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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조 여행 ..함평 손불면 안악 해수욕장 낙조 황홀경
    그곳에 가고싶다. 주말여행 2005. 11. 24. 17:42

     

     

     

     

     

     

     

    바다가  선물한 <겨울추억>

     

     

    함평군 손불면 안악해변 낙조

     

    섬마을 선생님 노래를 들으면서

     

    감미로운 낙조여행 활홀경

     

     

    칼바람이 쌩쌩분다. 겨울바다를 사랑하는 여행객들이라면 썰물 때마다 끝도 안보이게 갯벌 바닷길이 열리고 바닷물이 황금색으로 물들여가는 낙조여행을 떠나보자. 이 곳은 함평군 손불면 월천리 안악 해변가. 해수욕장, 선착장 등을 산책하거나 굴, 낙지,바지락조개 등을 캐보고 또한 2008 함평 세계 나비·곤충 엑스포의 성공을 기원하는 해당화 꽃길 조성기념 조형물에서 국민가수 이미자씨의 노래 `섬마을 선생님'을 들으면서 저녁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낙조를 감상한 뒤 간이횟집에서 싱싱한 낙지나 활어회 등의 별미를 즐겨보는것도 좋을 듯 싶다.
    만조때는 물속에 잠겨 있다가 썰물이 되어 물이 빠지면 그 모습을 드러내는 갯벌은 바다보다도 더 오래전부터 우리 어민들의 생업의 장이다.
    함평만은 갯벌의 특성과 인간의 삶이 다양한 형태로 연결되어 있음을 잘 보여주는 곳이다. 함평만은 함평군 손불면, 무안군 현경면, 해제면, 영광군 염산면을 빙두른 내륙만이다. 함해지구라 불리는 이곳 함평만 돌머리해수욕장과 100년이 넘었다는 해수찜탕으로 유명하지만 사람들의 삶터는 역시 갯벌이다. 서남해안 갯벌 중 경관 가치를 인정 받은 곳이 독특한 낙조 경관을 보여주는 함평만이다. 수평선에 맞닿은 구름과 바다를 황금색으로 물들이며 서해바다로 잠겨드는 낙조. 해제반도의 구불구불한 해안선, 함평만을 휘감은 야산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2㎞정도되는 안악 해안도로에는 요즘 겨울철을 맞아 고즈넉하게 넘어가는 낙조를 구경하기위해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손불면 안악 해수욕장 인근 선착장에서 바라보는 갯벌 위의 낙조는 말그대로 나그네를 황홀경에 빠지게 한다.

     

    해질녘 호젓한 해안도로

     

    끝도안보이는 갯벌위로

     

    섬마을 선생님 구성진 가락

     

    낙조 황홀경은..익을때로 익어

     

    언제 찾아가도 좋은 곳이 있다. 상술이 판치지 않는, 때묻지 않는 곳이라서 더더욱 그렇다. 해수욕장의 백사장 길이만도 200m가 넘는 대형 해수욕장, 백사장과 주위의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여름철 주민들과 피서객들의 휴식 공간으로 더할 나위없이 좋은 곳이다. 겨울바다도 볼만하다. 여기에 함평만 갯벌에서 나오는 싱싱한 숭어, 세발낙지 등이 미각을 돋구고 있으며, 세간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까닭으로 깨끗하고 조용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함평군 손불면 월천리 안악해수욕장으로 들어가는 시멘트 방조제와 끝이 안보이는 갯벌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갯벌위에 비추는 햇볕이 반사되에 눈이 부시게한다. 월천 포구에 도착했다.
    포구에는 어민들의 생계 터전인 조그마한 주낙배들이 즐비하게 늘어져 있다. 세찬 바람으로 배들이 이리저리 출렁인다. 갯벌위로는 각종 미생물들이 기어다닌다. 아담하고 아름다운 월천포구에 점점 물이 차기 시작한다. 멀리 보이는 갯벌이 차근차근 물속으로 잠수를 하고 있다.
    선착장에서 갯벌을 뒤로하고 돌아서자 하나의 조형물이 눈에 뛴다. 이 조형물은  함평만 해당화 꽃길 조성 및 국민가수 이미자씨의 노래 `섬마을 선생님'을 기념하고 2008 함평 세계 나비·곤충 엑스포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세워졌다.
    지난해 함평군 손불면 월천리 안악해수욕장 입구에 세워진 조형물은 가로 10m 세로 4m 높이 13.5m의 브론즈, 화강석, 스테인레스스틸 등으로 제작됐다. 이 기념조형물은 함평만의 해안선이 주는 부드러운 곡선의 안정감과 미래를 향한 푸른함평 건설을 지향하는 역동적인 함평인의 기상을 형상화 했다.
    중앙에 자리한 소녀상은 국민가수 이미자 씨의 노래 `섬마을 선생님'에 등장하는 섬 처녀의 총각선생님에 대한 간절한 기다림을 표현했다.
    조형물 옆에 조그마한 통이 하나 있는데 거기에다 500원 동전을 넣으면 이미자씨의 노래 `섬마을 선생님'이 흘러나온다. “ 해당화 피고지는, 섬마을에 철새따라 찾아온 총각선생님, 열아홉살 섬색시가 순정을 바쳐 사랑한 그 이름은 총각선생님, 서울엘랑 가지를 마오, 가지를 마오.”
    섬마을 선생님의 노래가락을 들으면서 낙조의 여흥을 즐겨보면은 더욱더 안악해변이 황홀경에 빠진다. 그래서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사람들로 북적댄다.
    월천포구는 드넓은 간척지와 함께 태어나고 또한 이미자씨 조형물에서 흘러나오는 구성진 노래가락에 뭇 사람들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함평만에 속한 함평군 손불면 월천리 일대는 일제강정기때 간척지 공사가 완성되면서 생겨났다고 한다. 이때 간척공사를 제일 먼저 시작한 곳을 1공구라고 불렀다. 그렇게 이름 붙은 일공구는 현재까지 버젓이 부르고 있다는 것이다. 일공구도 좋지만은 갯벌위로 떨어지는 환상적인 낙조와 이미자씨 조형물에 비추는 환상적인 불빛과 어울리는 월천리 섬마을 낙조의 거리로 불리는 것도 좋을듯싶은데......
    이곳 월천리 포구 주민들은 낙지, 바지락, 장어치어, 갯지렁이, 숭어, 보리새우 등을 갯벌에서 잡아올려 농사 못지 않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갯벌은 맨발에 와 닿는 감촉때문에 아이들이 특히 더 좋아하며, 수많은 생물들, 철새들의 이동경로와 서식지로서 다양한 형태의 갯벌체험을 즐길 수 있어 가족단위의 나들이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또한 갯벌의 기능이나 중요성 등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어 학생들의 체험학습장으로도 그 교육적 효과가 매우 높다.
    천혜의 갯벌을 우리가 또한 보호해야 한다. 갯벌의 자연스러움이 사람의 출입으로 인해 파괴되면 생태계가 파괴되기 때문이다. 갯벌에 함부로 들어가서 개흙을 마구 헤치거나 갯벌 생물을 함부로 잡지 않해야한다. 관찰하기 위해서 잡은 갯벌 생물들도 다시 그 자리에 놓아야 살 수 있다. 갯벌은 철새들의 보금자리이므로 철새들의 활동을 방해하지 않아야겠다. 이렇게 하는 것이 자연을 대하는 우리 인간의 최소한의 예의이다.
    함평의 갯벌 체험장은 즐기기 위한 유원지가 아닌 인류의 귀중한 자연이며 생태 체험장이다.
    함평 손불면 월천리 안악해수욕장의 아름다움과 호젓한 해안도로를 따라 황홀경을  빠져드는 낙조를 구경하고 남도의 맛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보기를 바란다.
    글·사진/노해섭 기자 nogary@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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