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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설속에 굴(석화)을 채취하는 어민들의 삶의현장..전남 함평
    그곳에 가고싶다. 주말여행 2005. 12. 22. 18:52

    최악의 폭설속에 귀가하는 어민들.....

     

    폭설이 만들어낸 석화채취장....

    잠시 이야기꽃을 피우고.....

    어이구 추워라....어서가세...

    하나라도 더.....엄니..징하게 허리아프것네요...

    눈보라속에 채취한 굴을 깨끗이 물에 씻고....

    폭설이 만들어논 그림같은 채취장....

    귀가길...재촉하는 어민들...

     

    허리춤에 손을 넣고 추위를 피하면서 .....

     

     

    집으로 향하는 어민들.....

     

     

    그림같은 어민들의 표정

    나홀로.....

    폭탄 폭설맞은 어민들.....

    야~앞이 안보인다 ....그 놈의 눈 징하네...

    전남 함평군 돌머리해수욕장 인근 석화 채취장

     

     

    눈 쌓인 설경....

     

     

     

    수확한 자연산 석화....바다의 우유~~~넘 맛있다.

     

     

    징허디 징헌..폭설을 이겨낸 삶의 열정

     

    거센 눈보라가 헤집어논 그림같은 바닷가

     

    생생한 삶터에서 뚝~딱~뚝~딱~

     

    돌속에서 캐올린 희망 한가득

     

    전남 함평 돌머리 해수욕장 석화채취장...

     

     

    지난번 폭설에 이어 또다시 광주·전남지역에 70여년만에 내린 사상최대의 폭설로 눈 폭탄을 맞은 사태로 변해버렸다.
     1m 앞이 안보일정도로 쏟아지는 눈을 가로지르며 조심스럽게 운전을 하면서 함평으로 달렸다. 사실 운전하기가 겁났다. 이제 까지 생활하면서 이렇게 눈이 내린 광경은 처음본다.
     출장길에 차량이 세차례나 빙판길에 미끄러져 반대편 차선으로 가는데 다행이 오는 차량이 없어서 사고는 면했지만은 진짜로 등골이 오싹해졌다.
    아무튼간에 우여곡절끝에 함평읍에 도착했다.
     도저히 차량을 움직이지 못할것같에 다른차량을 이용해 함평 돌머리해수욕장 인근에서 어민들이 석화를 수확하는 현장으로 향했다.
     한해를 마무리짓는 12월. 폭설속에 겨울바람에 갯내음이 물씬 풍기는 겨울바다, 눈보라가 쌩쌩불어닥친다.
     여기도 마찬가지 매서운 겨울 바람이 불면서 눈보라까지 한꺼번에 불어닥치자 사람들이 제대로 서 있을 수 가 없을 정도다.
     여름 피서철 해수욕장으로 뿐만아니라 겨울 바다의 운치가 있는 함평 돌머리 해수욕장 인근 자연산 석화(石花)를 채취하는 청정해역. 눈보라속에 석화를 채취하는 어민들의 고통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눈 보라속에서 40여명의 어민들이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작업을 하고 있다. 석화는 추워야 더욱더 맛을 더한다고 한다.
     세찬 눈보라속에 작업을 마치고 귀가하는 어민들, 눈 폭탄을 맞은 것이 마치 한폭의 그림을 연상케할만하지만 그 고통은 이루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즉 바람에 사람들이 서있기조차 힘들다.  이런 폭설에 자연산 석화를 채취하는 어민들의 현장을 둘러보았다.
     바위에 붙어있는 모습이 꽃처럼 아름답다고 하여 `석화(石花)'라고 불리는 굴은 `바다의 우유'라고 부를 정도로 단백질과 당질의 구성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혈압을 조절하는 타우린을 다량 함유하여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함평지역내 돌머리 갯벌에서 채취된 돌굴은 서해안 지역의 청정 해역에 가까워 그 신선도가 높고 영양분이 풍부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이 지역 대표 수산물로써 유명하기도 하다.

     이른 아침, 귓가를 간지르는 파도소리에 잠을 깨어 바다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면, 파도는 저만치 줄행랑을 치며 까만 속내를 드러내고, 속살을 드러내는 작은 게의 걸음질을 쫓아가면 어느 덧 하루해는 저물어만 간다. 이것은 전형적인 어촌 풍경이다.
    최근에 폭설로 인해 물이 빠진 바다도 눈이 쌓여져 있어 한폭의 그림을 연상케한다.
     동이틀무렵 썰물때 물이 빠지면 석두마을 어촌계 주민 50∼70여명은 자연산 석화(石花)를 채취하기위해 바구니와 조새(굴따는 기구)를 들고 바닷가로 향한다.  넓다랗게 펼쳐진 자연산 석화채취장, 아낙네들이 물빠진 갯벌위에 거므스름하게 드러낸 화강암에 붙어있는 석화를 채취하기 시작한다. 뚝탁∼뚝탁하는 소리와 함께 어민들의 손길이 분주하기만하다. 어민들은 하루 평균 5∼6시간정도 허리를 굽혀 겨울철 세찬 바람을 이겨내며 작업을 한다. 또한 여기저기서 두터운 모자를 둘러쓰고 석화를 채취하는 어민들의 장면이 마치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한다.
     함평군 함평읍 돌머리 해수욕장 인근 자연굴 채취장에서 두터운 모자를 둘러쓰고 귀가하는 어민들의 행렬이 전형적인 어촌풍경이다. 폭설로 인해 어민들의 발걸음이 예사롭지않다.
     바닷물이 들어오자 어민들이 채취된 석화를 깨끗한 물에 헹구어 바구니를 허리춤에 끼고, 또한 머리에 이고 귀가하기 시작한다.
    돌에 맺혀진 흰눈이 잠시 햇쌀에 반사되어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이는 바닷가를 배경으로 귀로하는 어민들의 모습이 전형적인 어촌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그것도 잠시 또다시 폭풍을 동반한 폭설이 쏟아지는 어촌풍경. 어민들은 촘촘히 집으로 향한다.
     귀가를 하는 어민들은 수확한 석화를 준비된 저울에 달아 현장에서 팔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시장 내다 팔아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미리 예약을 해서 판매하기도 한다.성수기때는 보통 1㎏에 1만5천원에 거래되고있다.  손이 빠른 사람은 하루에 보통 5∼6㎏까지 수확을 한다고 한다.
     함평석화는 매년 12월초부터 이른봄 4월까지 채취를 하는데 물이 맑은 함평만에서 나는 석화는 자연산 화강암에 붙어 자생하기때문에 김장은 물론 떡국에 넣어 끓이거나 참기름을 살짝 발라 먹어도 맛이 그만이다. 또한 함평 해수찜 갯벌마을에서 생산되는 특산물에 대하여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함평군 힘평읍 석성리의 석두(石頭, 돌머리)마을은 서해안에 맞닿은 육지의 끝이 바위로 되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지명이다. 실제로 이곳의 돌머리 해수욕장에 가면 기묘한 갯바위들이 울퉁불퉁 솟아 있고 울창한 송림과 옛날 고향의 향수를 느낄수 있는 초가집 원두막과 한데 어우러져 아름다운 정취를 자아내고 있다.
     돌머리해수욕장과 인근의 주포는 해수찜으로 전국적으로 잘 알려졌다. 유황 성분이 많이 함유된 해안의 돌을 불에 달구어 바닷물 속에 넣고 찜질을 하면 신경통에 특효라고 한다. 함평만의 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해제반도 너머로 떨어지는 석양이 짙은 감흥을 선사한다. 돌머리해수욕장과 해수찜탕, 옛날에 진상품으로 올랐던 업삭젓이 유명하다. 서남해안 갯벌 중 함평만의 낙조 경관이 특히 뛰어나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썰물때 물이 빠지면 수평선 넘어 넓게 펼쳐진 주포항과 돌머리해수욕장에서 바라보는 갯벌 위 낙조는 함평팔경 중 하나이다.
     서해안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휴일이면 함평만 돌머리 해수욕장 갯벌 초겨울 바다를 구경하기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또한 물이 빠진 갯벌 위에 긴 나무다리를 놓아 관광객들이 직접 갯벌생태를 체험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만조때는 물속에 잠겨 있다가 썰물이 되어 물이 빠지면 그 모습을 드러내는 갯벌은 바다보다도 더 오래전부터 우리 어민들의 생업의 장이었다. 서남해안의 대표적 갯벌로는 전북의 곰소만, 함평만, 신안군 지도읍, 해남군 화원반도의 갯벌을 꼽고 있다.
     함평만은 갯벌의 특성과 인간의 삶이 다양한 형태로 연결되어 있음을 잘 보여주는 곳이다. 돌머리해수욕장과 100년이 넘었다는 해수찜탕으로 유명하지만 사람들의 삶터는 역시 갯벌이다. 주민들은 청정해역에서 바위굴, 낙지, 바지락, 갯지렁이, 숭어, 보리새우 등을 갯벌에서 잡아올려 농사 못지 않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서남해안 갯벌 중 경관 가치를 인정 받은 곳이 독특한 낙조 경관을 보여주는 함평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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