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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억의 보리피리..푸른물결 고창 청보리밭의 유혹
    그곳에 가고싶다. 주말여행 2007. 4. 19. 14:39

     나도 왕년에 보리피리로 한가락 햇는데....

     

    봄이 무르익어가고 있다. 봄비를 머금은 보리밭이 더욱더 꽃보다 화려하게 느껴지는 계절이다. 봄맞이로 들떠있지만 딱히 갈 곳이 떠오르지 않으면 한적하고 편한안 마음으로 녹음이 우거진 곳이 어떨까요.
     때로는 푸르름이 꽃보다 눈부시고 아름답다. 빛이 투과할 것 같은 연초록으로 뒤덮인 산과 들녘에서는 생명의 경외감이 느껴진다. 고창 학원농장 청보리밭을 찾은 것도 신록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바다보다 더 크게 느껴지는 30여만여평의 푸른파도가 출렁이기 때문이다. 한바탕 꽃바람이 지나간 요즘 고창 청보리밭 학원농장에는 꿈과 사랑, 푸르디 푸른 보리가 초록세상을 열고 있다. 추억의 보리밭 사잇길로 온 가족이들이 상쾌한 봄나들이를 떠나보자.
     풋풋한 보리가 선물하는 것은 풍경이 아니라 그 옛날의 향수다. 마냥 푸르기만 한 보리밭에서 바람따라 청년으로 돌아가보자. 그 옛날 추억의 보리피리를 입술에 대니 청보리 물결보다 더 짙고 푸르렀던 학창 시절로 돌아가보자.
     잠시 모든세상의 시름을 풀고  열아홉 푸른 심장으로.... 마냥 푸르기만 한 보리밭에 가본 적이 있으신가요?. 어린 시절 동무들과 아지랑이를 좇아 한없이 달리고 뒹굴던 청보리밭. 밭이랑 사이에서 쉬던 종달새가 발자국 소리에 놀라 푸드덕거리며 파란 하늘로 날아오르고, 풀벌레들은 따다닥∼날갯짓을 하며 보리잎 사이로 몸을 숨기느라 정신없는 모습이었지요. 배 고프면 보리를 구워 먹기도 하고, 주변에 널린 자운영이며 클로버 꽃 등을 꺾어 꽃반지·꽃시계를 만들어 차기도 했지요.
     이제 어른이 된 마당에 새삼 무슨 보리밭 타령이냐고요?.  아직도 광활하게 펼쳐진 보리밭이 남아 있냐고요?
    아이들 손잡고 전북 고창군의 학원관광농원으로 가보세요. 아마 생각이 달라질 겁니다. 끝 간데 없이 펼쳐진 청보리밭을 볼 수 있지요. 꽃보다 청산이라던가요. 꽃 구경, 사람 구경에 어지럼증을 느낀다면 이제 초록의 품에 안겨보세요. 마음이 평온함을 느끼실 겁니다.
     30여만평에 펼쳐진 짙푸른 청보리밭을 배경으로 옛 추억과 애틋한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이번 축제는 보리밭 샛길 걷기와 보리피리불기, 전통도예 및 민속놀이 등 다양한 체험행사로 볼거리를 제공한다.

     

     보리피리를 물고....

    추억의  보리밭 사이로....

     나 ~~어떼요....찰칵

     

    봄내음 가득한 청보리밭으로 오세요.”
    제4회 전북 고창 청보리밭 축제(chungbori.gochang.go.kr)가 다음달 13일까지 한달간 고창군 공음면 학원농장 일대에서 열린다.
    “경관 농업과의 만남”을 주제로 한 이 축제는 넓고 아름다운 보리밭이 알려지면서 자연스럽게 관광객이 증가하자 고창군에서 2004년부터 운영해왔다.
     30만평의 밭에 봄에는 보리, 가을에는 메밀을 재배한다. 보리가 피는 4~5월과 메밀꽃이 흐드러지는 9월은 드넓은 대지가 장관이다. 인기를 모았던 영화 <웰컴투 동막골>에 나오는 메밀밭을 이곳에서 촬영했다.
    전북도가 2003년 이 일대를 청정농산물 테마파크로 지정해 사업비 10억원으로 주변을 정비했고, 2004년 전국 최초로 농림부의 농촌마을 종합개발지구와 전국 경관농업특구로 지정됐다.
    이 축제에서는 아련한 옛추억을 더듬어 볼 수 있다. 짚풀공예, 보리피리 불기, 전통도예체험, 보리개떡 만들기, 디딜방아 찧기, 맷돌 돌리기, 뻥튀기 등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소달구지 타보고 사진을 찍는 등 추억을 만들고, 미래 나의모습을 타임캡슐에 담아볼 수 있다.
     고창은 예로부터 다양한 산물이 풍성한 곳으로 유명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보리다.
    고창의 옛 지명인 모양현(牟陽縣)의 모는 보리, 양은 태양을 뜻한다. 문자 그대로 보리가 잘 자라는 고장이라는 뜻이다. 청보리는 보리 이삭이 나오기 시작하면서부터 누렇게 여물어가는 `보리누름' 전까지의 파란색 보리를 말한다. 미풍에 살랑살랑 물결치는 모습이 싱그러워 특별히 청보리라 부른다.
    고창에 오니 과연 듣던 대로 주변 산야와 어우러진 보리밭 풍경이 장관이다. 푸르디푸른 이곳 보리밭은 예전에는 사진작가들이 자신만의 걸작을 빚어내기 위해 찾는 숨은 아지트였다. 하지만 도시에서는 찾기 힘든 푸른 물결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남녀노소 누구든부담 없이 찾는 주말 여행지로 자리잡았다.
    고창 공음면 학원농장에 가면 30만평의 광활한 대지에 보리가 끝도 없이 늘어서 있다. 밭고랑을 따로 나눠놓지 않았기 때문에 특별한 경계 없이 언덕 전체가 거대한 보리밭이다.
    거창한 부대시설 없이 보리밭만 펼쳐져 있으니 심심할 것이라 생각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묘하다.
    화려할 것 없이 단순하게 이어진 지평선이 설명하기 힘든 감동을 준다. 바람이 희롱하는 방향을 따라 보리가 온순하게 춤을 춘다.

     하나둘셋...찰칵

     

     

     소나무와 어울리는 청보리밭

     

     어~~이뻐요...

     

    학원농장이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봄철 보리밭의 푸른 모습이 사진작가들의 각광을 받으면서부터이다. 지금은 연간 30만명가량이 다녀갈 만큼 고창 지역의 손꼽히는 관광명소가 됐다. 보리밭길을 따라 산책을 하다 보면 새삼 그 규모에 감탄사가 나온다. 그저 손바닥 만 한 밭뙈기쯤으로만 생각했던 이들에겐 초록빛 바다로 여겨질 정도다.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결을 따라 보릿대가 일렁일 때면 영락없이 바다 한가운데 빠진 듯하다.
     그 풍경을 한참 바라보고 있으니 복잡했던 일상사가 차곡차곡 정리되는 듯하다. 하늘에는 구름이 평화롭게 둥둥. 아래로 푸른 것은 보리고 위로 푸른 것은 하늘이다.
    노랫가락을 흥얼거리며 보리밭 샛길을 걸어본다. 탁했던 눈이 맑아지고 막혔던 가슴에 청량감이 느껴진다.
    까만 교복을 입고 동무들과 허울 없이 어울렸던 시절이 문득 떠오른다. 바쁘게 살아가느라 잊고 있던 무언가를 왠지 여기서 찾은 것 같다. 하지만 시간이 그렇듯 청보리 물결도 우리를 마냥 기다려 주지는 않는다.
    5월 중순이 지나면 보리도 청년기를 마무리하고 원숙의 시절을 맞는다. 노랗게 익은 보리에서 느껴지는 넉넉함도 물론 좋지만 초록 물결을 만끽하려면 서둘러야 한다.
     청보리밭은 찾은 많은 관광객들은 넓다란 청보리밭을 보고  감탄사가 절로나온다. 늘상 회색 건물만 보다가 30만여평에 쫘악∼∼ 펼쳐진 청보리밭을 보니 마음도 확∼펴지는 기분이다는 것이다.
     지루한 일상에서 해방된 관광객들은 보리대롱을 꺾어 보리피리를 만들어 불었다. 처음 해보는 일이니 잘될 턱이 없다. 연신 콧방귀 소리만 나온다.
     축제의 묘미 중 하나는 다양한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청보리밭 축제 역시 마찬가지다. 보리공예, 보리개떡 만들기, 도리깨 보리타작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디딜방아 돌리기, 굴렁쇠 놀이, 그네뛰기, 판소리 공연, 햇 병아리들이 노는 모습 등 우리 전통문화를 만나보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시골장터에서 먹는 소박한 점심도 즐겁다.
    주변 관광지=고창은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고장이다.
    고창군 일대 곳곳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인돌 군락을 만날 수 있다.
    신비로움이 느껴지는 석기ㆍ청동기시대 유적과 대면해 보자. 이 외에도 모양성을 비롯해 선운사, 문수사, 무장읍성, 신재효 생가, 판소리 박물관 등 다양한 유적들이 자리하고 있다.

     

    ▲여행 길잡이
    광주에서 하남 흑석 4거리를 지나 장성 상무대,임곡동 방면으로 816번 도로를 타고 영광,삼계방면으로 간다. 장성 삼계 삼거리에서 좌회전을 받아 상무대 후문(동문) 또는 대화레저 관광농원 지나면 광과 장성 경계지점인 깃재 산장이 나온다.
    깃재산장에서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1㎞로 정도 내려가면 고창으로 가는 이정표가 나오면 우회전을 한다. 다음은 대산면 소재지 4거리에서 공음방면으로 곧장 직진한다. 공음 5거리에서 공음 ,구시포 방면으로 직진하면 오른쪽편에 학원농장이라는 안내 간판이 나온다. 안내간판을 따라서 시멘트도로를 천천히 가다보면 청보리밭이 광활하게 펼쳐진다.
     학원농장 (063)564-9897, 청보리밭 축제위원회 562-9895, 고창군청 문화관광과 560-2457-8.

     

     30만여평의 청보리밭

     사진작가도 열심히 촬영하고....

     청보리 사랑의 하트...

     

     

     추억의 오리.병아리장 ///

     

     

     보리개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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