여원을 들여 나주시 공산면 신곡리에 개장한 주몽촬영지 `삼한지 테마파크'는 4만 2천평의 동양최대 드라마·영화 촬영용 오픈 세트장이다.
     이곳에는 동부여성, 철기제작소, 신단, 해자성문 등 다양한 옛 도시를 철저한 고증을 거쳐 완성해 볼거리가 풍부할 뿐 아니라 과거로의 여행이 가능할 정도로 사실적 배경을 갖추고 있다. 드라마 세트장에서 바라본 영산강변 유역의 수려한 경관이 한 눈에 보인다. 세트장에서 활을 쏘면서 `주몽'의 멋진 흉내를 한번 내보시지요.

     

     

     

     

     

     봄 햇볕이 따스하다못해 따갑게 내리쬐던 4월. 많은 사람들이 꽃구경을 가기위해 차량행렬이 가는 곳마다 길게 이어져 북세통을 이룬다.
      매화·산수유· 벚꽃·개나리·진달래 향기에 이미 취했고, 이번에는 은은한 향기와 마치 들녘에 폭설이 내린듯한 온통 백설처럼 하얗게 뒤덮힌 배의 고장인 목사골 나주로 배꽃여행을 떠났다.
     나주로 향하는 도로변에는 활짝핀 벚꽃과 울타리 너머로 얼굴을 내민 노란 개나리꽃이 봄바람에 휘날리면서 반긴다. 도로변에 활짝핀 벚꽃이 바람에 못이겨 떨어지면서 아스팔트위를 하얗게 수를 놓고 있다. 들녘에서는 농부들이 풍년을 예고하듯이 밭갈이를 하고, 어린 채소모종을 하는등 바쁜 일손을 놀리고 있다. 산자락의 녹음이 녹색물감을 가느다란 붓으로 캔버스위에 뚝뚝 흩어 뿌리듯이 짙어만 가고있다. 어느새 들녘의 눈부신 초록은 생기를 불어넣고 우리 모두의 가슴속에 맑고 청아한 설레임으로 다가 오고있다.
     나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나주배다. 또한 외지인들에게 나주를 물으면 배와 곰탕을 이야기 할 정도로 나주는 유명한 배의 산지이다. 전국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나주 배는 특히 국내를 뛰어 넘어 세계적으로 그 유명세를 날릴 정도로 명성이 자자하다.
     눈 처럼 하얀 배꽃이 만발한 봄, 복사꽃과 어우러져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저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나주배가 나주의 명물이 되기까지는 상당히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 계기가 된 것은 1910년 일본인 송등육전이 나주시 금천면 원곡리에 100주를 심으면서 부터이다. 그후 1913년 나주시 송월동 이동규씨가 1ha에 배와 사과를 심어본뒤 배가 토양에 더 잘맞는다 하여 배를 계속 육성하면서 오늘날의 명물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곳 나주의 배는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나 그 중에서도 아리랑배의 맛이 가장 뛰어난다고 한다. 살이 많고 연하며 과즙이 많은게 특징이다. 배와 함께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명물인 나주곰탕을 맛보는 것도 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는 방법이다.
     나주 배꽃은 광주시와 나주시의 경계를 지난 노안면에서부터 도로변을 가운데 두고 아름다운 모습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야트막한 구릉에 조성된 과수원마다 배꽃이 활짝피어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벚꽃 감상에는 인파와 밀려드는 차량에 시달리고 먹자판에 휘말리어 상당한 인내심을 필요로 하지만 배꽃 감상 나들이는 그와 반대로 차분하게 구경할 수 있다. 나주에서 배 과수원을 경영하는 면적은 약 3,000ha에 달한다. 활짝핀 배밭에서 농민들이 꽃을 수정하기에 여념이 없다. 또한 배꽃을 촬영하기위해 많은 사진동호인들이 찾아와 아름다운 배꽃의 자태를 카메라에 담고있다. 길을 가다가 배꽃이 눈앞에 보이면 차를 세우고 발걸음을 멈추면 바로 감상할 수 있는 장소이다. 관광객들은 승용차에서 내려서 온천지가 하얗게 변한 들녘을 보고 오직 감탄사를 토해낼 뿐이다.
     배꽃의 개화시기도 기온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신고배나 황금배 같은 조생종은 보통 4월 중순 전후로 만개 나주 땅을 온통 백설처럼 하얗게 뒤덮는다. 매화나 벚꽃처럼 화려하지 않은 대신 은은한 기품이 흐르는 배꽃을 향하여 고려 시대의 문신 이조년(李兆年)은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이 삼경인 제 / 일지 춘심을 자규야 알랴마는 / 다정도 병인 양하여 잠 못들어 하노라' 라고 시를 읊었다. 이에 뒤질세랴, 현대시인인 곽재 구 시인은 ``배꽃' 이라는 시에서 ``어깨 으스러질 듯 / 못 생긴 산과 하늘 부둥켜안으며 / 배꽃들은 / 황토산 자락에 / 연분홍 첫사랑의 숨결을 토해놓지'라고 화답한다.
     나주 금천을 지나 봉황, 세지들녘에서 순백색의 배꽃을 구경을 했으면 돌아오는 길에 방향을 돌려 영산포가 있는 영산교 영산강 고수부지의 수만평에 흐트러지게 활짝핀 노란 유채꽃밭에서 가족들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고 모처럼 동심으로 돌아가 유채밭에서 어린이들과 뛰어다는 것도 기분전환과 즐거운 시간이 될 것같다.
    그리고 최근에 국민의 드라마로 각광을 받고 종영된 삼한지 주몽세트장으로 발길을 돌려보자. 입구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이 해자성문이다. 수로와 육중한 성문 좌측으로는 철이 생산되는 광산을 재현한 철기제작소가 있고 초가거리와 연못궁, 기와거리를 지나면 철옹의 요새, 진나라 황국에 비교되는 지상 7m 높이의 동부여성이 나타난다. 동부여성 뒤편으로는 영산강의 물줄기와 주변의 자연경관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신단이 자리하고 있다. 그 동안 주몽을 시청했던 관광객들은 이러한 장소들에 들어서면 자신이 주몽이 되고 대소가 되고, 소서노가 된기분이 든다. 우리 역사에서 가장 광활했던 영토를 소유했던 고구려를 세운 주몽의 일대기를 통해 자녀들에게 자랑스런 한국인임을 설명 할 수 있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세트장내에는 주몽 활쏘기 체험장과 갑옷을 입어보는 관광객들이 줄지어있고, 활을 쏘면서 저마다 `주몽'을 흉내내는 모습이 장관이다.
     나주시는 드라마 `주몽'의 촬영현장인 삼한지 테마파크를 보기 위해 65여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갔으며, 이로 인한 모두 730억원의 직간접적인 이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했다.
     신정훈 나주시장은 “드라마 `주몽'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식당과 숙박업, 유통업등의 매출이 신장하면서 지역주민의 소득향상에 크게 이바지했다”며 “관광객 유치로 인한 역사·문화·관광 도시로 확실히 자리매김 하면서 성장기반 확충에 기여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한편 나주시는 드라마 종영이후 ▲제3섹터 법인을 설립해 민간자본을 유치해서 삼한시대 유물을 전시하는 역사관을 조성하고 ▲영상체험관과 청소년수련원 및 전통문화 체험관을 건립해 전국에서 유일한 고구려 역사문화 체험의 장으로 활용해나간다는 방침이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