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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웰빙...흑두부로 여름을 이겨보세요...맛집멋집 2006. 7. 13. 15:02
흑두부 비지파전....예술작품이네요..
흑두부 보쌈....
흑두부 탕수육
10여년째 흑두부 전문점을 운영하면서 넉넉한 풍채와 호쾌한 웃음, 아름다운 미소로 손님을 맞이하는 양덕승·류순희 사장.
달맞이 흑두부 ...
광산구 신창점...
옛 맛 그리울때 흑두부 어떠세요.
장맛비가 내린다. 이 비 그치면 들이닥칠 무더위, 생각만해도 가마솥 속이다. 여름나기는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버티기가 힘들다. 무더운 여름철 잃기 쉬운 입맛을 싱싱하게 돋워주는 마법의 요리인 “흑두부”를 소개할까한다.
화순 동면과 도곡면에 달맞이 흑두부 1·2호점으로 성업중인 가운데 최근에 광주시 광산구 신창지구에 3호점을 낸 “달맞이 흑두부집.”
한옥 형태의 대궐같은 아름다운 식당, 현대와 과거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보기좋게 뻗은 소나무와 물을 시원스럽게 품어내는 물레방아등 주변 정원이 일단 평온하게 한다.
식당안으로 들어가면 다시한번 놀라게 한다. 넓다란 홀과 시원스럽게 높은 천장, 그리고 수령 600여년 정도된 소나무 고목이 버티고 있고, 그 옆에는 수백톤이 넘는 방앗간 발통기가 있어 마치 옛날 방앗간에 온 기분마져 든다. 그리고 탁자며 바닥등이 온 통 나무 원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화순 동면을 깃점으로 광주에 3호점까지 내면서 10여년째 흑두부 전문점을 운영하면서 넉넉한 풍채와 호쾌한 웃음, 아름다운 미소로 손님을 맞이하는 양덕승(49)·류순희(45) 사장.
양 사장은 “아이템을 찾아 전국을 떠돌아다니다 결국 친구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두부를 먹으며서 힌트를 얻어, 우리 지역의 흑두부를 최고의 브랜드로 만들기위해 10여년동안 흑두부 만드는데 온갖 정성으로 쏟았다”면서 “최근 웰빙열풍으로 검은콩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기때문에 검은콩을 이용한 음식을 다양하게 개발, 고객들에게 다가서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1998년 화순 동면 달맞이 흑두부로 시작한 양 사장은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부터 항상 귀농을 꿈꿨다“면서 그 꿈꿔왔던 귀농은 단순히 농부가 되는 것이 아닌 농촌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가공해 이용하는 것이었다”고 덧붙혔다.
검은콩은 대두와 영양소의 함량은 비슷하지만 노화방지 성분이 4배나 많고 성인병 예방과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웰빙 건강식품이다. 특히 검은 콩의 좋은 점만을 가득 담고 있는 흑두부는 최고의 웰빙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검은콩으로 만든 흑두부는 사찰음식으로서 송광사 현고 스님께서 일러주셨던 음식이었다고 한다. 그후 흑두부는 흰두부와 만드는 과정이 달라 많은 시행착오 끝에 오늘날의 흑두부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검은콩에서 시작해 검은콩으로 끝난다는 말처럼 흑두부보쌈, 흑두부 버섯전골, 비지파전, 순두부찌개, 두부김치찌개, 청국장찌개에 이르기까지 여러 종류의 음식을 개발한 것은 양 사장의 투철한 장인정신을 엿 볼 수 있다.
음식을 살펴보면 먼저 검은콩물이 나왔다. 고소하고 진한 맛이었다. 한 폭의 예술작품으로 만들어낸 흑두부보쌈은 고소한 흑두부와 쫀득한 돼지고기에 막 담은 생김치와 묵은 김치, 깻잎 장아찌, 무말랭이 무침등을 곁들였다. 흑두부와 돼지고기, 무말랭이를 깻잎 장아찌 한 장에 넣어 싸먹었더니 고소하면서도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난다. 거기에 동동주 한 사발을 쭉∼들이키니 온 몸이 시원함을 느끼게한다.
다음은 비지파전, 두부를 만들고 난 비지를 사용해 만든 것으로 고소한 비지와 각종 야채에 오징어를 넣고 흰콩과 검은 콩을 넣어 씹는 맛이 시중에 있는 다른 전들과는 차별화된 맛이다. 어린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흑두부 탕수육은 흑두부를 튀겨 탕수육 소스에 버무린 것으로 소스에도 흰콩과 검은 콩을 넣었다.
이곳 흑두부집은 검정콩을 원료로 지극히 전통적인 방법만을 고집해 흑두부를 만들어 낸다. 흑두부는 먼저 검정콩을 6시간 정도 불린 다음 맷돌을 사용해 갈아낸다. 10kg의 가마솥은 5되 분량이 한번에 소화되며 이는 흑두부 36모에 달한다.
그리고 이는 다시 심베천에 붓고 기다란 지렛대를 이용해 짜낸다. 걸러낸 콩물은 무안 해제 앞바다에서 길어온 간수와 혼합한 뒤 잘 섞어 36모가 나오는 사각모양 목재의 판에 붓는다. 이후 20여분이 지나면 흑두부가 나온다.
가족들과 함께 자주 들린다는 김재길씨(고창군 대산면)는 “묵은 김치의 신맛과 구수한 흑두부맛이 어우러져 저절로 침이 삼켜진다”면서 “흑두부 한모에 뱃속마저 든든할 정도로 푸짐하다”고 자랑한다.
앞으로 전국 각지의 갖가지 유명하다는 두부를 재료로 만든 음식을 한데 묶어 그야말로 전국적인 두부축제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달맞이 흑두부”는 현재 전남도 지정 남도음식명가로 지정돼 있다.
흑두부 보쌈 대(大)-3만원.
문의-062-972-8465
글·사진/노해섭 기자'맛집멋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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