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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녀린 꽃 온 산 물들였네...여수 영취산 진달래꽃...
    그곳에 가고싶다. 주말여행 2006. 3. 31. 10:21















     

    ▲진달래꽃 -김종안

     

    그대여
    저 능선과 산자락에 굽이마다
    설레임으로 피어난
    그리움의 바다를 보아라.

     

    모진 삼동을 기어이 딛고
    절정으로 다가오는
    순정한 눈물을 보아라.

     

    그리하여 마침내
    무구한  사랑의 흔적으로 지는
    가없는 설움을 보아라.

     

    그러나 그대는 알리라
    또 전설처럼 봄이오면

     

    눈물과 설움은 삭고 삭아
    무량한 그리움으로
    다시 피어날 것을.


     





     


     

     

    가녀린 꽃 온 산 물들였네..

     

     

    여수 영취산 질달래 축제 개막

     

     

    다소 쌀쌀한 날씨지만 이제 완연한 봄이다. 여기저기서 봄꽃들이 앞다투어 피어 상춘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농촌들녘의 논두렁에는 파릇파릇하게 자란 나물을 케는 아낙네들의 손길이 분주하기만하다. 도로변에는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들녘은 벌써 초록 옷을 입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봄 바람이 불어다치면서 사방에서 흙먼지가 날아온다. 또한 봄 바람에 새파랗게 잎이 돋아난 수양버들이 너울너울 춤을 추고 있다. 매화와 노오란 산수유 향기에 취했고 이번에는 전국 3대 진달래 군락지인 영취산에서 진달래를 따다 화전을 만들어 먹으면서 진하게 한번 더 취해보자.
     영취산은 15만여평에 달하는 산자락에 진달래가 만발하여 산 전체가 분홍빛으로 물들어가고 있다. 계곡마다 펼쳐진 천태만상의 기암괴석들과 수목들의 아름다움을 만끽 할 수 있는 영취산 진달래 밭으로 가족, 연인등과 함께 봄 소식을 마음에 담아 갈 수 있도록 진달래 여행을 떠나보자.
     내리쬐는 봄 햇살이 눈을 부시게 한다. 짙은 선그라스를 끼고 답답한 도심을 빠져나왔다. 도로주변의 울타리 너머로 노란 개나리가 얼굴을 내밀며 반기고, 저멀리 산비탈에는 매화꽃이며 목련꽃이 봄바람에 나부끼면서 하나둘씩 생명을 다해 땅으로 곤두박질 떨어진다. 올해로 14회째 영취산 진달래 축제가 31일 개막, 여수시 삼일동 영취산 일대에서 열린다.

     

     순천을 지나 여수산단 입구에 도착하자 영취산 진달래 축제 행사장 안내간판이 나왔다. 여수산단에 들어서자 산단에서 뿜어내는 연기와 매연 때문에 메케한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행사장소인 흥국사를 지나 영취산으로 올라가는 임도로 가기위해 조금더 앞으로 진행을 했다. 고개를 넘어 서자 오른쪽편으로 영취산으로 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임도를 따라 진달래가 군락으로 이루어진 산으로 올라갔다. 진달래가 꽃망울을 화사하게 터뜨렸다.
     나그네는 해년마다 영취산을 찾아간다. 예년에 비해 올해는 진달래가 만개해 상춘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연분홍빛 진달래는 개나리. 매화. 벚꽃. 목련처럼 화사하거나 우아하지 않지만 양지바른 산비탈에 다소곳이 피어난다. 진달래는 수줍은 듯 숨어 숨어 꽃눈을 맺고 훈훈한 봄 바람에 슬며시 꽃망울을 터뜨린다. 연분홍 꽃잎은 진하지도 화려하지도 않다. 우아한 맛은 목련을 따라가지 못한다. 진달래는 어린 시절 첫사랑을 느꼈던 시골소녀의 모습이다. 그래서 심 훈은 진달래를 “산기슭에 분홍치마 입은 조그만 계집애들이 쪼그리고 앉아있는 모습” 이라고 말했다.  진달래가 축제에 맞추어 만개, 산을 온통 불태워 상춘객들의 마음도 남도의 봄속으로 달려간다.
     영변 약산이 북녘의 `진달래 고향'이라면 영취산은 남녘의 `진달래 정원', 영취산은 화왕산, 무악산과 함께 남한의 3대 진달래 명산으로 수만평 기슭에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광양만의 장도.송도등 자그마한 섬들은 남도의 봄녘을 그리는 소품이다. 눈을 돌리면 금산,팔영산등 남도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산들이 멀리서 손짓한다.
    영취산에서 진달래가 크게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은 봉우재에서 영취봉으로 이어지는 남쪽비탈과 영취산 정상(진례봉)에서 북동쪽으로 뻗은 산줄기의 4백50m봉 일대가 대표적이다. 신록이 미처 퍼지지 않은 산에 진달래가 온 산을 연분홍빛으로 물들여 버렸다.
    연분홍 빛 산사태, 아니 꽃사태다. 등산로로 접어들면 어른 키보다 높이 핀 진달래가 사방을 가로막고 진달래 터널을 이룬다.
     어느새 사람들도 진달래를 닮는다. 꽃그늘에 앉아 삼삼오오 도시락을 먹는 등산객들은 물론 진달래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는 연인들의 얼굴도 상기된 듯 연분홍 빛이다.
    오르는 길은 봉우재를 기점으로 흥국사, 예비군 훈련사격장, 임도, 상암동 등 여러 곳이 있지만 대부분 흥국사나 임도에서 시작한다. 흥국사는 1195년 보조국사 지눌이 창건했다. 임진왜란 때 승병 400여명이 활약했던 호국 불교의 성지다.
     정상에 오르면 오른편으로 여천공단과 광양제철소가 한눈에 들어오고 왼편 산자락에 활짝 핀 수만그루 진달래의 물결은 산과 바다, 그리고 등산객의 마음까지 붉게 물들인다. 다도해에서 붉게 물든 능선을 따라 불어오는 봄바람이 시원하기만 하다. 어느새 연분홍빛 진달래꽃도 엷은 꽃잎을 나부낀다.
    4백50m봉에서 능선을 따라 남동쪽으로 짤막한 암릉이 나타난다. 영취산에서 규모가 가장 큰 암릉으로 양쪽은 급경사 절벽이다. 산아래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에 취하다 보면 자칫 안전사고가 날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 봉우재에서 영취봉까지 이어지는 진달래 군락은 바위와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을 그려낸다. 진달래 군락사이로 등산로가 뚫려 기념사진 촬영하기에도 좋다.
     제14회 영취산 진달래축제가 31일부터 3일간 여수시 진례산 봉우재와 흥국사 일대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는 31일 오후 2시 전야제를 시작으로 우도 풍물굿 공연, 국악초청 공연, 시민 화합 한마당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4월 1일에는 영취산 산신제, 철인 산악 등반대회, 기념식, 시립국악단 초청공연이, 2일에는 진달래 어린이 선발대회, 청소년댄스 경연대회, 흥국사 홍교 답교 놀이등이 펼쳐진다. 위원회는 본행사와 별도로  4월 8일까지 축제 현장을 중심으로 향토음식 축제와 환경보호 등산대회, 전국의 시인 100명으로부터 받은 진달래 시 100편을 전시하는 `진달래와 시의 만남전' 등을 개최하고 향토농산물직판장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축제는 지역 주민이 영취산의 환경파수꾼임을 알리는 환경친화적 축제로 만들고 2012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를 기원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영취산 그윽한 진달래 향  연분홍 봄 함께 만끽해요.

     

     

    “이른 봄의 동백과 매화에 이어 반도의 남쪽 끝자락 영취산, 따스한 봄 햇살과 함께 향기가 그윽한 수만평의 분홍빛 진달래 산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지난해 2012 여수세계박람회 국가계획 확정과 함께 백야대교, 한재터널, 여수공항 확장등 굵직한 지역현안을 마무리 하고 2006년을 여수의 대도약을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선언을 한 김충석 여수시장.
     한반도 남단 중심부에 있는 여수는 여수반도와 오동도, 백도와 같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317개의 섬과 넓은 갯벌이 있는 수산자원의 보고이자, 최근에는 공룡발자국 화석지가 발견되고(천연기념물 제434호), 기후가 온난하여 신석기, 청동기 시대의 고인돌이 발견되는 등 조상들의 삶의 자취를 살펴 볼 수 있다. 전라좌수영의 본영인 진남관이 있고,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수사로 재직하면서 거북선을 만들어 나라를 구했던 역사와 호국 충절의 고장이다.
     김 시장은 “우리 여수가 2012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것”이라면서 “그 동안 지역 차원에서 진행돼 온 박람회 유치가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제138차 BIE총회에서 정부차원의 유치를 공식 밝힘으로서 실질적인 유치전이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 시장은 “우리지역에 산재해 있는 문화유적과 천혜의 해양관광자원에 대해 워터프런트를 적극 활용하겠다”면서 “지역별, 테마별 개발과 함께 지난해 완공된 오동도 음악분수를 중심으로 돌산대교, 진남관, 여수산단을 잇는 체류형 야경관광을 활성화해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야경도시를 만들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또한 전국최초의 환경도서관을 비롯 전남학생교육문화회관, 시립박물관, 종합문예회관형 오페라하우스, 청소년수련관, 문화원사건립 등 문화기반시설 확충과 함께 화양지구 국제해양관광리조트 단지와 오션리조트, 시티파크 리조트 등 민자유치를 통한 관광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힘쓴다는 방침이다.
     김 시장은 “우리 여수는 남해안의 공동발전과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는데 지렛대 역할을 할 2012 여수세계박람회유치에 총력을 경주를 할것”이며 “ 2006년 전국국민 생활체육대축전과 2008년에는 제89회 전국체육대회와 제6회 아시아 정구선수권대회가 우리시에서 개최토록 결정됨으로써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열기를 국내·외로 확산시킬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시장은 “여수가 국제적인 해양관광 휴양레저수도로서 `세계로 웅비하는 미항여수'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연분홍 빛으로 만개한 영취산 자락의 그윽한 진달래 향에 취해 인간과 자연이 함께 어울리는 연분홍빛 봄을 만끽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충석 여수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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